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
지난해 출시돼 라면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 웰빙 건강면 ‘건면세대’에는 농심의 축적된 기술력이 집약돼 있다. 건면은 기름에 튀기는 공정 없이 고온의 열풍으로 장시간 건조한 면으로 지방이 적고 면의 조직이 치밀해 면 고유의 식감이 살아 있다. 그러나 ‘건면세대’는 단순한 열풍 건조에서 한발 더 나가 면 사이로 빠른 열풍을 통과시켜 면의 내부까지도 잘 건조시킬 수 있는 새로운 건조 공법을 사용한다.또한 건면 특유의 쫄깃한 식감을 유지하면서도 복원력을 최대화하기 위해 고온 고풍 속의 건조와 저온 저풍속의 건조 방법을 적절히 혼합해 적용한다.‘건면세대’는 지방 함량이 거의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건강 지향형 제품으로 칼로리도 300kcal 정도에 불과하다. 또한 몸에 좋은 콩 펩티드도 들어가 있다. 콩 펩티드는 검은콩의 단백질을 원료로 해 농심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기능성 소재로 체지방의 연소에 도움을 주는 아미노산 복합체다. ‘건면세대’의 분말 스프도 최첨단 공법인 지오드레이션(Zeodration) 공법으로 만들어 맛과 향이 살아 있다.‘농심가락 냉동면’도 농심의 40여 년간 축적된 뛰어난 제면 기술로 탄생한 제품이다. 면을 갓 삶아낸 직후의 매끄럽고 쫄깃쫄깃한 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면을 영하 40도 이하에서 급속 냉동했다. 최고 품질의 면질을 갖추도록 면의 조직을 파손하지 않고 냉동하는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끓는 물에서 2분 정도 급속 해동만으로 갓 삶아낸 상태와 같은 맛있는 면을 조리할 수 있다. 또한 농심 냉동면은 구석구석까지 위생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지고 있는 최신 설비의 공장에서 제조되고 있으며 제조에서 배송까지 완벽한 냉동 시스템으로 운영돼 위생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농심은 지난해 2월부터 국내에서 생산하는 라면과 스낵 전 제품에 화학조미료(MSG)를 사용하지 않는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경우 MSG를 일반적으로 안전한 식품첨가물로 규정해 사용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웰빙 트렌드가 확산되는 흐름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것이다. 농심은 이미 수년전부터 MSG 대체 원료를 개발해 왔으며 버섯과 야채 등을 사용해 MSG를 넣지 않고 기존의 맛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농심의 라면이나 스낵 제품은 완전 건조식품으로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보존료나 방부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있으며 스낵에는 팽창제, 인공색소 등을 넣지 않고 있다.농심은 공장 전 부문에 초현대적 정보화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원료의 투입에서부터 완제품 포장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정이 컴퓨터로 제어돼 제품의 품질이 균일하고 위생적이다. 각 생산 라인에는 최종 검사 과정으로 이물 검색기가 설치돼 있다. 이를 통해 포장을 완료한 전제품에 대해 이물 혼입 여부에 대한 검사가 이뤄진다. 또한 최초 원료 입고 시부터 샘플링을 통해 이화학 검사, 미생물 분석, 중금속 및 유해 성분 분석 등 100여 개 항목에 대한 철저한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지난해 말 완공된 R&BD(연구 및 사업개발) 센터는 농심 기술력의 요람이다. 각종 현대식 파일럿 플랜트와 실험 장비, 최첨단 분석 장비 등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 R&BD센터는 크게 개발부문과 연구부문, 기획 및 지원부문으로 나뉘는데 개발 부문에서는 라면과 스낵, 음료, 즉석밥, 냉동식품 등 신제품 개발과 공정 개발, 신소재 개발, 포장 개발 등을 담당한다. 연구부문에서는 새로운 식품 소재와 미래 식품 연구, 식품평가 해석 기술, 안전성 향상과 위생 확보 기술, 건강 기능 기술, 생물 공학 기술, 식품 가공 기술 등을 개발한다.장승규 기자 skjang@kbizweek.com©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