입체 복합도시로 점프

인천의 이미지는 ‘아름답다’든가 ‘쾌적하다’는 식의 형용사와는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제 인천에 대한 선입견은 버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광역시가 도시를 전면적으로 새단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지럽고 비효율적인 도시 공간을 품격 넘치고 미래지향적인 명품 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목표다.‘고품격 도시’를 향한 인천의 구상은 ‘21세기 동북아 물류중심, 경제자유도시 인천’이다. 경제자유구역의 합리적 조정을 통해 투자 유치 활성화를 지원하고 산업단지를 재배치해 생산적인 경제 여건을 조성하며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지역 균형 발전과 친환경적 정주 도시로 거듭난다는 것이 골자다.새로운 도시 건설을 위해 크게 2가지 방향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시재생사업과 도시개발사업이 그것이다. 도시재생사업은 기존의 도심을 전략적으로 구조조정해 도시의 경제적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고 도시개발사업은 신도시 개발, 주택 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 등을 가리킨다.도시재생사업은 ‘1거점 2축’을 중심으로 추진된다. 거점은 내항이 낙점됐다. 이 지역엔 관광 전차가 도입되고 인천과 동인천역 주변이 다시 태어난다. 2축은 경인고속도로와 경인전철이다. 두 교통망을 따라 사업이 진행된다. 구도심을 전략적으로 개발해 도시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주거와 업무, 문화, 교통 쇼핑 중심의 입체 복합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경인고속도로 축에는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 경인고속도로 직선화사업, 가좌IC 주변과 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주변의 도시재생사업이 포함된다.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은 2012년까지 진행된다. 총 1조5805억 원을 투자해 국제적 수준의 최첨단 입체 복합도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말에 착공해 2012년까지 트윈타워 등 제반 시설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경인고속도로 간선화 주변 도시재생사업은 2013년에 마무리된다. 경인고속도로를 일반 도로로 전환하고 그 주변을 재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제물포역 주변도 거듭난다. 재정비촉진사업으로 개발하며 2009년에 시작해 2013년에 마무리된다.도시개발사업은 계획적인 개발을 통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조성하고 공공의 복리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3구역의 도시개발사업, 90구역의 주택개발사업, 45구역의 주택재건축사업 등 202구역에 걸쳐 시행된다. 검단신도시 택지개발, 검단일반지방산업단지 조성, 용현·학익 구역 도시개발, 소래·논현 도시개발 등이 대표적인 전략 사업으로 꼽힌다.검단신도시는 17만7000명이 거주할 수 있는 규모로 개발된다. 올해 개발 계획을 승인받고 2009년에 착공할 예정이다. 2009년에 분양, 2012년 입주, 201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검단일반지방산업단지는 3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2015년에 마무리된다. 1000여 개의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고 3만 명 안팎의 고용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용현·학익 구역과 소래·논현 구역은 거주 지역으로 개발된다. 2012년에 완료되는 용현·학익 구역은 5만7000명, 올해 마무리되는 소래·논현 구역은 3만5700명이 살 수 있는 규모다.변형주 기자 hjb@kbiz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