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일부터 직불카드(Debit Card)가 발행·통용된다. 지난94년10월 선불카드가 선보인지 1년4개월만의 일이다. 직불카드란말 그대로 물건을 사는것과 동시에 대금이 지급되는 카드다.신용카드(Credit Card)가 물건을 산 뒤 다음달에 대금이 결제되고선불카드(Prepaid Card)가 대금을 먼저 내는 것과 다른 점이다. 직불카드는 또 은행의 현금카드처럼 현찰이 필요할 때는 어느 은행에서나 돈을 인출할수 있다. 직불카드는 물품구매와 현금카드 기능을함께 갖고 있는 것이다. 직불카드가 「가지고 다니는 은행」으로불리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직불카드의 등장은 무현금사회의 본격가동을 뜻한다. 10만원이상의고액 물품을 살 때는 신용카드를 쓰고 1만∼10만원의 중간금액은직불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1만원이하의 소액물품을 사거나 동전이 필요한 자동판매기를 이용할 때는 선불카드를 쓰면 된다.◆ 일정자격없이 예금잔액있으면 발급직불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은행에 예금계좌가 있고 예금잔액만있으면 누구나 발행할 수 있다. 일정한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만 발급되는 신용카드와 다른 점이다. 직불카드는 또 예금잔액 이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경우 지급능력을 초과해 사용함으로써 연체가 발생하고 심한 경우 파산에 이르는 것과 크게 대조적이다. 직불카드가 소비의 건전화를 유도한다는 얘기는 이래서 나온다. 또 해외여행을 할 때도 현찰을 사용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환전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환율도 도매환율이 적용돼 그만큼 유리하다는 얘기다.직불카드 사용에는 일정한 제한이 있다. 한번에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은 10만원이내이며 하루에는 50만원까지만 쓸수 있다. 해외여행때는 각각 1백달러와 5백달러이다.국내에서 발행되는 직불카드는 크게 두 종류다. 국제적인 유통망을가진 제휴사가 비자카드냐 마스터카드냐 하는 것이다. 비자카드와제휴한 은행은 12개이며 마스터카드사와 제휴한 은행은 18개이다.그러나 국내에서 직불카드를 사용할 때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비자카드 제휴은행에서 직불카드를 발행한 사람도 마스터카드 제휴은행에서 현금을 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에서 사용할 때는 제휴 카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 미니인터뷰 / 김근배 마스타카드 한국지사장▶ 직불카드의 도입 의미는.고액 물품거래는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소액 다거래는 직불카드를사용하게 돼 소비의 합리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또 예금범위안에서만 직불카드를 쓸 수 있기 때문에 과다사용에 따른 연체가 일어나지 않아 소비의 건전성도 도모할 수 있습니다.▶ 국내 직불카드 시장 전망은.연간 총소비지출(1백50조원)의 5%인 5∼7조원이 될 것으로 봅니다.현재 신용카드가 30조원으로 20∼25%이고 현금과 수표가 75∼80%를차지하고 있는데 직불카드가 현금·수표를 대체할 것입니다.마스터카드와 제휴한 18개 은행에서만 올해중 1천5백만장의 직불카드가발행될 것입니다.▶ 한국사람의 높은 현금선호도를 감안할 때 직불카드가 활성화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직불카드는 현금과 똑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현금보유에따른 위험이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지요. 직불카드의 잇점이 알려지면서 활성화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 국내 카드업계를 어떻게 평가합니까.신용카드업이 기형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연간 성장률이 40%를넘고 있으나 사용액의 50%가량이 현금서비스인데다 상환능력을 초과해 사용해 파산하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앞으로는 외형성장보다는 부가가치를 높여주는 등의 내실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KAL이나 아시아나항공에서 제공하는 마일리지 서비스가 대표적인 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