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는 스위스 국내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중심으로 통한다. 우선철로망이 이곳에서부터 유럽의 전 도시로 거미줄같이 뻗어나가고있어 유럽의 중앙역이라고 할 수 있다. 스위스의 대도시는 물론 유럽 각도시로 연결되는 가장 편리한 출발점이다. 또 중세 종교개혁의 거점역할도 했으며 금융의 중심지답게 도시 전체에 수백개의 은행이 즐비하게 늘어서있다.스위스에서 세 번째로 큰 취리히 호수를 품고 있는 취리히는 시내중심부를 가로 지르는 리마트강 주변의 구시가지와 시 외곽에 펼쳐진 신시가지로 나눠진다. 볼거리들은 대부분 구시가지에 있고 그다지 큰 도시가 아니어서 이틀정도만 할애하면 전 도시를 자세하게둘러볼 수 있다.취리히 호숫가에 서면 멀리 물안개 피어오르고 그 뒤로 알프스의영봉들이 웅장한 자태로 다가온다. 수많은 요트와 유람선, 한가로이 물위를 오가는 물오리떼, 호수주변을 산책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에서 생활의 여유와 안온함이 느껴진다. 『스위스에 와서는 공기만마셔도 관광 비용은 뽑는다』는 말을 상기하면서 크게 한 번 심호흡을 해봐도 좋다.린덴호프 언덕에 올라 시 전체를 조망해본다. 로마시대에 외부의침략을 막기위해 성곽을 쌓았던 곳으로, 지금 공원내부에는 로마시대 당시의 비석이 세워져있다. 얼마 안떨어져 48m 높이의 전망대가 있고 이 안에 도심에서 가장 높은 바가 있어 차 한잔마시며 취리히를 음미하는 멋은 여행뒤에도 영원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이다.라타우스 다리 왼편으로는 취리히에서 가장 오래된 성 페터교회가관광객의 발길을 끈다. 특히 첨탑에 있는 시계의 바늘과 문자판이햇빛을 받으면 눈부시게 찬란한 빛을 발해 장관을 이룬다.취리히 주변의 명소가운데 하나로 베터호른과 팔혼, 아이거산 등이저마다 위용을 자랑하는 사이에 자리잡은 그린델발트 계곡을 들 수있다. 목초지와 설원으로 4계절 내내 관광객을 모으는 이곳은 알프스의 허리. 형형색색 아름답게 지어진 호텔과 산장이 어깨를 나란히하고 있고 야외 카페에서 등산객과 관광객들이 어우러져 여행지도를 펼치고 담소하는 모습이 한없이 정겹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