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남양유업은 웰빙과 안전 트렌드가 잠깐 지나쳐 가는 하나의 문화가 아니라 현대사회의 라이프스타일로 이미 자리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제품이나 서비스는 끝없는 쇠락의 길로 접어들 것이라고 진단한다.남양유업은 식품 업계에서 최고 수준의 위생과 품질 관리가 이뤄지는 회사로 손꼽히고 있다. 환경과 설비, 그리고 사람이란 3요소가 모두 품질을 위한 시스템으로 운영될 때 비로소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식품을 만들 수 있다는 기본 원칙에 충실하다. 이 같은 원칙을 기초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ISO 인증, 미군납 자격 PMO 인증 등의 이중삼중에 이르는 철저한 시스템으로 한 치의 오차 없이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실제로 불량률은 0%를 기록하고 있다.특히 남양유업은 지난해 4개월간의 공장 리노베이션을 통해 첨단 무균 생산 시스템을 갖춰 업계 최초로 쇳가루 등 이물질은 물론 제조상 미완(未完)의 숙제였던 사카자키균을 제로화하는데 성공했다.사카자키균은 공기나 물, 토양 등 모든 생활환경에 존재하기 때문에 철저한 위생 관리에도 불구하고 멸균 제품이 아닌 분유의 특성상 소량의 균이 검출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 현실이었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무균실 속에서 생산이 이뤄지도록 해 균의 감염을 원천 봉쇄했다. 이를 위해 공장 안으로 유입되는 공기 중 세균까지 걸러질 수 있도록 7중의 공기 필터 100여 개를 사용함은 물론 전 생산 공정에 UV 멸균 설비와 제품 용기, 스푼 등 부자재까지 소독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남양유업은 공장 리노베이션 당시 GMP(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 기준을 적용했으며, 이후 미국 FDA 안전성 테스트를 통과하는 대로 사카자키로 인한 피해 사례가 많았던 유럽 및 미국 등지에 수출을 늘려 현재 세계 9위에서 5위권으로 훌쩍 뛰어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성분 또한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해 믿을 수 있고 책임 있는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남양유업의 대표 상품들 역시 ‘웰빙·안전 식품’에 대해서는 ‘고집’을 꺾지 않는 회사의 철학을 잘 반영하고 있다. 얼마 전 출시한 프리미엄 발효유 ‘자연의 시작 불가리스’는 모든 원료를 100% 천연 소재로 사용했다. 이 제품은 1A등급 원유를 사용해 차별화함은 물론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당지수(GI) 또한 낮췄을 뿐만 아니라 체지방 감소를 도와주는 기능성 성분인 천연 식이섬유 ‘화이바졸-2’와 피부 노화를 방지해 주는 원료인 ‘옥시니아’를 첨가했다.식품 업계의 ‘건강차 바람’을 몰고 온 ‘몸이 가벼워지는 17차’ 역시 녹차, 산수유, 메밀, 현미, 홍화씨 등 17가지 재료에서 기능성 성분만을 추출해 첨가했으며 L-카르니틴과 카테킨이 들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홍화씨는 ‘리놀산’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과다에 의한 동맥경화증 예방과 치료에 좋다. 또한 산수유는 여성 건강에 좋다.남양유업은 17차를 기반으로 국내 건강차 음료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올해에도 무향료, 무방부제, 무칼로리 건강차 음료를 지속 개발, 출시할 예정이다. 남양유업은 이를 통해 이 분야의 독보적인 1위를 확고히 하고 음료 제조업체 ‘빅3’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한편 남양유업은 지난해부터 소비자의 안전과 웰빙을 위해 분유 제품 등에 대해 ‘100% 품질 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이물질 등 제품 품질에 문제가 발생하면 환불 조치하고 피해를 보상해 준다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다. 이는 소비자의 불만이 생기지 않도록 완벽한 제품만을 생산하겠다는 다짐이기도 하다. 또 소비자 체험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소비자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해 함께 제품을 만들고 사후 품질 관리까지 모니터하는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이홍표 기자 hawlling@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