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씨(47)는 아내와 아이 둘을 미국으로 공부 보내고 국내에 혼자 남아 있는, 일명 기러기 아빠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많이 떨어지면서 송금 보내는 금액 부담이 조금씩 줄어들고 있는데, 이럴 때 환테크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최근 환율이 하락, 즉 원화 강세인데, 이러한 시기에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해외 송금을 최대한 늦췄다가 하는 것이 유리하다. 원화 강세는 미 달러가 약세라는 의미인데, 가치가 점차 떨어지는 통화를 들고 있는 것은 그만큼 손해가 되다.10월1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51.90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최근 환율이 1,150원 시대에 접어들어 연초의 1,192.90원에 비해서 약 40원이 하락한 상황인데 많은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환율이 더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증권사와 경제연구소 대부분은 환율이 연말까지 계속 하락, 정부가 2차 지지선으로 정한 달러당 1,150원선을 지키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연말에 환율이 1,100~1,11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해외여행시 가급적 출국 직전에 환전하는 게 좋아이런 환율변동이 심한 시기에 환테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외화를 갖고 있으면 서둘러서 매각하고 외화가 필요하면 천천히 매입하는 것이 좋다. 환율이 하락하는 추세이므로 미리 외화를 사두면 손해이기 때문이다. 또 적극적인 환테크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 향후 환율이 추가 상승한다고 해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개인의 경우 수수료를 빼면 이익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차익을 노리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보다 환차손을 피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해외여행을 갈 때는 가급적 출국 직전까지 환전을 늦추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시 여행경비 100만원으로 달러를 산다고 가정하면 원화가치가 1,150원선일 때는 환전수수료를 제외하고 869달러밖에 살 수 없으나 원화가치가 1,140원으로 오른다면 877달러를 살 수 있다.해외여행시 신용카드 사용 유리또한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는 외화 현찰이나 여행자수표보다는 신용카드를 쓰는 게 유리하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면 1~2주 후의 환율로 결제되기 때문에 환차손이 작다. 예를 들어 해외출장시 1,000달러를 사용했는데 2주일 후 원화가 1,140원으로 오른다면 114만원을 쓰는 셈이 된다. 하지만 원/달러 환율이 1,151원대에 환전을 했다면 115만1,000여원(수수료 제외)을 지불해 신용카드를 사용했을 때에 비해 1만1,000여원을 손해본다. 외화예금을 가입해서 환테크를 하고자 하는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달러가 계속 약세를 보일 전망이기 때문에 외화정기예금은 갖고 있을수록 손해다. 최근 환율 하락으로 외화정기예금 기존 가입자들은 큰 손실을 봤다. 또 환전할 때 수수료가 2% 가량 부과되기 때문에 환율이 큰 폭으로 뛰기 전에는 정기예금이자(3~4%대) 수준의 수익을 거두기가 쉽지 않다.예를 들어서 지난 3월 중순께 1,250만원을 1만달러로 바꿔 외화예금에 가입했다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면서 손해를 봤다. 이 외화예금을 현시점에서 찾는다면 환전수수료를 제외하고 1,150만원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6개월 만에 100만원이나 손해를 본 셈이다. 따라서 요즘처럼 원화가 강세를 보일 때는 보유하고 있는 외화예금을 해지해서 원화로 매각하는 것이 유리하다.환율 급등락에 따른 손해를 피하고 싶다면 환위험을 줄여주는 외화예금상품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외환은행의 ‘환율안심 외화예금’, 하나은행의 ‘외화 고단위 플러스 정기예금’, 조흥은행의 ‘선물환 연계 외화정기예금’ 등이 이런 상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