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은 ‘필수’…남과 다르게 생각해야
갑: 2008년에 중국의 베이징올림픽이 열린다는 소식을 2년 전 처음 접하고 중국 펀드에 투자했다.을: 중국 베이징올림픽이 열리면 휴가를 내서 직접 가서 축구 경기를 관전할까 고민하고 있다.병: 올 들어 기대하던 1월 랠리는 고사하고 주가가 떨어졌지만 월급과 상여금을 보태 추가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사들였다.정: 보유 주식이 떨어지자 놀라서 모두 팔아버렸다.당신은 어느 쪽인가. 중요한 것은 갑과 병은 숫자로는 소수이지만 재테크에서는 훨씬 도사라는 점이다. 그렇다면 양쪽을 확연히 구분 짓는 특징은 무엇일까. 바로 재테크 마인드가 있느냐, 없느냐의 차이다. 그렇다면 마인드는 어떻게 길러지는 것일까. 결정적인 요인은 관심이다. 관심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마인드가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재테크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에 관심을 가지는지 알아보자.◇복리의 위력을 잊지 마라= 재테크 도사들의 가장 큰 특징은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다는 점이다. 이 사실은 재테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 그것은 바로 복리다. 복리는 이자(수익)에 이자(수익)가 붙는 것으로 이른바 눈덩이 효과가 있다. 저축이나 투자에 상관없이 그 기간이 길어질수록, 즉 일찍 시작할수록 복리 효과 때문에 수익금은 커진다. 세계 2위의 부자인 워런 버핏은 자신을 부자로 만들어준 것은 바로 복리라고 할 정도다. 당신이 만약 재테크 마인드로 무장하고 싶다면 첫 번째 명심해야 할 것은 하루라도 빨리 재테크에 관심을 갖고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레버리지에 익숙해져라= 재테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곧잘 두 가지 핑계를 댄다. 재테크할 돈이 없고, 아는 게 없어서 못한다는 것이다. 두 가지 모두 레버리지를 활용해 극복할 수 있다. 비록 돈을 빌려 쓴다 하더라도 이자보다 수익률이 높다면 큰 문제가 아니다. 부동산 재벌인 도널드 트럼프를 들먹이지 않아도 부동산으로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은 대개 타인 자본, 즉 남의 돈을 활용해 투자 수익률을 극대화했다.몰라서 못한다는 핑계는 요즘 흔히 얘기하는 멘토나 전문가를 통해서 훌륭히 극복할 수 있다. 멘토는 꼭 사람만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도움이 될만한 책이나 인터넷 사이트 등이 모두 망라된다.◇남과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을 하라= 재테크에 어느 정도 도통하게 되면 남들과는 다른 생각과 시각을 갖게 된다. 남들과 똑같아서는 더 나은 수익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자신도 모르게 남들과 다른 생각, 즉 역발상에 강해지는 것이다. 실제로 재테크 도사들은 남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는 허름한 아파트, 쓰러질 듯한 주택을 싼 가격에 사들이며 모두가 “이제는 틀렸다”며 주식시장을 떠날 때 주식을 사들인다. 왜냐하면 남들이 거들떠보지 않을 때가 좋은 물건을 가장 싸게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역발상 투자의 대가 존 템플턴은 “비관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투자하라”는 명언을 남겼다.◇항상 상식적으로 생각하라=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재테크 마인드를 가진 사람들이 지극히 상식적이라는 점이다. 무슨 비법이나 기교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우선 그들은 자신이 잘 알지 못하는 분야에는 결코 투자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손해 보는 것을 끔찍이도 싫어하는데 잘 모르는 분야에 투자해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많이 벌려고 하기보다는 잃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이는 달리 말해 수입 이상으로 지출하면서 더 큰 수입에 매달리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김재영·머니투데이 재테크부 차장©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