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연 속에서 태어났고 자연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므로 자연과 가장 닮은 모습으로 사는 것이 진정한 건강을 추구하는 길이다. 이런 의미에서 의도적으로 신체와 정신의 건강한 삶을 중요한 척도로 삼는 웰빙(Well Being)이란 말 대신 내추럴빙(Natural Being)이라는 새로운 삶의 형태를 제안한다.봄이 되면 얼었던 물이 녹고 움츠렸던 동물들이 활동하기 시작한다. 땅에서는 새싹이 올라오고 나뭇가지에서는 새잎이 자라난다. 여름은 만물의 활동이 왕성한 계절이다. 잎이 가장 푸르고 무성하며 꽃은 활짝 피며 계곡에는 물이 흘러넘친다. 가을이 되면 잎이 시들어 떨어지고 계곡의 물은 조금씩 줄어들며 동물들의 활동량도 조금씩 감소한다. 겨울이 되면 모든 생명체의 활동이 잠복한다. 그래서 식물은 뿌리만 남아서 추운 겨울을 버텨내고 동물들은 겨울잠을 잔다.사람도 자세히 살펴보면 식물이나 동물만큼은 아니지만 계절의 변화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예를 들면 봄이 되면 춘곤증이 생기고 코피가 자주 나며, 여름이 되면 설사를 자주 하고, 가을이 되면 피부가 건조해지고, 겨울이 되면 소변을 자주 보는 등 인체가 자연의 변화에 따라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그렇다면 다가올 봄에는 어떤 모습으로 사는 것이 가장 내추럴한 것일까.사람은 겨울 내내 움츠려졌던 기운이 봄에 뻗어나와야 하는데, 이런 기운이 모자라면 춘곤증에 시달리게 된다. 춘곤증을 이기려면 자연의 힘을 빌리는 것이 좋다. 겨울 동안 추운 땅속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봄이 되어 날씨가 따뜻해져서 땅위로 새싹을 틔우는 힘을 빌리는 것이다. 실제로 식물의 싹을 틔우는 힘이 틔워진 싹을 자라게 하는 힘보다 훨씬 더 크다고 한다. 그래서 봄에는 인체의 솟구쳐 오르는 힘을 강하게 하고자 갓 자란 봄나물을 먹는다. 봄나물을 먹으면 춘곤증 해소에도 도움이 되고 입맛을 돋워 식사를 즐겁게 할 수 있다.봄나물에는 냉이, 달래, 취나물, 두릅, 시금치, 쑥, 미나리, 돌나물, 씀바귀 등이 있다. 이중 씀바귀는 어린잎과 뿌리를 캐어서 나물로 먹는다. 처음에는 쓴맛이지만 자꾸 입에서 씹다 보면 단맛이 나온다. 입맛이 없을 때 씀바귀를 먹으면 미각이 살아나고 긴장감 해소에도 좋으며 여름에 더위도 덜 타게 해준다.만약 봄에 솟구치는 기운이 너무 강한 사람이라면 봄만 되면 코피가 자주 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마늘 한 개를 찧어서 발바닥을 삼등분해서 발가락에서 3분의 1 지점인 용천혈 부위에 붙여 보자. 그러면 위로 솟구치는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려서 코피가 나는 것을 멈추게 할 수 있다. 혹은 가운뎃손가락의 첫 번째 마디를 실로 묶어 주는 것도 코피를 멈추게 하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그리고 봄에는 늦게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활동이 시작되는 시기이므로 수면시간을 줄이고 활동시간을 늘리는 것이 자연의 법칙과 부합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너무 꽉 끼는 옷을 입지 말고 느슨한 옷을 입어 활동하려는 인체의 기운이 방해받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모든 것이 살아 움직이는 계절에 사람의 기운도 활발하게 살아나게 하는 조치이다. 이런 원리에 순응하는 것이 봄철의 기운과 교감해 살아가는 방법이고, 이에 역행하면 병이 된다고 의서는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