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자들의 최대 관심사중 하나는 역시 돈문제이다. 어떻게 질좋은자금을 조달해 기업운영에 활용하느냐가 기업의 성패를 좌우한다.질이 좋은 자금이란 금리가 낮고 대출기간이 긴 자금을 의미한다.특히 창업과정에서 3년정도는 땅사고 각종 인허가를 받아내 공장을짓다보면 지나가게 된다. 따라서 이 기간을 버틸 양질의 자금을 조달해 놓지 않으면 나래를 펴기도 전에 접는 일이 생길지 모른다.자동차부품이 앞으로 유망분야라고 판단, 자동차용 플라스틱사출물을 생산하려고 마음먹은 박덕수씨도 돈문제로 고민하기 시작했다.충남 금산에 공장건물을 짓기로 했으나 문제는 수억원에 이르는 설비를 어떻게 사느냐는 것이었다.박씨는 우연히 도청에서 중소기업 창업자를 위해 자금을 지원한다는 얘기를 듣고 해당관청인 충남도청을 찾았다. 그는 도청으로 가면서도 무슨 뾰족한 수가 있겠나 싶었지만 아무튼 두드려보자는 심정으로 방문했다. 그는 뜻밖에 큰 수확을 얻게 됐다. 7억원이라는거금을 장기저리로 대출받게 된 것이다. 3년거치 5년분할상환에 금리도 연 7.5%의 파격적인 조건이었다.연기군에서 파이프를 만드는 신동물산의 신헌철사장, 당진에서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시그너스의 하명준사장도 이같은 조건으로 지난해 충남도청으로부터 6억~7억원을 대출받았다.◆ 기술력·사업성 제한없으나 담보있어야창업자금을 대출해주는 곳은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곳으론 시·도등 지방광역자치단체와 금융기관이다. 특히 지방광역자치단체는 산업의 뿌리인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파격적인 조건으로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연리 7.5~7.7%의 저리로 시설자금을 3년거치 5년상환 조건으로 총 8년동안 대출을 해준다. 운전자금은 1년거치 2년상환 조건이다.광역단체별로 지원할 수 있는 규모는 다르나 보통 연간 수십억원수준이다. 국내 전체적으론 올해 약 1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자금은 시·도의 상공과나 공업과 등에서 취급한다. 경기충남·북 전북 부산은 공업과, 인천 대전 경북은 지역경제과, 경남은 중소기업지원과, 강원과 제주는 상공과에서 관장한다.물론 관청에서 직접 돈을 내주는 것은 아니다. 해당관청에 신청을하면 심사를 거쳐 승인을 하고 은행을 통해 대출하는 방식이다. 대출업종도 점차 확대하는 추세이다.충남도청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해도 제조업만 대출을 받을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어려움을 겪는 유통업지원을 위해 유통업도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다만 공장설립 인허가를 받은 날로부터 2년이 경과하지 않은 중소기업만이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공장 자체를 짓기 위한 자금은 대출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일단 공장은 자기돈이나 다른 자금으로짓고 기계 자동화라인 등 내부설비를 갖출 때 창업자금을 활용할수 있다.또 무담보 무보증의 벤처자금과는 달리 관청의 창업자금(공식명칭은 지방중소기업육성자금)은 담보가 있어야 대출받을 수 있다. 하지만 벤처자금이 대단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춰야 하는데 비해 창업자금은 이같은 면에서 특별한 제한이 없어 중소기업 창업자로서는 훨씬 접근하기 쉬운 이점이 있다.또 일부 시·도는 음식료품이나 지역특화산업 수입대체산업 육성을 위해 이들 업종을 영위하는 업체에 우선적으로 지원하고 있어세부사항은 각 시·도 담당과로 문의하는게 좋다.이들 관청이외에 중소기업 관련 금융기관들도 창업자금을 대출해주고 있다. 중소기업은행 국민은행 동남은행 대동은행이 대표적인 예이다.먼저 중소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자체 조달한 금액의 일정액을 창업기업에 지원하고 있다. 지원대상은 제조업, 공학관련서비스업, 조사 및 정보관련서비스업 등을 영위하기위해 새로 설립하는 기업이나 설립된지 3년이내된 기업이다.특히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이나 수출품, 수입대체품, 첨단산업을 영위하는 기업,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우선적으로 대출해준다. 조건은 시설자금의 경우 최고 5억원을 최장 10년까지 빌려준다. 운전자금은 최고 2억원을 1년까지 대출한다. 좀더 자세한 사항은 중소기업은행 본점 여신기획부나 각 지점으로 문의하면 된다.국민은행도 지원대상이나 조건은 비슷하다. 지원대상은 중소기업은행과 동일하며 융자한도는 5억원이다. 대출기간은 융자형식에 따라다른데 시설자금중 증서대출은 10년, 상호부금은 5년이내이다. 운전자금은 상호부금 5년, 어음대출 1년이내로 돼있다. 세부사항은본점 여신부에서 담당한다.◆ 평소 주거래은행을 적극 활용, 신용 쌓아야동남은행은 새로 중소기업을 설립하거나 설립후 1년이내인 개인또는 법인 사업자로서 창업자가 해당업종에 2년이상 종사한 사람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한다. 시설자금은 최고 1억원을 5년까지 대출하며 운전자금은 5천만원을 2년까지 빌려준다. 본점 융자부에서 세부사항을 관장한다.대동은행은 동남은행과 대출대상이 동일하나 단 몇몇 기업인에겐우선적으로 빌려준다. 여기에는 ?우수기능인이 해당업종과 관련된분야를 사업화하는 사람 ?전문연구기관에서 개발된 신기술을 사업화하는 사람 ?발명특허 실용신안등록이 된 기술을 사업화하는 사람 ?우수기업의 생산직 또는 관리직에 종사하던 사람이 그 기업의부품이나 일부 생산공정을 전문화해 사업화하는 사람이 포함된다.대출조건은 시설자금은 1억원을 5년까지 대출하며 운전자금은 5천만원을 3년까지 빌려준다. 본점 여신부에 문의하면 자세한 정보를얻을 수 있다.크든 작든 사업을 시작하려면 돈을 필요로 하게 되고 은행과는 어떤 형태로든 거래를 하게 된다. 정부의 정책자금이든 금융자금이든일단 은행을 통해 대출을 받게 된다.따라서 창업자들은 은행과 잘 사귈 필요가 있다. ?은행원과 잘 사귀어서 나쁠 것은 없다?고 이대길 디케이박스사장은 말한다.은행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선 나름대로의 전략도 필요하다.중소기업인들은 직원들의 봉급과 각종 결제는 물론 작은 거래라도꾸준히 주거래은행을 활용, 평소에 신용을 쌓아둘 필요가 있다고지적한다.또 금융기관의 예금 및 대출상품에 대해 평소에 지식을 갖출 필요가 있고 대출거래처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것은 돈독한 유대관계를 갖추는 지름길이 된다. 특히 요즘과 같이 금융기관들이 대출세일에 나서는 시기엔 우량고객을 은행에 소개하면 금상첨화이다.융자상담때는 기본 서류를 미리 챙겨 시간을 절약하고 적은 금액이라도 대출은 만기에 꼬박꼬박 갚아 스스로 신용을 쌓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또 기본적인 은행업무 처리절차를 익혀두면 대출에 소요되는 시간과 서류를 예상할 수  있어 다급하게 돈을 빌려달라고 독촉을 하는 무례를 피할 수 있다.일반적인 융자절차는 영업점 대부계에서의 융자상담을 거쳐 차용신청서 및 제출서류일람표교부 여신심사 융자적격통지 담보감정 저당권설정 채권약정 및 대출의 순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