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리스크관리 이끌어온 영웅들 이야기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곳곳에 많은 리스크(위험요소)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슨 일이 일어날것인가를 예측하고 여러가지 대안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일은 가능하다. 특히 이런 일을 얼마나 잘 하느냐에 따라 미래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할수도 있다. 그야말로 모든 분야에서 리스크관리가 일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할수 있는 대목이다.옛날에는 모든 것이 단순했다. 농경시대의 경우 주어진 농기구를이용해 농사를 지으면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간혹 농기구에 문제가생겨도 대충 고쳐 쓰면 됐다. 또 한분야에서의 실패가 다른 분야에영향을 미치는 경우도 그리 많지 않았다.그러나 오늘날엔 사정이 많이 달라져 있음을 직감할 수 있다. 무엇하나 복잡하지 않은 것이 별로 없다. 컴퓨터 등 각종 도구를 보더라도 첨단과학의 다양한 요소가 결합돼 만들어져 있어 아주 복잡하다. 게다가 어느 한 부분에 문제라도 생기면 자칫 큰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기예보의 경우 컴퓨터시스템의 고장으로엉뚱한 예보를 내보내 국가적으로 큰 피해를 볼수 있다는 의미다.이 책은 리스크 통제권을 신으로부터 뺏어낸 영웅들의 이야기다.아울러 리스크 관리능력을 신처럼 거의 완벽한 수준으로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는 우리 모두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유명한 투자자문회사 회장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저자는 자신의 경력에 걸맞게 측정과 계산, 도박과 확률로 시작되는 리스크관리의 역사를 오늘날의경제상황과 그에 따른 투자리스크 최소화방안에 연계시켜 내용을풀어나가고 있다.특히 저자는 무엇보다 리스크의 개념을 확실하게 파악할 것을 강조하며 의사결정시 관습이나 감정을 배제하고 비정상적인 보상을 바라지 말며 반타작의 확률에 모든 것을 거는 무모한 태도를 반드시피할 것을 주장한다.리스크라는 단어는 뱃심좋게 도전하다(to dare)라는 의미를 지닌초기 이탈리아어 「risicare」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이런 의미에서 본다면 리스크는 분명 운명이 아니라 선택인 셈이다. 경영위기 역시 마찬가지다. 누가 어떻게 극복해나가느냐에 따라 새로운도약의 발판이 될수도 있고 그 반대로 재기불능의 나락으로 떨어질수도 있다고 저자는 경고한다 .● 피터L. 번스타인 지음● 한국경제신문사/1997/534쪽/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