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 저가매수 주목… 고객예탁금 이탈 추세 진정
9월19일부터 25일까지 종합주가지수는 5.89% 하락했고, 코스닥지수는 6.28% 하락했다. 거래소 업종별 등락률을 살펴보면 전기가스(1.02%) 건설(0.27%)이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11.84%) 전기전자(-9.57%) 증권(-8.90%)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특히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KT(0.54%) 한국전력(0.47%)만이 오름세를 기록했고, 현대차(-12.73%)를 비롯해 삼성전자(-9.68%) LG전자(-9.34%) 등 그동안 지수상승을 주도했던 핵심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종목별 명암이 엇갈리는 모습이었다.환율과 유가 등 주요 가격변수가 급격하게 변화하는 가운데 세계시장이 큰 혼란에 빠져드는 모습이다. 국내시장은 환율과 유가의 변화에 모두 민감하게 반응하며 단기간에 큰 폭의 조정을 경험해 그간의 상승 추세에 대한 유효성 여부를 의심케 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고 보인다.그러나 주가 급락의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던 환율변동과 관련해서는 주가와의 상관관계가 일관된 모습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환헤지 수단 확보 등 개별기업 차원의 노력으로 상당부분 충격을 비켜갈 수 있는 조건이 마련돼 있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중국시장 등 우리가 환율의 영향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는 거대시장이 존재한다는 점도 주가에는 긍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다.유가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이 가능하다. 이번 OPEC의 감산결정과 그에 따른 유가의 급등은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이라크의 원유생산이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는 등 전세계 원유수급의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한편 환율과 유가의 충격으로 주식시장이 급락한 상황에서 외국인이 저가매수로 시장대응에 나섰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을 유발하는 촉매제의 역할을 할 것이란 점에서 수급상의 외국인 입지는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림참조) 또한 자금의 이탈추세가 진정되면서 5개월 동안 침묵했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으로 되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 변화일 것이다.단기적인 낙폭 앞에서 투자심리의 위축은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경기와 기업실적, 밸류에이션과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주식시장의 큰 추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 극단적인 비관론에 휩싸이기보다 주식시장의 환경을 보다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단기급등에 동참하지 못했던 투자자들의 입장에서는 적어도 이번 조정이 또 다른 기회로 다가설 수 있기 때문이다.해외경제지표선진7개국(G7) 회의 이후 달러화 약세가 가속화돼 글로벌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OPEC 회의에서 산유량 감산을 합의함에 따라 원유가는 상승세로 전환했고 주식시장 약세를 유발했다. 달러화와 원유가는 이미 추세적인 하락 기조를 보이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 하락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10월 첫째주에는 9월 ISM제조업지수, 자동차판매, 고용지표 등이 발표된다. 그동안 이뤄졌던 지표 개선의 지속여부가 주목된다. 9월 ISM 제조업지수는 3개월 연속 5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나 지수 상승세 지속은 의심스러우며 7~8월 호조세를 보였던 자동차판매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용지표는 기존의 부진한 모습이 지속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9월 중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평균 40만건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류승선ㆍ미래에셋증권 선임연구원 ssryu@miraeasset.com©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