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예상보다 높은 실적 '매수', 메리츠증권 영업 마진 축소 가능성 '중립'
국내 대표적인 전기로 제강업체인 INI스틸에는 최근 악재와 호재가 동시에 발생했다. 지난 10월1일 한국신용정보는 INI스틸 회사채 등급을 BBB+(Positive)에서 A-(Stable)로, 기업어음 등급은 A3+에서 A2-로 한단계씩 높였다. 한신정은 INI스틸이 “우위의 시장지위와 수요산업 호조에 따른 매출 및 수익성 증가, 차입규모 축소에 따른 재무안정성 제고, 양호한 현금흐름 창출 능력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한편 9월29일에는 담합으로 철근가격을 올려 부당이득을 얻었다는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시정명령과 함께 2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기도 했다.이와 함께 향후 철근 수요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면서 INI스틸의 주가 동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매수’를 추천하는 애널리스트와 ‘중립’의 입장을 보이고 있는 애널리스트의 분석을 비교해본다.BUY - 김경중 삼성증권 연구위원“6개월 내 주가 9500원 간다”매수 투자의견을 낸 이유는.예상보다 높은 7월과 8월 실적을 반영, 2003년과 2004년 주당순이익을 각각 22%와 3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7월과 8월의 영업이익률 상승은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안정된 철근 수요 증가와 함께 중국으로 수출되는 스테인리스 내연강판 가격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그동안 물량부담으로 작용하던 채권자 지분 15%도 해외DR 발행으로 해소되기 때문에 주가상승의 여지가 높다고 봅니다.그리고 현 주가는 2003년과 2004년 P/E 3.3배와 3.9배로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2004년 1분기 목표주가 9,500원은 P/E 5배를 반영한 것입니다.최근 공정위로부터 2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는데.INI스틸은 8월 말 현재 3,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254억원을 납부해도 연간 17억원 정도의 금융수익(이자율 6.5% 기준) 감소만 예상될 뿐 전체적인 재무구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됩니다.과징금과 그에 따른 연간 금융수익 감소는 최근 환율 하락에 따른 환차익과 고철원재료 부담 감소로 상당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입니다.국내 철근수요와 수익성 전망은.국내 철근수요량은 2003년에 12% 증가한 1,250만t, 2004년에는 4% 감소한 1,200만t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수요감소분 만큼 철근수입이 감소할 것으로 보여 국내 철근업체는 내년에도 100%에 가까운 가동률을 유지할 전망입니다.100%에 가까운 가동률에도 불구하고 고철가격 상승으로 추가적인 철근가격 인상이 없다면 내년에 국내 철근업체의 수익성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철근업체는 2002년부터 올 4월까지 5차례에 걸쳐 원재료가격 상승을 이유로 철근가격을 인상해 왔습니다.HOLD - 메리츠증권 신윤식 연구위원“4분기 영업마진 축소 가능성,목표주가 7000원”중립 투자의견을 낸 이유는.INI스틸의 8월 매출액은 2,920억원으로 지난해 8월에 비해 6.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57.2%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판매마진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8월의 매출총이익률은 14.7%로 6월 18.2%, 7월 15.9%에 이어 추세적으로 낮아지는 모습입니다.올 1분기와 2분기에는 제품가격이 인상되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원재료가 투입돼 마진이 확대됐지만, 7월과 8월에는 저가원재료가 줄면서 마진폭이 줄어들었습니다.관건은 과연 올 4분기에도 지난해 4분기와 같이 마진이 확대될 수 있을지 여부입니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올 1ㆍ2분기와 마찬가지로 제품가격이 인상된 반면, 고철가격은 낮았기 때문에 마진이 대폭 확대됐습니다. 그러나 올 4분기에는 반대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원재료인 고철가격은 강세인 반면, 철근 등 제품가격은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낮다고 봅니다. 가격담합을 이유로 최근 공정위가 과징금을 부과한 것은 향후 제품가격 인상 가능성을 저해하는 요인입니다.6~7월에 일시 증가했던 건축허가면적도 다시 감소세로 반전, 향후 건설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봅니다.원화환율 하락과 DR발행의 영향은.원/달러 환율 하락은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원재료 수입액과 제품수출액이 각각 약 8억달러 수준으로 서로 비슷한 규모이기 때문입니다.10월 초로 예정된 채권단 지분(1,692만주, 14.6%)을 원주로 한 DR발행은 주식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이미 어느 정도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됩니다.증시전망대3분기 기업실적이 주가흐름 좌우지난주(9월25일~10월2일) 종합주가지수는 2.56%, 코스닥지수는 1.82% 올랐다. 주중 한때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무너져 불안감을 고조시키기도 했으나 미국시장의 상승세에 따른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기조를 유지할 수 있었다.이번주(10월6~10일) 주식시장은 미국 주요기업의 실적발표에 커다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10월7일 알코아를 시작으로 야후, 인텔 등 국내 증시에 영향력이 큰 미국기업들이 앞으로 약 3~4주 동안 3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전망은 일단 긍정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 S&P500 기업의 이익 증가율은 1분기 11.7%, 2분기 9.6%이다. 이는 당초 전망치인 11.7%와 7.0%를 상회하는 수치이다. 3분기 이익증가율은 1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외국인들이 그동안의 매도공세에서 벗어나 다시 매수세로 전환한 것도 시장에는 긍정적이다.그러나 고객예탁금이 10개월 만에 최저치인 8조원대로 떨어진 것은 시장의 체력이 강하지 못함을 의미하고 있다. 개인이 시장참여에 소극적인 것도 주가상승의 걸림돌이다. 지난주 개인들은 주가 상승세 차익실현에 몰두하는 모습이었다.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더라도 탄력은 크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 가능하다.결국 이번주 증시는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매수와 매도간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상승 추세로 완전히 돌아선 것은 아니지만 일단 700선 부근에서 바닥을 확인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인들이 다시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고 국내 기업과 미국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9월보다는 증시환경이 호전되고 있다.따라서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주요기업의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경우 상승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최지훈 기자 jhchoi@kbizweek.com©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