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증시를 뒤덮은 저기압권이 좀처럼 물러서질 않고 있다. 금리, 환율, 인플레 등의 경제요인에 기인한 움직임은 줄어든 가운데장내수급 환경이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뮤추얼 펀드에서의 자금이탈이 이들 뮤추얼 펀드의 주식매도를 유발하는 반면 매수세는 팔장을 끼고 있는 상태이다. 이는 기업들의 순익등 영업실적이 크게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어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콤퓨서브 같은 미국의 하이테크업체들의 순익감소 발표는 하이테크주 전반에 매도세를 몰고 왔으나 그후 인텔과 애플컴퓨터의 예상외의 실적호전 보도는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을 들어 기술적 분석전문가들은 시장의 추가하락을 점치고 있다. 계절적 요인과 애틀랜타의 올림픽도 지구촌투자자들을 증시에서 멀게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7월 18일에서 24일간 뉴욕증시는 전주의 큰폭하락의 충격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었으나 여전히 소폭의 하락행진을 지속했다.마이크로 소프트사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하이테크관련주등의 고전이 계속되었고, 이는 당장의 실적에 대한 우려감보다는 주가가 전반적으로 고평가되어 있다는 투자자들의 인식에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의 비교적 완만한 하락과는 달리 나스닥 장외시장의 컴퓨터 인덱스와 아메리칸 증권거래소의 컴퓨터,테크놀러지 인덱스는 23일 하루만에도 각 4.8%, 4.2%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런던을 비롯한 유럽의 증시도 비교적 활황을 지속하는 자국의 경기무드에도 불구하고, 뉴욕의 약세를 의식한듯 약세기조를 이어가고있다. 영국의 국영원자력발전사인 브리티시 에너지의 민영화도 이러한 약세기조 증시의 희생물이 되었다. 정부가 계획한 목표의 반을 겨우 상회하는 공모와 더블어 트레이딩의 시작과 함께 주가의하락 행진이 이어졌다.도쿄증시는 외국인의 지속적인 매도가 투자심리를 위축하는 가운데닛케이가 24일에는 3월말이후 최저치인 21,005.63을 기록했다. 특히 증권주의 하락이 컸으며 이는 향후장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잘 반영된 것이었다. 러시아를 비롯한 동구, 동남아의 이머징마켓들도 글로벌 투자자에게 위로를 주지는 못했다.대부분 이들 경제가 수출성장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반면, 지속적엔저와 신흥개도국의 도전으로 수출성장률은 크게 둔화, 중국의 경우는 96상반기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등 경제에 대한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간 외국인 동향순매수 규모 감소세 … 은행·정보관련주 매입7월초 외국인 매매비중이 6%선에서 7월중반이후 4%정도 감소하였고매수·매도 비율이 6:4정도 매수우위에서 5.5:4.5의 비율로 순매수규모가 감소추세에 있다.그 이유는 첫째 현재 외국인이 추가로 매수할만한 매력적인 종목이많지 않고 둘째 경기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주가가 전반적으로 하향하여 외국인 투자심리가 상당히 악화된데 원인을 찾을수 있음. 그러나 핵심 블루칩및 은행주와 같은 선호종목 premium은 7월초순과같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전반적으로 외국인의 한국시장에 대한 시각은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가 있다.업종별로 한미은행 서울은행 광주은행 경남은행 전북은행 등 은행주 매수가 있었고 LG 정보통신 삼성전자는 경기관련주로서 꾸준히선호하는 종목이고 태영 청구 등 건설주도 매수종목군이다. 반면매도는 LG화학 한화화학 대우 고합 등 저가주와 LG전자 한국코아동국제강 등 경기관련주와 기타 제일모직 일양약품등이 주매도 종목들이었다.즉 전반적으로 은행업종의 매수와 실적악화가 예상되는 경기 관련주및 기타 개별종목의 매도가 두드러졌으며 외국인의 매매 패턴에는 매매규모 감소외에는 근본적인 변화는 보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