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창업 성공기(3)-‘피부천사’ 서울 당산점 노명희 사장

사회 생활 경험이 없는 전업주부가 사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많은 경험을 쌓고도 실패하기 십상인 게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선 타고난 경영 감각이 필수다. 남다른 마케팅 전략과 서비스 정신, 원만한 대인관계가 모두 ‘경영 감각’에 포함되는 조건이다. 피부 관리 및 다이어트 전문점 ‘피부천사’를 운영하는 노명희(44·서울 당산점) 사장은 타고난 경영 감각을 바탕으로 전업주부에서 성공 창업자로 변신했다.노 사장이 서울 영구포구 당산동의 한 아파트 상가에 ‘피부천사’ 당산점을 오픈한 것은 2년 전이다. 현재 확보한 회원 수는 무려 1200여 명에 달한다. 일회성으로 방문하고 마는 손님이 아닌, 꾸준히 드나드는 회원 수가 이렇게 많다는 얘기다. 1년 전 700명 수준이던 것에 비해서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회원 수가 이렇게 늘어나는 배경에는 노 사장의 ‘비법’이 숨어 있다. 개업 때부터 고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느라 아이디어를 짜내고 짜낸 결과다. 노 사장이 택한 것은 ‘사랑방 전략’이다. 여가 시간에 마땅히 갈 곳이 없는 주부들을 위해 이웃과 함께 차를 마시면서 담소를 나눌 수 있는 사랑방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공간을 제공한 것이다. 피부관리실을 찾는 손님들이 잠시 머무르는 공간인 대기실이 바로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부들의 사랑방이다.사랑방에선 노 사장과 놀러온 주부들이 자연스레 어울린다. 커피와 허브 차도 여러 종류로 갖춰 두었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차를 마시며 공통 관심사에 대해 대화를 나누니 주부들은 친근한 이웃이자 일등 고객이 됐다.노 사장은 피부미용실에 한번 다녀온 뒤 창업을 결심했다. ‘여성과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아이템은 불황을 모른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아이템 선택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파트와 상가 밀집 지역을 선택해 여성 고객을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창업 준비를 시작하자 남편은 “집에만 있던 사람이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줄 아느냐?”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결국 노 사장의 의지를 꺾지 못하고 최고의 협력자로 변신했다.노 사장의 사업이 처음부터 승승장구한 것은 아니다. 막상 점포를 오픈하자 적지 않은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다. 우선 홍보에서 난관에 부닥쳤다. 아파트 단지 안으로는 외부 홍보물 유입이 어려웠다. 노 사장은 홍보 현수막 등을 만들어 상가번영회나 스포츠클럽 중심으로 홍보하는 방법을 착안했다. 동네에 저렴한 피부미용 관리 전문점이 생겼다는 것을 적극 알리자 드디어 회원 수가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노 사장의 편안한 사랑방 서비스에 만족한 회원들은 스스로 홍보요원이 되어 영업사원 역할까지 자처했다.흔히 고객이 늘어나면 서비스에 소홀해지기 쉬운 경향이 있다. 노 사장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직원 교육에도 정성을 다하고 있다. 직원들에게 별도의 교육을 실시하면서 서비스 정신과 청결을 늘 강조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한 번 착용한 가운은 어떤 경우에도 반드시 살균 세탁을 하고 있다. 고객이 잠시라도 사용한 침대는 알코올로 소독한다.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며 고객을 우선에 두는 마음이 아니라면 실천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최근에는 남성 회원들을 위한 서비스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는 회원의 7% 정도를 차지하지만 앞으로 비중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이미 남성 전용 피부관리실을 별도로 마련해 출입에 대한 부담감을 줄였다. 또 커플 룸을 별도로 운영해 다양한 고객층을 흡수하고 있다.피부천사는 저가형 피부 미용 전문점이다. 피부 관리를 받으려면 가격이 비싸다는 고정관념을 없애기 위해 가격대를 낮추고 다양화했지만 서비스와 품질 만큼은 최상급을 지향한다. 화장품의 경우 100% 국산 화장품을 사용해 탁월한 효과를 선보이고 있다. 가격대는 기본 4000원부터 시작해 6만 원대의 패키지 상품까지 다양하다. 고객들의 피부 상태에 따라 일대일 맞춤 서비스도 제공한다.노 사장은 “저가형 피부 미용 전문점이지만 품질과 서비스, 고객 관리 등을 통해 고품질을 지향하고 있다”며 “주부의 마음을 이해하는 서비스와 친절이 신뢰로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사장이 피부천사 당산점을 창업하는 데 든 비용은 점포 임대료를 제외하고 1억 원 정도가 소요됐다. 현재 월 순수익은 800만~900만 원 정도다. 올해부터 ‘근로장려세제(Earned Income Tax Credit)’가 실시된다. 근로 능력은 있지만 소득이 적은 근로자가 근로를 포기하고 사회 복지 정책에만 기대는 것을 예방하고 일을 통한 빈곤 탈출을 유도하기 위해 일하는 만큼 정부가 추가로 돈을 주는 제도다. 이는 미국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고, 아시아에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도입된다.근로장려금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은 △부부의 연간 총소득의 합계액이 1700만 원 미만인 근로자 가구 △18세 미만의 자녀(중증장애인은 나이 불문)를 2인 이상 부양 △무주택이고 재산(토지, 건물, 자동차, 예금 등)이 1억 원 미만이어야 한다.이러한 조건에 해당되면 다음해 5월에 종합소득세 신고 시 근로장려금을 신청하면 아래의 금액이 지급된다.예를 들어 남편의 근로소득이 800만 원이고 아내의 근로소득이 500만 원이라면 부부의 합산소득은 1300만 원이고 64만 원[(1700만 원-1300만 원)×16%]의 근로장려금을 받을 수 있다.정부는 이 제도를 위해 국세청 내에 ‘근로소득지원국’을 설치하고 대대적으로 인력을 충원 배치, 일용직 등의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을 파악하고 있다. 1단계로 약 31만 가구에 1500억 원 정도를 지원할 예정이며 전면 시행되는 2015년부터는 360만 가구에 약 2조5000억 원의 현금이 지급될 예정이다.이를 위해서는 저소득 근로자의 소득 파악이 우선돼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일용직이나 영세 사업자들의 소득 파악 인프라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곧 4대보험이나 원천징수 등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인건비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던 사업자들이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김상문·세무법인 정상 파트너 세무사 taxsolve@hanmail.net이상헌·창업경영연구소장 icanbiz@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