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위성을 통해 위치를 표시하거나 추적하는 위치추적시스템(GPS)이 일상생활에서 보편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자동차의 내비게이션은 GPS가 흔히 사용되는 기기다. 최근 들어 자동차에 장착돼 GPS 수신기를 통해 자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알기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안내해주는 자동차 내게이션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초행길을 운전하는 운전자에게 ‘길안내 도우미’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승용차뿐만 아니다. GPS는 화물차량과 선박 등 운송 및 물류분야에서도 널리 이용되고 있다.GPS는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와 시간정보를 제공하는 위성항법 서비스를 의미한다. 처음에는 미 국방성이 군사 목적으로 개발했으나 점차 민간분야에 개방함으로써 일상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현재는 자동차 내비게이션은 물론 PDA 모듈, 컴퓨터 등 휴대용 전자정보기기에 장착돼 활용되고 있다.이처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됨에도 불구하고 GPS는 아직까지 성능 면에서 다소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보다 정확한 위치를 추적하기 위해서는 위치추적의 정밀도는 물론 인공위성과 데이터를 주고받기 위한 송수신 감도가 더욱 향상돼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덕밸리 반도체설계 전문 벤처기업 파이칩스(대표 고진호ㆍwww.phychips.com)가 위치추적시스템(GPS)에 이용되는 2가지 주파수 대역인 L1, L2대역의 신호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IC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제품은 특허출원 중에 있으며 조만간 국제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기존의 민간용 GPS 수신 IC칩은 위치추적 범위가 다소 넓은 L1대역만을 수신할 수 있는 제품들이었다. 반면에 L1대역보다 위치추적이 정밀한 L2대역은 미국이 군사용으로 활용해 왔기 때문에 민수용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L1대역은 1575.42MHz 주파수를 사용하고 있으며 위치추적 오차범위가 50~200m인 반면, L2대역은 1227.6MHz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10m 내외로 위치추적 정확도가 L1보다 훨씬 뛰어나다. 하지만 L2대역에 활용되는 GPS 부품들은 모두 군사용으로 개발, 활용돼 민간용 전자기기에 탑재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지난해 미국은 GPS의 위치추적을 능력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L2대역을 민간에 공개, 군사용 GPS위성을 민수용으로 교체하기 시작해 2006년까지 교체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L1대역과 L2대역을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IC칩에 대한 개발 수요가 점차 증가해 왔다.이번에 파이칩스가 L1, L2대역을 모두 수신할 수 있는 IC칩을 개발함에 따라 위치추적이 보다 정밀해지고 건물 내 수신감도를 월등히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또 단일 IC칩에 두 대역의 신호를 수신할 수 있어 가격과 전력소모를 최소화하는 등 GPS 단말기 보급에도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현재 이미 대만 TSMC의 CMOS공정을 이용해 L1, L2대역의 신호를 동시에 수신할 수 있는 IC칩을 시제품으로 출시한 상태다.이 회사의 고정호 사장은 “이번 IC칩 개발로 GPS 보급과 관련 칩 개발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휴대전화 단말기나 단말기용 칩 업체들에 기술을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IP사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파이칩스는 지난 2002년 9월 설립된 반도체칩 개발 및 설계용역 전문 벤처기업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내 LG홀에 입주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