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부동산 경기가 호황을 이루던 70∼80년대에는 토지를 소유하고만 있으면 가격이 상승하였기 때문에 토지의 보유 자체만으로도부동산 투자효율이 높아서 소유자들은 토지의 효율적인 활용에는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그러나 토지신화로까지 불렸던 부동산가격의 폭등현상은 90년대 들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가격억제시책의영향으로 진정되기 시작했고 부동산 보유 그 자체가 오히려 소유자에게 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이 돼 부동산의 경영관리 이용개발 등의 부동산 활용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가운데에서도 어떻게 하면 부동산을 가장 유효하게 활용할 수 있느냐가중요한 관심 대상이 되고 있는데 이러한 시대적 조류에 따라 부동산컨설팅이 등장하게 되었다.그러면 최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부동산컨설팅(Real EstateConsulting)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 컨설팅이란 조언을 하거나전문적인 일을 수행해 주는 것으로서미국부동산카운슬러협회(Amerian Society of Real EstateCounselors)는 「부동산컨설팅(Real Estate Consulting)이란 전문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갖춘 전문가가 부동산 문제에 대한 조언 지도 자문 등을 의뢰인에게 제공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고 있다.현재 국내의 주요 부동산컨설팅업체들이 고객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크게 분류하여 다음 세가지 영역으로 나눌 수 있다.첫째 부동산 의사결정과 관련한 컨설팅이다. 토지는 자본 노동 등과 함께 생산의 3대 요소이고 인간의 생활기반이 되는 매우 중요한자원인 반면 그 자연적 특성인 지리적 위치의 고정성이나 부증성때문에 물리적으로 공급의 증가가 불가능한 유한한 자원이므로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자원의 효율적 배분의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특히 우리나라같이 국토가 협소하고 가용토지가 적은 국가에서는 토지 유효이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따라서 부동산을효율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국가 경제적 차원으로나 부동산을 소유한 개인의 입장에서도 중요한 일이다. 부동산과 관련한 의사결정은한번 잘못되면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되기 때문에 지역경제분석 시장분석 최유효이용분석 포트폴리오분석 등의 사전분석 과정이 필수적인데 이를 효율적으로 대행해주는 것이 바로 부동산컨설팅이다.둘째 공동개발사업과 관련한 컨설팅이다. 공동개발사업이란 2인 이상이 부동산 또는 현금을 출자하고 개발사업을 시행하여 개발이익을 창출시키는 사업이다. 이 공동사업의 성패여부는 사업시행전 권리자들의 권리관계를 사업완료 후의 권리관계로 변환시키는 조정작업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설득력을 갖고 있느냐에 달려있다고 할수있다.셋째 부동산의 가치와 관련된 컨설팅이다. 적정한 손해배상액의 산정이라든가 국가 또는 공공기관이 보유하는 부동산의 효율적 관리또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건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등 특수 부동산의 자산가치 추정 등이 이에 포함된다.따라서 토지의 유효이용이나 사업타당성의 검토, 공동사업 시행과정에서의 권리변환 등 부동산 관련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의뢰인에게 합리적이고 타당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주는 부동산컨설팅업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전문 직업분야로서 정착되지 못한 상태이다.이와 같은 현실에 비추어 볼때 부동산컨설팅업의 건전한 발전과 제도적인 정착이 우선 급선무라고 생각된다. 부동산컨설팅업제도에관한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뿐만 아니라 컨설턴트들의 자질향상과권익옹호 및 직업윤리 확립을 통해 부동산컨설팅업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하여 작년 3월에 한국감정원을 중심으로 동업계의유수한 업체들이 모여 「한국부동산컨설팅업 협회」를 창립한 바있다.아직 초창기인 관계로 회원수도 적고 활동도 미미하다. 앞으로 컨설팅협회를 중심으로 회원사들이 정보 공유를 통하여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게 되고 선의의 경쟁으로 서비스 수준이 향상된다면 부동산컨설팅업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조기에 정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부동산시장의 대외개방에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