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까지 수출보험에 대해 잘 모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국내기업이 수출 후 수입자로부터 수출대금을 받지못하는 경우 수출대금을 대신 보상해 주는 제도입니다. 러시아 등과 같이 달러가부족하거나 전쟁, 수입자의 파산 도피 등의 위험에 대해 보장, 수출업체들을 보호해주는 제도입니다.▶ 자본자유화가 이뤄지면서 결과적으로 수요가 공급을 만드는 시대가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업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수출보험상품도 개발해야할 텐데요.물론입니다. 지난해 농산물수출보험 시장개척보험 단기수출보험 중소기업신용보증보험 등 4개를 새로 개발했습니다. 농산물수출보험은 UR타결에 따른 농산물수출업자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업체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시장개척보험은 신시장개척에 따른 위험을보장해주는 것이며 단기수출보험은 2년이내의 거래를 보증하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외환변동에 따른 위험을 보전해주는 환변동보험도 요구하고 있지만 그것은 일본도 실패했을 정도로 위험성이 큰것으로 당장은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 수출보험이 도입된 이래 처음으로 지난 95년 수출보험이용률이 10%를 넘어서는 등 수출보험 인수실적이 급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원인은 무엇인가요.지난 92년도의 수출보험 인수실적은 1조8천억원정도였습니다. 그후93년도에 3조5백억원, 94년도에 4조5천억원으로 인수금액이 급증했으며 지난해에는 10조5백억원정도를 인수했습니다. 아울러 총수출액중 수출보험에 부보된 실적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출보험이용률도지난 69년 수출보험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두자리수를 넘어선11.4%를 기록했습니다. 한국수출보험공사가 발족했던 92년 당시의이용률 2.7%와 비교해보면 불과 4년만에 4배가 넘는 신장세를 보인것입니다. 이러한 수출보험의 성장에는 우선 직원들의 노고가 큽니다. 직원들이 금융기관들과 비교해 담보에 연연해하지않고 인수조건을 완화하는 등 수출기업지원에 적극적인 자세로 변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지난 94년의 수출보험법개정과 같이 무역형태의 변화에 따른 새로운 보험제도의 도입과 개선 등으로 가입조건이 크게완화되는 등 제도적인 측면의 도움이 컸습니다. 또 홍보가 잘 이뤄진 것도 수출보험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처음 취임했을 때연간 4천2백만달러를 수출하던 업체사장도 수출보험을 몰랐을 정도였으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많이 알려졌습니다.▶ 대형화와 관련해 프로젝트 파이낸스(Project Finance)나 협조융자(Co-Finance)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것 같습니다만.앞으로 10년간 동남아지역을 중심으로 한 개도국들의 산업설비투자규모는 약 1조4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중남미지역에 대한 프로젝트방식의 수출거래상담규모도 약 30억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나 프로젝트 파이낸스거래는 지급보증없이 사업수익성을담보로 거래가 이뤄지므로 위험도 많아 금융기관에서는 지급보증을서지않으려 합니다. 따라서 수출보험이 없는 프로젝트 파이낸스는현실적으로 어려워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수출보험이 먼저 심사하고기업들이 참여하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우리 공사는 이들 거래를지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스거래를 취급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지만 진행중인 것이 몇 개있습니다. 특히 카타르의 LNG생산설비에 대해서는 전향적인 지원의향서를 발급했습니다. 총 50억달러 규모로 우리나라에서 현대 대우대림 신화건설 등 굴지의 건설사들이 참여하는 공사로 지난해 이들기업체에 지원의향서를 발급, 기업체들의 금융을 보험공사에서 커버하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보험공사의 첫 프로젝트 파이낸싱입니다. 이밖에 오만 미얀마 등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프로젝트 파이낸스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협조융자 경우 지난해에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루마니아등 동구국가들의 철도 항만 항공 통신사업 등에대한 협조요청이 있어 의향서를 보냈습니다.▶ 구소련 등에 수출하는 업체들이 대금을 받지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수출보험이 안돼 불만인 것같은데요..구소련국가들은 아직 새로운 체제가 정착되지 않은데다 경제력도미약해 대금상환능력이 취약합니다. 그러나 비록 대금결제능력은떨어지지만 우리기업들의 지원요청이 많은 지역임을 감안, 우선 플랜트 등의 중장기수출에 따른 위험을 담보해주기 위해 러시아 등12개국에 대해 올해 초에 국별인수방침을 완화하는 조치를 취했어요. 우량거래라고 판단되면 예외없이 적극 지원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중소기업이 신용장이 아닌 계약만을 근거로 시설재나 자본재등을 수출하는 경우에도 공사에서 보험으로 커버해주는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출보험의 업무상 컨트리리스크심사나 분석이 중요할텐데 리스크심사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수출보험의 가장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가 컨트리리스크심사입니다. 정확한 심사를 위해 과거에 있던 조사부를 조사1·2부로 나누었으며 조사1부에서 전문적으로 컨트리리스크를 심사하고 있습니다. 공사는 최신 정보를 가장 빠르게 접하는 기관중 하나입니다.예로 공사와 34개 선진국의 46개 기관이 참여하는 세계수출자보험연맹이란 회의의 주제도 컨트리리스크입니다. 거기서 전문가들의조언을 듣고 자료를 수집하며 각종 신용기관들의 도움으로 최신 자료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각종 신용기관들의 자문을 얻어현재 세계 2백30여개 나라들에 대한 신용평가를 완료했으며 계속최신 자료로 보완중입니다. 공사의 신용평가자료는 한국은행이나외무부 등에도 제공될 정도로 인정받고 있지요.▶ 일본의 경우 수출보험이 매우 활성화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일본과 협력 제휴계획이 있습니까.통산성에서 직접운영하고 있는 일본의 무역보험은 일본 총수출액의30%이상에 달하며 인수실적도 우리의 15배나 될 정도로 활성화돼있습니다. 최근 들어 한일 양국 기업이 동남아 등 제3국에 공동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94년 일본 통상성과 우리 공사간에 공동지원을 합의하고 매년 양국간 회의를 개최해 왔습니다. 양국간 회의 외에 한일 양국 기업체들이 공동참여하는 아프리카 가나의 1억8천만달러규모 정유설비에 대해 공동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제휴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한일 수출보험간 공동지원과 협력은 강화돼 나갈 것입이다.▶ 최근 중소기업문제가 커다란 사회적 이슈로 되고 있습니다. 수출보험공사에서 중소기업지원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있는지요.취임이후 지속적으로 중소기업지원에 역점을 둬왔습니다. 지난95년도 전체 보험인수의 절반이상이 중소기업입니다. 4백60여억원의 보상금중 3백19억원이 중소기업들에 돌아갔을 정도입니다. 게다가 보험부보율을 늘리고 중소기업의 보험사고시 우선지급 또는 가지급 등을 통해 지원해왔습니다. 특히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을 위한별도의 우대종목으로 수출신용보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제도는 중소기업이 아무런 담보없이도 은행으로부터 무역금융을 이용할 수 있어 중소기업으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이밖에 지금까지 10%였던 보험할인율을 오는 4월부터 15%로 높여 중소기업들에 돌아가는 혜택을 늘릴 계획입니다. 특히 시장개척에 나섰다 실패했을 경우 이를 보호해주는 시장개척보험을 중소기업전용보험으로 돌려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금액으로는 올해 예정된 6백여억원의 보험사고보상금액 가운데 4백50억원정도가 중소기업에 돌아갈 것이며 인수는 8조원정도가 될 것으로예상됩니다. 최종적으로는 수출중소기업들이 정말로 공사를 믿고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되겠지요.▶ 지방기업들에 실질적인 지원을 주기 위해 지사나 지국형태로 확장하는 것도 중요할텐데요.현재 부산 대구 광주 인천에 지사가 있습니다. 올해에는 대전에 지사가 설치됩니다. 특히 지방자치가 실시되면서 각 지방정부들의 수출보험공사에 대한 지원요청이 많이 오고 있어 앞으로 지방 거점도시에 지사를 설치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수출보험이 WTO체제 출범이후 가장 중요한 수출지원수단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인지요.출범 2년째를 맞은 WTO체제의 가장 큰 특징은 수출지원을 위한 보조금축소 또는 폐지를 통해 공정하고 자유스런 국제거래를 이루자는 것입니다. 따라서 무역금융 등 그동안 운영해왔던 여러 가지 수출지원수단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고요. 그러나 수출보험은WTO체제에서도 규제대상이 되지 않아 앞으로 수출보험지원을 더욱늘려나갈 것이며 우리도 그럴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와 수출규모가 비슷했던 70년대의 일본은 총수출거래의 50%이상을 수출보험에 가입해 해외시장개척에 적극 나섬으로써 오늘과 같이 세계무역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어요. 우리도 공사가 설립된 이후로 개도국을 상대로 한 수출이 크게 늘어 91년 2백72억달러에서 94년에는 4백72억달러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사상최초로 대선진국수출을 앞질렀을 뿐만 아니라 대개도국 무역수지흑자도 1백억달러를 넘었습니다. 수출업계나 정부당국은 수출보험이 이와 같은 대개도국 수출증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해주고 있습니다.▶ 해외지사는 어디어디에 있습니까.현재 LA 런던 도쿄 상파울루 홍콩 북경과 인도네시아 등 8곳에 지사가 있습니다. 올해 안에 대금회수문제로 수출보험에 대한 수요가많은 모스크바에 지사를 설치할 예정이며 향후 아프리카 동구 등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공사의 2000년대 청사진이나 비전은 무엇인지요.선진국처럼 전체 수출금액에서 최소 20%정도를 수출보험으로 수출되도록 하는게 단기적인 목표입니다. 또 단기수출보험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스나 협조융자 등 대형 프로젝트사업이 이뤄지도록 도와주는 것도 공사가 추구하고 있는 과제입니다. 조직개편 등의 계획은 없으며 공사의 장기적 비전이나 방향등은 올해 능력있는 외부기관에 용역을 줘 가닥을 잡을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