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신규 분양시장에 불이 붙었다. 최근 발표된 주상복합ㆍ오피스텔의 선착공 후분양 제도 도입 추진에 올해 계획된 사업물량을 소화하려는 건설업체의 바쁜 행보까지 더해져 10월부터 연말까지 신규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를 전망이다.주택건설업계와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에 따르면 10월 한달 동안 전국에서 분양될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은 총 8,200가구, 아파트는 5만8,000가구에 달한다. 상당수 업체가 지난 9개월간 진행한 평균 사업물량보다 앞으로 남은 3개월간 공급할 물량이 더 많을 정도여서 연말까지 신규 분양 열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계획된 물량 가운데는 분양권 전매제한에서 제외되는 30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와 수도권 택지개발지구의 1,000가구 이상 대단지도 풍성하게 포함돼 관심을 모은다.전국 주상복합ㆍ오피스텔 8,000가구 공급올 가을에는 어느 때보다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풍부한 편이다. 이는 계절적으로 성수기인 측면도 있지만 최근 급변한 부동산 투자환경도 물량증가의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5월 투기지역 내 분양권 전매금지로 신규아파트 투자가 메리트를 잃은 점, 9ㆍ5 재건축아파트 대책 이후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투자성이 크게 하락한 점 등이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을 틈새상품으로 끌어올려 공급증가로 연결시켰다는 것이다.여기에 최근 정부가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에 대한 선착공 후분양 제도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해 법시행 전에 분양을 서두르려는 업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건교부 한 관계자는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연면적 900평 이상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은 분양신고 전까지 대지소유권을 확보하고 착공에 들어가야 분양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밝히고 “장기적으로는 시장이 위축될지 모르나 법시행에 앞서 분양을 마치려는 시행사들이 늘어 일시적으로 신규 분양 물량이 급증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즉 개발 시행사들이 사전분양으로 자금을 조성한 뒤 본공정에 들어가는 것이 가능한 현행 제도를 십분 활용하기 위해 연말까지 공급을 늘릴 것이라는 예상이다.부동산114,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10월 중 분양되는 주상복합아파트는 전국 4,790가구, 오피스텔은 3,417가구 등 8,200여가구에 이른다. 이는 9월에 비해 4,800여가구가 늘어난 물량이다.이 가운데 분양권 전매제한에 해당되지 않는 투기지구 내 300가구 이상 주상복합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대우센트럴파크, 영등포구 대림동 LG자이, 중구 순화동 더샵 등.용산구 한강로 대우 센트럴파크는 중앙대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세계일보 사옥을 허물고 짓는다. 42~84평형 총 629가구가 들어서며 오피스텔은 30~40평형대.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이촌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이며 내년 상반기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 용산역사가 가깝다. 용산민자역사에는 각종 편의시설과 할인점 이마트가 들어서 주거환경이 크게 향상된다. 총 7,366평의 단지 가운데 70%가 녹지로 조성돼 주변환경도 쾌적하다. 대우건설측은 “용산 미군기지가 2006년까지 이전, 공원화될 예정이고 센트럴파크는 2007년 초 입주가 예정돼 있어 입지 및 주거환경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영등포구 대림동 LG자이는 33~48평형 314가구와 오피스텔 23~ 25평형 90가구로 구성된다. 지하철 2호선 구로공단역이 걸어서 1분 거리.중구 순화동 포스코 더샵은 아파트 13~33평형 137가구와 오피스텔 17~25평형 339가구로 지하철 1호선 시청역이 걸어서 3분 거리다. 강북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비즈니스용 주거지로 안성맞춤이다. 포스코건설은 “도심에 위치한 만큼 녹지공간 확보와 옥상공원 조성, 공기정화시스템 등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지방에서도 주상복합 분양 열기가 이어진다. 부산의 신주거지 우동에 선보이는 대우트럼프월드마린은 아파트 59~87평형 278가구와 오피스텔 222가구로 구성된다. 해운대해수욕장이 가깝고 전가구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하다. 부산지하철 2호선 해운대역이 걸어서 4~5분 거리에다 리베라백화점,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풍부해 최상의 주거환경을 갖췄다는 평이다.1,000가구 이상 수도권 대단지 ‘풍년’일반아파트 분양시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큰장’이 선다. 월 평균 2만2,000여가구에 그쳤던 공급량이 10월에는 2.5배 증가한 5만8,000가구로 집계된다.부동산114의 조사에 따르면 경기지역에서는 49개 단지에서 3만2,295가구가 공급되고 인천지역에서는 4개 단지 990가구가 선보인다. 특히 파주 교하지구에서 실시되는 동시분양은 민영아파트 건립이 예정된 9개 블록 중 7개 블록이 참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동문건설의 경우 4개 블록에서 동문굿모닝힐 3,05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월드메르디앙(500가구)과 우남퍼스트빌(600가구)도 10월 말에 일반에 공급될 예정이다.용인에서도 일반분양이 대거 쏟아진다. 총 14개 단지에서 7,999가구가 공급될 예정. 성복동 LG자이 1,352가구를 비롯해 기흥읍의 신안인스빌 총 1,036가구 등이 다양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 수원시 서둔동에서 1,094가구, 안산시 원곡동에서 대우 푸르지오 1,348가구 등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한편 서울지역 제9차 동시분양에서는 총 11개 단지 478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소규모 단지가 대다수이지만 강남권 아파트가 많아 경쟁률이 치열할 전망. 2001년 12월에입주한 SK북한산시티의 경우 보류지분 23~43평형 28가구를 이번에 일반분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