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동과 양재동에는 최근 벤처기업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30대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이들 벤처기업들은 정보통신과 같은 성장산업에 진출하고 있으며 이들이 젊다는 것과 그들이 영위하는 사업이성장산업이라는데서 「미래도시」로 불리기도 한다. 바로 이곳 「미래도시」에 한국의 장래가 걸려있다. 급변하는 대외환경의 변화속에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한국경제에 또다른 모험이 시작되어야하기 때문이다.최근 미국의 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70%이상이 성공적인선진국 진입에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소득1만달러 달성으로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기 무섭게동남아 신흥공업국의 추격이 거세어지고 있는 것은 쉬지 않고 달려온 한국경제에 또다른 시련이며, 이로 인해 피로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가뜩이나 피로에 지쳐 있는 차제에 일련의정치·경제적 불안은 국민들의 심리적 위축을 부채질하고 있다. 그래서인가 불경기를 체감하는 와중에 한국경제의 진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현재의 상황에서 한국경제의 미래가 불안해 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불안해하고 걱정만 할 일은 아니다. 한국경제의 성공은 정치가나 몇몇 기업가에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의 성공, 즉 한국경제의 구조조정은 양적성장에서 질적성장으로의 전환이며 장치산업에서 기술산업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성공의 지름길은 지적자원의 축적에 있으며 개인적인 창의력의극대화를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러한 의미에서 성공의 주체는창의성을 지닌 한명 한명의 개개인이기 때문이다.지적자원을 충실화하여 초일류 과학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보시스템, 인재양성시스템의 강화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게임은 이미 시작되었다. 해볼만한 게임이며, 30대의 젊은이들이 이 일을 해주어야 한다. 40~50대의 주저함, 20대의 미숙함을 떠나 패기와 사회적 경험을 고루 갖추고 있는 30대-진취적인 자세, 끊임없는 도전의식, 창의적인 정신을 소유한 인재-는 이미 우리사회에 많이 볼수 있다. 벤처기업을 30대의 젊은이들이 이끌고 있는 것도 이러한까닭으로 풀이될 수 있다. 30대 젊은이들에게 한국의 미래와 희망이 걸려 있으므로 그들에게 안정적이며, 근로의욕을 고취시켜줄 환경조건을 만들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사실이 있다. 그들에게는 한국 경제를 살려야 할 의무가 부과되어 있다는 사실이다.경제학의 한 분야에 OG이론(Overlapping generation theory)이란것이 있는데 이는 세대와 세대간의 경제활동에 관한 특성을 다루는학문이다. 한국경제는 OG이론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 특히 많은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생산과 투자에 의해 얻어진 1세대의 소득이2세대의 소비에 사용되는 경우이다. 한국경제의 번영과 성공은 1세대의 땀과 노력의 결실인데 그 결실을 향유하는 것은 2세대들이기때문이다. 최근 베스트셀러로 이름 높은 「아버지」라는 소설은 한국사회의 이러한 현상을 잘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아버지」들은 지쳐 있고, 그들은 과거의 보상을 받아야 하며 그래서 휴식이 필요하다. 땀과 결실이 값진만큼 그들에게 더 이상 한국경제의 앞날을 책임지울 수 없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이 땅의 주인이자 이 땅을 이끌어 갈 지도자인 것이다. 「아버지」에게서 노력과 땀을 전수받았으므로 창의적인 머리를 활용하기만 하면 된다.좋은 환경의 교육 역시 향유하였으므로….『적은 돈은 근검으로 벌고, 큰 돈은 지혜로 얻는다』는 말이 있다. 허리띠를 졸라 매며 「국민소득 1만달러」를 벌 수 있었지만,「국민소득 2만달러」는 지혜로써 만들어야 한다. 환경의 변화를감지하며 변화의 요소를 분석하고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여 새로운가치창출을 해내는 것이 지식사회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계절은 바야흐로 봄이다. 새싹이 움트고 만물이 약동하는 계절이다. 젊음과 패기, 창의를 불사르며 분주한 나날을 보내는 젊은이들로 올 봄거리에 활기가 가득 찼으면 하는 기대를 해본다. 한국경제의 앞날이 밝아 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