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소홀한 프랜차이즈 ‘No’… 여성 아이템은 차별성 드러나야 ‘Yes’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명예퇴직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이 퇴직자 연령이 낮아지면서 ‘삼팔선’, ‘이태백’, ‘사오정’ 같은 웃지 못할 신조어들이 생겨났고 취직난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미래가 불확실한 것은 물론 나이를 불문하고 “무슨 일을 해야 할까”라는 인생의 질문에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한창 사회에서 일할 나이인 40~50대에게는 이런 현실이 더욱 처절하다. 한 집안의 가장으로서 아직 해야 될 일들이 많건만 사회적으로 입지가 약화되는 것이 비참하고 원통할 뿐이다.미국의 경제학자 피터 드러커는 <미래 경영>이라는 책에서 “인생 후반부를 설계하는 3가지 방법을 준비하라”고 역설했다. 그것은 ‘제2의 다른 경력을 시작하라, 병행경력(Parallel Career)을 개발하라, 사회사업가(Social Enterpriser)가 돼라’는 주문이다.사람은 누구나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은 소망을 갖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이 마음처럼 되지 않다 보니 많은 사람들이 ‘진퇴양난 속에 궁여지책’으로 창업을 고려하고 있다. 게다가 잔잔한 바다를 기대하지만 처음부터 폭풍이 불어 거친 파도에 휩싸이는 경우도 적잖다. 방향을 잃고 난파돼 표류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지금의 창업시장이 그렇다. 하지만 좌절을 성공의 기회로 바꾼 창업자들도 분명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있다. 철저한 점검과 사업성을 검토한 후 새로운 세계로의 또 다른 시작이 필요하다.자판기사업은 ‘지속성’이 관건서울 강남구 논현동 이삼수씨(43)는 중소기업에서 15년간 전산직으로 근무하다가 명예퇴직했다. 처음에는 외식업 관련 창업을 하려고 했지만 초기자본금 부족으로 여의치 않았다. 다시 무점포창업으로 방향을 돌리고 차량용 오존살균탈취기사업(www.gfnb.co.kr)을 시작했다. 이씨는 차량 내의 악취 및 유해세균으로 인한 두통, 폐질환이 급증하고 있다는 TV방송을 보고 웰빙(Well-being) 시대에 맞는 아이템이라고 판단했다.현재 이씨는 1대에 350만원인 오존살균자판기를 10대 운영하고 있다. 입지는 본사에서 알선한 세차장들이다. 요금은 1대 세척시 2,000원, 하루 평균 한 세척기에서 평균 7~8대가 이용하고 있어 10대 기준으로 한달에 480만원의 수익이 발생한다. 30~40% 임대료와 기타 경비를 제외하면 한달 수익은 280만원에 달한다.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한 무점포 창업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투자비용 대비 수익성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의외로 많지 않다. 특히 자판기 창업의 경우가 그러하다. 자판기 본사에서야 수익성이 높다는 이유로 초보창업자들을 현혹할 수도 있으나 본사의 말을 그대로 믿었다간 낭패 보기가 십상이다.예를 들어 ‘인형 뽑기 자판기’ 사례를 보자. 처음에는 돈벌이가 되는 듯했으나 얼마 가지 못하고 한때 반짝하는 유행성 사업으로 전락하고 말았다.지속적으로 영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새로 나온 기기, 아이디어가 좋은 기기라는 점에 혹해 결국 투자금을 날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뿐만 아니라 점포형 창업처럼 입지가 매우 중요하다. 입지선정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자판기의 주수요층이 얼마나 접근하는 입지인지 사전조사하는 것은 창업 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자판기판매업을 프랜차이즈 가맹으로 선택할 경우 사업자 경영전략 프로그램에 주목해야 한다. 기기의 입지에 대한 사전조사 자료에 수익성 분석과 운영방안 및 전략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 단위당 회전율에 기초한 실수요 예측과 영업체계상 필요한 애프터서비스(AS) 구축체계 또한 세밀하게 체크해 봐야 한다. 기기만 공급하고 AS에 소홀한 프랜차이즈는 눈길도 주지 말아야 한다.흔히 자동판매기 매입만으로 수익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만큼 위험천만한 믿음이 없다. 실패한 자판기는 그대로 ‘고물’이 되고 만다. 자판기 프랜차이즈도 아이템 선정과 관리자(판매자)의 협업체계 등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여성 관련 창업, ‘프로그램’이 중요4050세대 창업자 중에는 여성들도 적잖다. 여성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업종 중에서 웰빙 관련 먹거리와 다이어트 시장은 성장성, 수익성 측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한국다이어트센터(www.koreadietcenter.com) 대학로점 박시옥씨(48)의 경우 남편이 25년간 금융권에서 근무하다가 최근에 퇴직을 하게 돼 직접 창업전선에 나섰다. 자녀가 대학생이라 마냥 집에서 쉴 수 없다는 생각에 창업을 선택했다고. 다행인 것은 사교성이 좋아 창업하는 데 두려움이 적었다는 점이다. 많은 아이템을 비교분석하면서 아이템을 선택하느라 3개월의 시간을 보내면서 여자 혼자 운영이 가능한 다이어트클럽을 낙점했다.8개월 전에 오픈한 박씨는 현재 단골고객도 많이 확보해 순탄하게 경영을 하고 있다. 한달 순이익만 800만원에 달할 정도다.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외모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화장품 관련 시장만 해도 관련업계들끼리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하고 있다. 그만큼 시장규모가 크다는 것이다. 예전부터 장사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은 “아이와 여성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라”고 말하곤 한다. 지금도 틀린 말은 아니다. 요즘 창업시장 흐름을 보면 정확한 격언일 수도 있다.박씨가 창업아이템으로 선택한 다이어트클럽 또한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편이다. 하지만 남이 해서 잘되니 나도 하면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모든 창업이 그러하듯 아무리 성장 가능성이 있어도 모든 점포가 성공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박씨처럼 창업기간이 다소 소요되더라도 본인의 적성과 본사에 대한 장ㆍ단점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전문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선택시 프로그램의 차별성과 정체성을 살펴봐야 한다. 저가격 정책만을 지향하는 시스템으로 승부하는 시대는 지났다. 업종이 갖는 본연의 임무인 고객체형관리 프로그램과 운동요법 등의 지속적인 연계성이 확보돼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남들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시스템이라면 분명히 한계를 지닌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프랜차이즈를 선택하려면 반드시 주의 깊게 살펴볼 포인트가 있다. 첫째, 본사의 재정 및 운영상태를 파악하라. 둘째, 가맹점을 파악하라. 셋째, 매장운영 관리능력을 파악하라. 넷째, 독점영업권을 주는지 파악하라. 다섯째, 성장 가능성이 있는 아이템인지를 파악하라 등이다.좌절을 기회로 삼아 성공한 이들을 언론매체나 입소문을 통해 많이 접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때 그 순간만 감동을 받으며 쉽게 잊어버리고 만다. 그들의 성공노하우를 조금이라도 알고 싶다면 반복해서 연구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도전하는 자에게 불행이란 또 다른 기회다. 중요한 것은 불행을 막아내는 것이 아니라 불행을 이겨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