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난타한 남자 문화CEO 송승환송승환 지음/북키앙/300쪽/1만원흔한 말로, 우리나라는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갖고 있다. 한마디로 나라 안에서만 팔자고 물건을 만들어내기에는 터가 너무 좁으니 바깥에도 내다팔아야 수지가 맞는다는 뜻이다. 이 단순하고도 명확한 아이디어는 TV나 자동차처럼 공장에서 찍어 눈에 보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사람 머릿속에서 생산되는, 소위 ‘문화상품’에도 적용된다. 다들 최근에 깨달은 일이긴 하지만.어쨌든 이렇게 정리하고 나니 무척 쉬운 일처럼 들린다. 잘 만들어서 내다팔면 될 것 아닌가. 하지만 그 아이디어를 행동으로 옮긴 사람의 이야기가 여기 있는데 한 번 들어보라. 그야말로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주식회사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거의 최초라 할 문화기업의 CEO이다. 그것도 문화산업 중에서 특히 돈 안되기로 소문난 연극 등 공연예술을 기업의 핵심사업으로 삼고 있다. 어려운 길을 택한 이 회사는 ‘난타’라는 엄청난 히트상품을 내놓고 슬슬 안정궤도로 진입 중이다.그 길이 순탄했을 리 없다. 책에 따르면 그는 그저 공연기획을 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연극 한 편을 끝내고 나면 또 돈이 없어 다음 공연 제작을 기약할 수 없는 취약한 국내 문화산업 인프라가 한 명의 소박한 연극인을 주식회사 대표로 만들었다. 그는 한 작품으로 돈을 벌고 그 돈으로 또 다음 작품에 투자하는 선순환을 기대했던 것이다. 개척자들이 으레 그렇듯 계란으로 바위 치는 격의 무모한 도전과 몸과 발로 때운 경험, 그에 따르는 수많은 실패 및 시행착오가 수없이 소개돼 있다. 우여곡절 끝에 영국 에든버러 무대에 올릴 수 있었던 것 등 저자의 고생담을 읽다 보면 그와 함께 영국과 뉴욕의 골목골목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것 같은 착각도 든다.저자가 성공을 일구었다고 하지만 세인의 기준에 맞추자면 미달하는 부분이 많다. 대대손손 물려줄 만큼 엄청난 부를 축적하지도 못했고, 엄청난 사회적 지위를 얻은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저자는 ‘나는 행복하게 살았다. 잘 살았다’고 말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구성이 거칠고 허술한 부분이 적지 않은데도, 신기하게도 이 책은 한 번 잡으면 끝까지 단숨에 읽지 않고는 손에서 놓기 어려운 마력을 지니고 있다. 추리소설처럼 숨막히는 전개로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도, 대중소설처럼 눈물 콧물을 짜내지도 않는데 말이다. 나이 따위는 개의치 않고, 사람들이 말리건 말건, 계속해서 꿈을 꾸었던 사람의 열정이 책장을 타고 전해오는 데 그 이유가 있는 건 아닌지.김수연기자 soo@kbizweek.com금융산업의 뉴 프론티어 부실채권 정리정재룡 외 지음/삼성경제연구소/427쪽/1만5,000원경제위기 직후인 1999년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에 취임해 3년간 부실채권 처리를 진두지휘했던 정재룡 전 사장의 회고록. 질풍노도와 같았던 당시의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하고 있다. 부실채권 인수와 매각, 기업회생 기법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저자는 신속한 부실채권 정리가 금융의 안전판이라고 강조한다.부동산으로 10억 만들기전영수 지음/원앤원북스/284쪽/1만3,000원재테크 기자가 부동산으로 10억원 이상의 부를 축적한 사람들을 만난 이야기를 쓴 ‘한국 부동산 부자 보고서’다. 이들은 어떤 방법으로 부자가 될 수 있었는지, 어떤 습관을 갖고 있는지, 자금조달 비법이 있는지, 사고파는 타이밍은 어떻게 결정하는지 등 그들이 부자가 된 사연과 노하우를 세세하게 소개한다.100% 수익 나는 주식은 패턴이 있다하얀색 지음/이코북/499쪽/3만3,000원저자는 개미투자자에게 맞는 주식투자 방법은 따로 있으며, ‘패턴 종목’을 찾는 것이 개미의 수익모델이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패턴을 찾는 법, 큰손들의 움직임을 파악하는 법, 상승하는 종목에 올라타는 방법 등을 설명한다. 저자는 팍스넷의 라이브방송을 진행하며, 팍스넷 마감시황을 연재하고 있다.애덤 스미스 구하기조나단 와이트 지음/안진환 옮김/388쪽/1만3,000원보통사람도 경제학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하는 소설 형식의 경제서다. 애덤 스미스의 저술과 말을 곳곳에 인용하면서 소설이 전개된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에 대해 갖고 있는 오해를 벗기고, 현대에 그의 사상이 갖고 있는 유용성을 알린다. 경제적 선택에서 정의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