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지티브 씽킹이민규 지음/원앤원북스/192쪽/1만1,000원“날마다 겪는 사소한 일조차도 마음대로 안되어 속이 상해라젊을 땐 가난해 아내도 푸대접하더니 늙고 돈 있으니 기생들이 따르는구나놀러 나가려면 으레 비가 오고 한가로이 앉아 있으면 날씨가 좋다배부르게 먹고 나면 맛난 고기가 생기고 목이 아파 마실 수 없을 때 술이 생긴다귀한 물건을 헐값에 판 뒤 값이 오르고 고질병이 낫고 나면 이웃집에 의원이 오네사소한 일도 모두 이러하거니 학 타고 양주(陽州) 가기 어이 쉬우랴 “고려시대에도 머피의 법칙이란 게 있었던 모양이다. 이 책에 소개돼 있는 고려시대 문장가 이규보의 시다. 사람들이 ‘왜 나만 이럴까’ 하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어제오늘의 일은 아닌 듯하다.이렇게 역사와 전통이 깊은 부정적 사고습관을 어떻게 뜯어고쳐 볼까.이 책은 우선 긍정적인 사고방식이 얼마나 좋은가에 대해 잔뜩 설명한다. 유태인 학살에서 살아남은 사람의 이야기도 빌려오고 저자가 학생들을 관찰한 이야기도 동원한다. 이로써 독자로 하여금 자신의 사고습관을 바꿔야겠다는 마음이 들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그리고는 이에 그치지 않고 친절히 실천전략을 일러준다. 놓친 고기의 아까움만 생각하는 사람들, 남의 떡만 크게 보는 사람들, 즉 포지티브 씽킹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 ‘넌 틀렸다’고 윽박지르지 않는다. 대신 많은 사람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가, 그 과정을 심리학을 기반으로 차근차근 설명한다. 읽다 보면 ‘아, 이래서 내가 그런 식으로 생각하게 됐구나’ 하고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렇게 마음의 작동 원인과 과정을 이해하게 되면 바꾸기도 훨씬 쉽다.마지막으로는 실천전략. 억지로라도 웃는 습관을 들여라, 말습관부터 바꾸면 행동도 달라진다, 문제가 생기면 더 힘든 처지를 떠올려 본다, 내가 먼저 호의를 베푼다 등의 구체적인 처방전이 나와 있다.심리학자라서인지, 저자는 책 한권을 읽고 실제로 ‘나도 한 번 바꿔볼까’ 하는 마음이 들도록 독자의 심리를 요리하는 데 능수능란하다. 기꺼이 요리당하면 어떨까. 달랑 책 한권을 통해 뿌리 깊은 사고방식을, 행동습관을 바꿀 수 있다면야 얼마나 좋은 일인지. 99년에 나왔던 <발상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진다 designtimesp=24233> 중에서 긍정적 사고와 관련된 부분만을 골라 수정보완해 새로 발간한 책이다.늙어가는 대한민국이현승 외 지음/삼성경제연구소/129쪽/5,000원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한국과 세계가 어떻게 변할까. 이 책은 그 변화상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전망한다. 저자들은 우리사회가 인구감소와 고령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할 때 고려해야 할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한다.마키아벨리 뛰어넘기제인 클라크 지음/김시현 옮김/새로운 제안/232쪽/9,000원직장 내 정치,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샐러리맨이 한둘이 아닐 것이다. 저자는 조직 구성원이 추구하는 목적이 100% 일치하지 않는 한 직장 내 정치는 사라질 수 없다고 본다. 그렇다면 차라리 이를 양성화 하는 게 낫다. 이 책은 직장 정치에 슬기롭게 대응하는 전략을 소개했다.복권의 역사데이비드 니버트 지음/신기섭 옮김/필맥/256쪽/1만2,000원문헌조사를 바탕으로 복권의 역사를 살피는 책. 현대사회에서 복권이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도 분석했다. 저자는 복권이 자본주의의 전개과정과 긴밀한 연관성을 보여왔다고 진단한다. 자본주의 초기에는 신흥 부르주아의 상업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을 위해, 20세기 이후에는 공적자금 조달을 위해 발행됐다는 것.회의적 환경주의자비외른 롬보르 지음/홍욱희 외 옮김/에코리브르/1,067쪽/5만원1960년대부터 전세계적으로 대두되기 시작한 환경위기론과 미래비관론에 대해 매우 다른 목소리를 내는 책이다. 21세기 말에 이르면 세계 인구는 안정되고 빈부격차는 줄어들며, 인류는 과학기술을 선한 목적으로 사용해 제반 환경문제를 극복할 수 있으리라는 낙관론을 편다. 98년 유럽에서 발간되자마자 논란을 일으켰던 문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