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진 경쟁력이 성공 보장한다"『연공서열식 평생직장 개념은 이제 사라졌다고 봐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에 따라 평가받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지요.』4월23일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가는 미국 헤드헌팅업체 「콘-페리인터내셔널」 한국지사 손명원 상임고문은 『IMF가 우리에게 주는충격과 변화는 많지만 평생직장의 개념이 없어진다는 점이 가장 큰변화가 아니겠느냐』며 『국내외 우수인력을 원하는 기업에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손고문은 지난해 쌍용자동차사장을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주)선택기술개발을 설립, 컨설턴트로 활동하다 최근 「콘-페리」상임고문으로 영입됐다. 「콘-페리」는 지난해 매출만도 2억7천3백만달러에 달하는 세계최대규모의 헤드헌팅업체로 현재 40여국에 66개 사무소를 두고 활동하고 있다. 정리해고가 본격화되면서 한국에서도 헤드헌팅업이 유망하다고 판단, 진출했다.그는 「콘-페리」의 국내 영업전략에 대해오는 4월 중순 영업에들어가므로 지금 뭐라고 말하기는 다소 곤란하다며 IMF체제가 몰고온 우리사회의 변화상에 대해 먼저 말문을 열었다.『지금까지는 온실 속에서 우리끼리 경쟁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것이 개방돼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기업이나사람이나 살아남기 힘들게 됐다고 봅니다.』손고문은 IMF체제하에서는 집단적인 경쟁력이 아니라 개별적인 경쟁력이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자동차회사 사장을 역임한 탓인지 구체적인 예로 자동차시장 개방을 들었다. 미국 GM, 일본 도요타 등 선진외국업체들의 한국 진출과 관련, 그는 기업대 기업간의집단적인 경쟁은 끝났다고 단언한다. 이제 회장은 경쟁상대의 선진업체 회장을 상대로, 임원들은 선진업체의 임원들을 상대로 차별화된 경영전략을 펴는 등 경쟁력을 갖추지 않으면 시장에서 「성공」은 결코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카웃 통한 인재충원 바람직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업의 정리해고도 좀더 장기적인 비전 속에서이뤄져야 한다고 그는 주문한다. 눈앞에 닥친 어려움을 타개하기위해 인원감축을 기업들은 손쉬운 방법으로 채택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과거 세사람이 하던 일을 두명은 정리해고하고 한명이 할 경우 인건비절감효과는 가시적으로 나타나겠지만 이에따른 부작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아있는 한명이 능력이 탁월해 업무를 신속하게 처리하면 금상첨화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해 업무가 신속히처리되지 못하는 결과가 나타나고 결국에는 생산성감소라는 최악의시나리오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국내기업이 외국에 진출하든, 외국기업이 국내에 진출하든 현지시장 상황에 정통한 경영진을 갖지 못하면 성공할 수 없고 이에 필요한 인재는 스카웃 등을 통해 충원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손고문은 「콘-페리」는 세계적인 헤드헌팅업체로 30여년간 이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나름대로 노하우도 많다며 한국에 진출하는 외국기업들에 한국의 고급인재를 소개하는데 상당한 매력을 느끼고있다고 말했다. 또 외국진출을 원하는 국내기업에 대해서는 적절한현지경영진도 소개하는 것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자신은 고문으로서 「콘-페리」의 이같은 경영전략수립에 조언을 할 방침이라고말했다. 「콘-페리」는 고급인재 가운데서도 사장 및 부사장 등 경영진에 걸맞는 인재를 선발해 재교육후 제공하는 업체로 유명한데한국내 활동도 이에 역점이 두어질 것으로 알려졌다.손고문은 미국 가톨릭대학을 졸업한 뒤 웨스팅하우스 등에서 근무하다 80년 귀국, 현대엔지니어링 이사로 국내기업과 인연을 맺었다.이후 현대중공업 부사장, 현대미포조선사장을 역임하고 쌍용그룹으로 옮겨 쌍용자동차사장, (주)쌍용사장을 지냈다. 「콘-페리」 고문선임은 이런 그의 다양한 경영현장경험과 무관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