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L코리아 내년 고속성장 이룰 것”

각 가정 전자제품에 부착돼 있는 UL마크를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UL마크로 친숙한 UL(Underwriters Laboratories)은 1894년 미국에서 설립된 제품안전에 관한 표준개발과 인증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제조물책임법(PL법) 발효 후 제품 안전기준에 국내 기업의 관심이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지난 9월24일 로링 나블러 UL 최고경영자(54)가 방한했다. “한해 평균 170억개 이상의 제품에 UL마크가 달립니다. 미국 한가정당 UL마크가 부착된 제품이 125개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오기도 했죠.”UL이 제공하는 주요 서비스는 UL과 CE, DENAN 등 제품인증서비스, ISO 9000과 ISO 14001 등 국제품질규격과 환경 안전 시스템 규격 인증을 부여하는 품질인증서비스 등이다. 전세계에서 사용되는 UL표준의 종류만 해도 지난해 886개에 이르렀다.“96개국의 고객들이 UL의 서비스를 받고 있습니다. 전세계에 127개의 검사센터와 55개의 시험인증시설을 갖추고 있죠.”나블러 사장은 UL의 9번째 최고경영자인 동시에 외부에서 영입된 최초의 CEO다. 예일대 인문학과와 하버드대 법학과 졸업, 스탠퍼드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UL에 앞서 산업기기 제조사인 탈론의 CEO를 역임했다. 허벨의 해외사업담당 사장을 맡기도 한 그는 20년간 하니웰에서 근무하며 하니웰 아시아태평양(홍콩) 사장과 본사 해외사업개발담당 부사장 자리를 거쳤다. UL 최고경영자로 취임했을 당시 그는 산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국제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실제로 나블러 사장 취임 후 2년 반 동안 UL은 변화를 거듭했다. UL 인력의 30%가 교체됐고, 컴퓨터장비 등 시스템 교체에 3억2,500만달러를 투자했던 것.“한국의 대미수출 규모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대미수출에 필요한 인증시장도 확대될 전망입니다. 한국이 UL의 전략시장인 아시아의 중심국가로 떠오르면서 96년 설립된 UL코리아를 현지인 사장(송주홍) 체제로 탈바꿈시켰습니다. 내년에는 UL코리아가 33% 이상의 성장을 거둘 것으로 믿습니다.” 그동안 미국 소재 UL과 일하던 삼성과 LG 등 국내 기업이 앞으로는 UL코리아를 통해 원화와 한국어로 신속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최근 UL은 중국의 중국국영수출입상품검사소(CCIC)와 합작사를 설립했고 일본 유수 검사기관인 에이펙스인터내셔널을 인수했습니다. 한국 인증시장이 개방된 후 관련 제도 정비가 되면 한국 내에서도 합작법인을 설립할 수 있습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각국에서 인증시장을 자율적으로 개방하도록 지켜보는 상태입니다. 국제적 추세를 볼 때 한국의 인증시장도 곧 개방될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