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12개 증권사 중 8곳으로부터 2004년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10개의 유망종목 중 가장 많은 증권사에서 추천했다.추천한 증권사들은 대략 2가지 이유를 들며 삼성SDI를 매력적인 대형 IT주로 평가했다. 우선 SDI의 신규사업인 PDP 및 2차전지 사업부문의 매출 및 이익기여도가 2004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삼성증권은 SDI의 PDP부문이 2004년 25%의 시장점유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또 PDP와 2차전지사업 부문 매출이 2003년 12.4%에서 2004년 18.9%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다른 추천 요인은 SDI의 기존 사업인 CRT와 모바일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경쟁력 유지다. 전반적인 시장하락에도 불구하고 신제품 추가, 제품라인 향상 및 비용절감 등에 의해 경쟁력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그밖에 삼성증권은 삼성SDI의 동종업체 대비 낮은 주가수준을 들며 이 회사를 추천했다. 원가경쟁력과 종합디스플레이 업체로서의 시장 선도적인 입지를 감안할 때 삼성전자에 이은 제2의 리레이팅(Re-Rating)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대우증권은 삼성SDI의 PDP가 2003년 32만대에 이어 2004년에는 172% 급신장해 89만대가 팔릴 것으로 전망했다. 2003년 3분기에 PDP사업부가 흑자전환됐으며 향후 흑자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4년에도 디지털TV와 휴대전화는 IT산업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며 이들 양대산업 성장의 수혜를 받는 종목 중 하나가 삼성SDI라고 설명했다.삼성증권은 6개월 목표주가를 14만8,000원으로 전망했고, 대우증권은 적정주가를 15만5,000원으로 보고 있다.삼성전자명실상부 국내증시 최강자삼성전자는 2004년에도 여전히 한국증시의 최강자 자리를 유지할 전망이다. 유망주 대열에서 결코 제외되지 않는 이 회사는 플래시메모리와 TFT-LCD 등 비D램(Non-DRAM)사업에서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D램가격 약세의 영향을 만회하고 있는 것.2003년 11월 전월 대비 10% 하락이라는 현물 가격의 가파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의 주가는 흔들리지 않고 흐름을 유지했다. D램의 영업 기여도가 과거 40~50%와는 달리 20% 후반대로 낮아졌고 최근 플래시메모리시장의 급성장에 발맞춘 공격적인 증산과 투자로 이 부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의 다각화된 사업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증거다.김장열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주가는 전고점 부근에서 새로운 모멘텀 모색과 2003년 크리스마스 수요 등을 확인하려는 관망세에 따라 단기적 조정장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삼성전자의 고수익, 안정적 포트폴리오 구성 등을 감안해 설정한 적정주가 57만원은 부담스러운 목표가 아니다”고 말했다,LG증권은 삼성전자의 2004년 매출액을 전년의 43조4,000억원 대비 16.3% 증가한 5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6조8,000억원 대비 24.9% 증가한 8조5,000억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증권의 2004년 예상 PC 성장률은 10.4%로 반도체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LG증권은 또 95년 이후, 특히 2000년 들어 발생한 막대한 영업조달 현금으로 삼성전자가 자사주 취득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음에도 잉여현금이 발생해 자사주 취득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통 주식수가 축소된 만큼 ‘주당가치’를 상승시키려는 동시에 수급개선에 따른 주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신세계이마트 시장점유율 30% 상회신세계는 이마트를 필두로 나날이 세를 확장해가고 있다. 2003년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30.2%로 안정권에 진입했다. 신세계는 신규출점 지속과 PB상품 강화, 글로벌 소싱(Global Sourcing) 확대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와 가격부문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2004년에는 12개 이상의 점포를 출점할 전망.2003년 11월 들어 소비지표를 나타내는 백화점과 할인점부문의 동일점표 매출증가율이 전년 동월 대비 개선 추세를 보였다. 침체국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부각되는 셈이다. 특히 할인점부문의 대표상품인 식품매출은 2003년 8월 이후 증가세로 반전됐다.그러나 향후 소비심리가 바닥에서 벗어나도 가계대출부담 및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가계수지 개선 정도는 높지 않다는 것이 유통담당 애널리스트의 중론이다. 이럴 때일수록 저가상품 중심의 소비활동이 늘어날 전망이므로 신세계의 할인점부문의 매출회복이 기대된다고 입을 모았다.또 2004년에는 신세계가 이마트 국내 100호점 부지 확보(출점 완료 07년)를 기점으로 신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을 포함해 2007년까지 연간 7,000억원의 투자를 계획 중이다.LG증권은 당초 기대했던 FCF 플러스 전환시기가 2004년에서 지연될 것이나 이르면 2005년 플러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점 출점규제는 오히려 득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세계의 출점 목표 완료시기가 늦어질 수 있으나 월등한 점포망과 부지확보(목표 대비 부지확보율ㆍ이마트 87% 경쟁사 36~76%)로 오히려 추격에서 보호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적정주가를 28만원으로 봤다.제일기획해외 네트워크 강화, 수익 향상2004년은 제일기획에 호기로 작용할 것을 보인다. 우선 제일기획의 최대 광고주인 삼성전자가 올림픽 공식후원사로 선정됐다. 이로 인해 국내 1,000억원, 해외에서는 500억원의 추가 취급액이 발생할 전망이다. 2002한ㆍ일월드컵으로 인한 추가 재원이 600억원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이 부분은 2002년을 뛰어넘는 실적호전에 기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또 통신업종은 번호이동성 실시를 앞두고 브랜드 광고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기획의 KT, KTF 등 기존 대형 광고주들의 광고집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융부문의 광고경기는 현 수준에서 크게 회복되기 어렵지만 3분기에 영입한 우리은행, 신용협동조합 등의 광고가 집행되면서 전년 대비 호조를 보일 전망이다.해외 네트워크 강화됐다는 점도 제일기획을 유망업종 대열로 이끌었다. 제일기획은 현재 19개 해외지점을 보유하고 있고, 2004년까지 지역 허브 역할을 할 해외법인을 미주, 러시아, 중국, 런던, 인도, 브라질, 싱가포르 등 7개 지역에 설립할 계획이다. 해외 공동파트너인 FCB의 역할이 축소되고 있다는 사실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FCB에 지급되는 수수료 감소가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일기획이 해외 네트워크 확대를 일단락하는 2004년까지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LG증권은 2004년 해외부문 취급액을 전년 대비 13.6% 성장한 1조2,815억원으로 예상했다. 이중 국내 취급액은 8,553억원(전년 대비 +12.9%)으로 가장 많은 대형 광고주를 보유하고 있어 광고경기 회복에 따른 성장세를 예상하고 있다. 해외 취급액은 4,262억원(전년 대비 +15.1%)으로 전사 외형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해외 취급액 마진도 2002년 8.2%에서 2004년 10.6%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