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과 신속한 대출」.신용금고업계는 과거 20여년동안 이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영업해왔다. 돈을 맡기는 고객에게는 높은 이자를 주고 빌리려는 고객에게는 빠른 대출을 해주겠다는 전략. 금융기관으로서는 그 이상으로 확실한 고객서비스가 없고 당연히 「이외에 뭐가 더 필요하냐」는 생각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금융기관간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이제는 「플러스 알파」가 없이는 고객들의 눈길을 끌기가 어렵다.특히 신금은 수신고객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신용도를, 여신고객에게는 높은 대출이자의 부담을 극복할 수 있는 적절한 유인책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신금의 고객서비스는 다른 어떤 금융기관에 비해서도 내실있고 다양해진 것이 사실이다. 신용금고를 한번쯤 이용해본 고객이라면 이들의 다양한 서비스에 깜짝 놀랄 정도다. 골프를 배우고 외제승용차를 이용하는 고급서비스에서부터 낚시 등산 가요교실등의 취미생활과 예식장이용 도서대출에 이르기까지 고객층에 따라 서비스 종류가 푸짐하다. 소리소문없이 신용금고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좋아 이들과 거래하는 고객이 나타날 정도다.서울시청 오른편에 자리한 금정상호신용금고. 사옥 2층에 「금정클럽」이란 VIP룸이 마련돼 있다. 덕수궁 정원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70여평의 휴식공간이다. 금정은 작년 11월 클럽을 개장한 이후계수가 1천억원 이상 늘어나는 기대이상의 「재미」를 봤다. 아이디어를 낸 것은 주로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일교포출신의 김희수 회장. 일본 게이오대학 동창생모임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에 착안, 국내에 적용한 것이다. 초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금정클럽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최고급의 시설과 서비스가 있었기 때문이다.『다른 기회비용 등을 고려하면 VIP룸의 운영에만 한달에 1천만원이상이 들어갑니다. 회사의 한달 총인건비가 6천만원 정도임을 감안하면 서비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을것입니다.』(홍준기 기획팀장)금정클럽은 호텔바에서나 볼 수 있는 키박스를 1백30여개 비치하고있다. 처음에는 위스키나 포도주 등을 제공해왔으나 「술장사를 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술만은 기본적으로 고객이 직접 가져오도록하고 있다. 그러나 간단한 안주와 커피 주스 등 음료는 무료 제공이며 원하면 술을 준비해주기도 한다. 클럽 한켠에는 첨단영상시설인 빔프로젝터를 설치, 각종 회의나 기업체의 상품설명회 세미나등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현재 멤버십을 가지고 있는 인사는 3백여명. 회사는 3억원 정도의입금 고객에게 원칙적으로 멤버십을 주고 있으나 일률적으로 얼마이상을 입금해야 한다고 선을 긋지는 않는다. 오랫동안 거래를 해와 우대해야 할 필요가 있는 고객의 요구는 거절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래고객외에도 대학총장 국회의원 은행장 등 각계 고위인사들에게도 금정클럽을 이용해 주도록 권하고 있다. 최고급 사교장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히기 위한 발상이다.홍팀장은 『반경 20∼30m내에만도 은행 증권사 투신사 등 10여개의금융기관이 모여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에 이기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스킨 서비스(skin service :밀착해서 이뤄지는 강도높은 서비스)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정도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금정클럽을 이용하는 이점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멤버십이 있는고객들이 대부분 우수고객들이기 때문에 회사가 제공하는 다른 서비스까지도 클럽이라는 공간을 통해서 누릴 수 있다. 중앙대병원의의료비할인혜택, 리크루트사를 통한 취업상담, 그리고 계약을 맺은컨설팅업체 (주)멘테크를 통해 경영과 자금운용에 관한 자문을 무료로 해주고 있다. 강남의 해동상호신용금고는 골프를 통해서 고객을 끌어안는 케이스. 일찍이 92년에 문을 연 해동의 골프클리닉은 알음알음으로 소문이 퍼져 하루에도 2백여명의 고객들이 이용하고 있는 굴지의 골프연습장이자 교습장으로 자리잡았다. 해동의 골프클리닉이 있는곳은 본점사옥의 6∼8층. 6층과 8층에는 각각 14타석의 스윙연습장과 퍼팅할 수 있는 장소가 마련돼 있고 7층에는 샤워장 헬스장 스크린골프연습실 밸런스스윙실 휴게실 라커룸등이 완비돼 있다.회사에서는 특별히 3천만원이 넘는 연봉을 주고 프로골퍼 2명을 상주시켜 초보고객들에게 무료레슨도 해주고 있으며 직원 4명을 상시배치해 고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배려하고 있다. 오전 6시부터 오후8시까지 이용할 수 있으며 남편들이 출근하고 난 오전 10∼11시사이에 여성 주부손님이 많은 편이라는 게 클리닉 여직원들의 얘기다.◆ ‘서비스경쟁 지역신금이 더 뜨겁다’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5천만원 이상 예금을 하면 된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출세일시대임을 감안, 여신고객에게도 문을 열어놓고 있다. 이용권은 3개월 단위로 발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고액예금자등 우수고객에게는 1년짜리를 발급하기도 한다.물론 회사가 누리는 이점은 늘어나는 수신고. 현재 회원카드가 4천매정도 나갔는데 『최근 카드소지자들의 수신액을 조사해본 결과1천7백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높은 이자를 받으면서 주차장까지 완비된 장소에서 골프연습·레슨까지 받을 수 있으니 고객입장에서는 이용을 꺼려할 이유가 없다. 회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난 현상이 동우회모임.현재 해동의 골프클리닉을 이용하는 고객들간에는 아침에만 골프를즐기는 해조회, 여성들로만 이뤄진 숙녀회 등 서너개의 동우회가결성돼 활동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한달에 한 번꼴로 이뤄지는 동우회의 필드 부킹을 대행해 주기도 하고 버스를 대여해 주기도 한다.『강남지역은 특성상 부유층고객들이 많습니다.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이들에게 가장 어필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인가를 구상하다가골프클리닉을 생각하게 됐는데 당초 예상대로 큰 효과를 본 것 같습니다.』김재춘 감사실장의 얘기대로 신금고객들에게 골프특권은 크게 인기를 끌어 해동신금이 도입한 이후 서울의 신영 한중, 인천의 흥성,대전의 쌍인금고 등이 자체적으로 골프장을 마련하거나 임대해서고객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지방의 신용금고라 해도 서비스경쟁에서만큼은 결코 뒤떨어지지는않는다. 진주의 경남상호신용금고도 그 가운데 하나다. 「제조업자가 끄는 수레를 뒤에서 밀어 고갯길을 쉽게 넘어가도록 하는 것」.경남신금의 양윤식 회장의 경영철학이다. 지방신금업계 특성상 지방상공업자와 지역주민들과 일상사를 함께 나눠야 한다는게 양 회장의 지론인 것.이같은 경영철학의 일환으로 경남신금은지난 94년 9월부터 31인승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아파트밀집지역인 진주시 판문동을 출발, 진주시내를 한바퀴 돌고 있다. 평일 5회, 토요일 3회 운행하는셔틀버스의 하루 이용객은 2백70여명. 경남신금 양재욱 전무는 『운전사 급여와 차량정비 등 연간 4천만원 정도 소요된다』며 『단기적인 수신증가보다는 지역사회봉사와 자발적인 고객유치를 기대하면서 운행한다』고 밝혔다. 양전무는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하자초창기 일부 시내버스업자가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경남신금의 운행취지를 이해하고 있다고 한다.경남신금은 셔틀버스운행 이외에도 지역주민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진주시내 신흥아파트단지인 평거동 일대에 자동차를 타고 가면서 금융업무를볼 수 있는 「드라이브 인 뱅킹」시스템을 설치했다. 지방신금중에서는 최초라고 자랑한다. 또한 올해 3월 주부사원 2명을 공개채용해 파출수납을 전담시키고 있다. 진주시 중앙시장과 지하상가의 상인들이 신금에 오지 않고도 예금을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91년부터 일요일 영업을 시작, 지역상인들과 주민들에게 편의를제공하고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직원 4명이 나와서 수납업무를 담당하고 있다.이밖에도 93년 경남연구장학재단을 설립,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지금까지 1천여명의 학생이 2억원의혜택을 받았다. 또한 봉곡성당에서 무의탁노인을 위한 편의시설 「나눔의터」에 매월 식사비를 지원하고 있다.경남신금의 지역은행으로의 기능은 지역상공인들에게 대한 신용대출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양 전무는 『경남신금의 지난해 여신 1천2백여억원중에서 35% 가량이 담보없이 신용으로만 대출했다』고 밝혔다. 양 전무는 이같은 신용대출은 거래업체 뿐만아니라 경영자의 사생활까지 속속들이 아는 지역신금업계의 속성상가능하다고 한다. 즉 경남신금은 거래업체의 신용도 뿐만 아니라기업가들의 인간됨됨이까지 훤하게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다. 이점이 바로 중앙은행 진주지점이나 경남은행같은 지방은행과의 경쟁에서 살아남는 무기가 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여신담당자와 최고경영자가 거래업체의 내면을 잘 알고 있어 의사결정이 신속한 것도지방신금업계의 경쟁력중 하나라고 주장한다.이같은 지역주민과의 밀착경영은 여수신액에 그대로 반영됐다.94년 7월 진주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지하2층 지상10층의 사옥으로옮길 당시 6백여억원에 불과한 수신고가 지난해말 1천2백억원으로늘어났다. 여신액은 1천1백억원이고 자기자본은 54억원. 지난해1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오랜 관행으로 굳어져 온 영업시간의 파괴를 통해 고객에게 편의를주는 신용금고도 있다. 오후 4시30분이 임박해지면서 뛰어가는 사람은 「은행(금융기관)에 가는 사람일 것」이라 여길 만큼 금융기관의 영업시간은 철저히 지켜져왔다. 그러나 한솔신용금고와 진주신용금고가 야간영업과 일요일영업을 과감히 시행하고 나온 것이다.◆ 영업시간 파괴로 고객편의 제공한솔은 지난 5월초부터 「야간유인영업창구」를 개설, 오후10시까지 예금·출금 등 기본적인 금융업무와 각종 대출상담을 하고 있다. 『돈과 통장을 직원에게 전달하고 입금된 것을 확인해야만 예금한 기분이 든다는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 야간창구를 개설하게 됐다』는 게 한솔측의 설명이다. 야간창구에는 저녁손님을 받고 문을닫는 음식점이나 상인들이 주고객이 되고 있으며 출금보다는 예금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 야간창구를 지키는 직원은 대리급이상 책임자1명과 남녀직원 각1명씩 3명이다. 직원60명이 3∼4주에 한 번꼴로 야간업무를 보게 되는 셈이다. 한솔은 야간창구를 낮에 업무에 바빠 자산운용계획을 짜기 어려운 직장인이 재테크상담을 할 수있는 곳으로도 활용하게 한다는 계획이다.진주신금은 일요일영업을 시행하고 있는 곳으로 지난 6월말현재 총여수신계수가 4천억원을 넘보는 경남 최대의 신용금고다.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소재 신금을 제외하면 10위권에 드는 실적이다.지난해 순이익은 34억원. 인구 30여만명의 진주시에서 이같은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72년 경남축산흥업상호신용금고로 출범한이래 한우물만 파 오면서 축적한 경영노하우와 지역민들의 정서에파고드는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했기 때문이다.진주신금이 서부경남 최대의 지역은행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 92년초부터 실시한 3백65일 연중영업과 같은해 7월 실시한뱅크카트 운영 등에 힘입은 바 크다.진주신금은 일요일이나 공휴일에도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책임자급을 포함, 4명이 수신업무를 처리한다. 설이나 추석 등도예외가 아니다. 진주신금측은 일요일에 영업장을 찾는 사람이 평균1백여명에 달하며 이들이 거래하는 수신액은 1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엄현관 진주신금 기획실장은 『특별근무수당 등 인건비를 감안하면 일요일 영업이 반드시 경영에 보탬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하면서도 『진주의 대표적 지역은행으로 지역민과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진주신금은 또한 92년 7월부터 오전 8시부터 11시30분까지 진주중앙시장과 주요 상가에 뱅크카트를 끌고 나간다. 영업 때문에 신금에 오지 못하는 상인들을 겨냥한 뱅크카트는 지난 6월한달만 하더라도 3천4백건의 거래와 하루 1천만원의 돈을 수금하는 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성과로 서부경남 최대의 신금으로 발돋움한 진주신금은 올해 1월부터 1백대 규모의 고객전용 무료주차장을 운영하는 것을 시작으로 저녁9시까지 연장영업, 주부노래교실 등 진주시민과일체가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오고 있다.지난 3월부터 진주신금은 진주시 대안동에 있는 구사옥을 개조해서매주 수요일 오후 1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주부노래교실을 운영하고있다. 1백여명의 주부들에게 최신가요나 가곡 등을 배우는 기회를제공한다. 일정기간 이상 거래한 고객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지난 5월부터는 저녁9시까지 연장업무를 실시중이다. 과·부장급 1명과 사원급 3명 등 모두 4명이 낮에 신금을 찾지 못하는 직장인이나 지역상인들을 대상으로 수신업무를 보고 있다. 하루평균 1백20여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1억여원이 들어온다. 이밖에도올해초부터 공인회계사를 초빙, 고객들에게 재산세나 증여세 등 세무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올해부터 이들 신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은 후발업체인 경남신금의 추격과 은행권의 소매금융 진출에 따른 자구책의 일환이었다. 이밖에도 장학사업이나 지역문화개발사업에도 적극적이다.대표적인 것이 오는 7월말 처음 열리는 「진주탈춤한마당」이다.지난해 6월 윤철지 사장이 출연한 6억원을 모태로 설립된 삼광문화연구재단이 진주의 대표적인 문화행사로 집중 육성할 계획의 일환으로 개최한다.진주신금은 또한 지역실정을 고려한 여신등급표에 따라 신용대출등 지방경제의 윤활유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지역상공업자들의 영세성을 고려해서 평균 5천만원까지 무담보대출을 해주고 있다. 또한 2백여억원의 여유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산 창원진해 등지의 중소영업자들에게도 신용대출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보다 많은 이익을 고객과 지역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수익증권투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일상에 찌든 지역주민들의 스트레스 해소와 주부들의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해 주부가요교실을 운영하는 한편 박물관을 만들어 주민들의 정서함양을 돕는 신용금고도 있다. 바로 다양한 고객서비스로지역주민·기업에 보탬을 주는 「안주머니」로 거듭나고 있는 대전의 대화상호신용금고(대표 김수태)다.지난 70년 설립, 4반세기의 나이를 넘어선 대화상호신용금고의 영업전략은 한마디로 지역밀착형. 「고객은 신이다」라는 김사장의경영관에 따라 신금건물 2층 전체(약 80평)를 대화문화사랑방으로,3층에는 토기박물관을 만들어 지역주민들에게 이익을 되돌리고 있다.당초 대화문화사랑방이나 토기박물관과 같은 공간활용을 통한 고객서비스는 손희상부사장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것. 당시 일부 신금직원들 사이에서도 회의감이 돌았다. 그도 그럴 것이 돈을 만지는 기관에서 건물을 그냥 놀리겠다니. 그것도 직원채용이나 운영경비 등제반비용을 신금측에서 지불하며…. 그러나 이제는 대전지역에서알아주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직원들이나 지역주민들 모두가 자부심과 애정으로 대화신용금고를 지켜보고 있다.대화신용금고측은 대중문화사랑방을 통해 영화상영, 사랑방 운용,어학·가요교실 등 문화강좌 등을 3년이상 꾸준히 해오고있다. 박종배 경영지원팀장은 『지역문화발전과 향수를 위해 기여하는 고객서비스로 시작했다』며 『회사이미지제고 등의 눈에 보이지 않는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신금측은 사랑방을 자체적인 활동외에도대여를 원하는 시민들에게는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다. 『문인들이나 예술가 등의 모임장소로 자주 활용된다』는 것이 박팀장의 설명이다. 『대중문화사랑방을 2년째 이용하고 있다』는 이미희씨(38·주부)는 『매우 편하고 이용하기에 좋아 친구를 만나거나 전시회강좌 문화교실 등의 목적으로 자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3층에 자리잡은 토기박물관도 다른 신금에서 볼 수 없는 이색적인고객서비스다. 3층에 공간을 내 원삼국시대토기부터 조선백자에 이르기까지 약 80여점의 토기와 민화를 상설전시하고 있다.지역경제의 주춧돌인 향토기업들도 대화의 주된 고객. 지역기업들에 은행문턱은 여전히 굽신거리며 넘어야 할 벽이다. 이런 사정을누구보다 잘 아는 대화는 지역우수기업들에 대해 아주 특별한 서비스를 실행하고 있다. 조연연영업팀장은 『상장어음이나 우량어음에대해서는 실명절차만 확인되면 즉시 대출이 가능하며 금리파괴라할 정도로 우대금리를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당일대출의 원칙아래 대출예약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시점에 즉시 자금을 대출함으로써 기업들의 자금고에 따른 경영압박이 전혀 없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실행한 것이다.주민들과의 일체감형성을 위해 월 2회에 걸쳐 건물주변의 환경미화작업, 비디오테이프 무료대여, 불우가정과 자매결연, 고아원방문과같은 활동으로 향토기업으로서 주민들에게 친근한 이웃으로 다가가고 있다. 그래서 대화상호신금은 「신용 1번지」라는 신용금고업계의 슬로건이 전혀 어색하지 않아보인다.이밖에도 신용금고들의 서비스는 각양각색으로 퍼져나가고 있다.고액예금자에게 크라이슬러밴을 대여하는 제일신금(서울), 유명화가의 그림을 비치하고 고객만남의 장을 마련한 창업신금(광주), 강당을 개조해 결혼식장으로 빌려주는 보람신금(서울), 청소년문화강좌를 운영하는 이천신금(경기), 패러글라이딩이나 볼링클럽을 운영하는 고려신금(전남) 등이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