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1개월) 18.9%」「MMF(1개월)19.9%」「CP(3개월) 22%」「공사채(6개월) 22%」「신종적립신탁(1년) 20.81%」.금융기관들이 경쟁적으로 선전하는 고금리상품의 수익률이다. 투신사와 증권사의 수익증권에서부터 은행권의 신종적립신탁까지 고금리를 자랑하는 상품들이 속출하고 있다. 「같은값이면 다홍치마」라고 일반투자자들로서는 1%라도 더주는 금융기관을 찾는 것은 당연하다.물론 고수익상품을 선택할 때는 만약(!)의 사태를 준비해야 한다.금융기관이 파산할 경우 원금은 보장받지만 이자는 전액 보장을 장담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일부상품은 원금조차 잃을 수 있다. 투자자들의 어려움은 안전성 이외에도 금융기관이 선전하는 수익률의우열을 구별하기 힘들다는데 있다. 표면금리와 세금의 부과여부에따라 손에 쥐는 금액이 달라진다. 또한 금융기관에 운용능력에 따라 같은 상품이라도 수익률에서 차이가 난다.재테크 전문가들은 『금융상품 판매자의 설명만 듣지 말고 채권이나 CP 등의 수익률을 직접 산출해내면 한푼이라도 많이 주는 상품을 선별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재테크도 노력한만큼 결실을 얻는다는게 이들의 주장이다.재테크 전문가들은 금융상품을 선택할때에는 세후수익률로 판단하는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설명한다. 명목금리보다 세금을 제외한 세후수익률이 투자자들의 손에 들어오는 원리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금융상품의 수익률은 크게 3가지로 분류한다. 첫번째가「선이자 수익률법」으로 CP(기업어음)에만 적용된다. CP의 유통수익률만큼 먼저 이자를 받는 방식이다. 이자를 먼저 받기 때문에동일한 조건이라면 다른 금융상품보다 세후수익률이 높다.둘째가 회사채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등의 수익률을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들 금융상품의 기간수익률은 표면금리와 유통수익률 등을 별도로 계산해야 산출된다. 세번째가 은행등에서 제시하는 단리수익률이다. 시중은행의 금융상품이 대부분 여기에 포함된다. 예금액에다 이자율을 곱하면 원리금을 산출해 낸다.그러면 각각의 세후수익률을 계산해보자.● CP수익률 계산법재태크 전문가들은 수익률만 놓고 본다면 CP가 가장 유리하다고지적한다. 한화증권 예규창 대리는 『CP는 「선이자 수익률」로계산하기 때문에 조건이 같다면 다른 금융상품보다 수익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예대리의 설명대로 CP세후수익률을 계산해 보자.지난 4월3일 홍길동씨는 「1년만기, 유통수익률 20%」인 CP를 1억원을 주고 시중은행에서 샀다. 표면금액은 1억원이지만 홍씨가 지불한 실질액수는 8천 만원[1억원×0.2(유통수익률)]이다. 액면가격에다 유통수익률을 할인해서 산 것이다. 1억원을 투자해서 2천만원을번 셈이다. 「소득있는 곳에 세금있다」고 홍씨는 4백40만원[(2천만원×0.22)]을 이자소득세로 납부했다. 그러므로 홍씨기 CP를 사는데 지불한 금액은 모두 8천4백40만원[(8천만원+4백40만원(이자)]이었다.홍씨는 만기날인 99년 4월 3일 CP를 시중은행에 제출하면 1억원을지급받는다. 1년사이에 1천5백60만원[(1억원-8천4백40만원)]을 번것이다. 이것을 연수익률로 환산하면 18.4%[(1천5백60만원÷8천4백40만원)]가 된다.● CD수익률 계산법증권사 투신사의 대표적인 금융상품인 공사채 CD RP 등의 수익률을 계산해보자. 이들 상품들은 발행당시 채권에 표시된 액면가와표면금리 그리고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수익률을 모두 고려하여 세후수익률을 계산한다는 점에서는 같다.김양도씨는 지난 4월3일 삼성증권에서 「만기가 91일짜리인 CD」를 1천만원에 샀다. 구입당시 CD의 표면금리는 10%고 유통수익률은 20%였다. 1천만원을 투자한 김씨가 91일후 벌어들인 이자수익은 얼마나 될까.(계산의 편의를 위해 천원을 최소계산단위로 잡았다.)김씨가 CD를 사면서 지불한 금액은 9백52만5천원[(1천만원÷(1+0.2(유통수익률)×91/365)]이었다. 1천만원을 유통수익률로 할인한후91일간의 수익률로 다시 표시한 것이다. 김씨가 이 CD를 만기날인7월3일까지 보유하면 삼성증권에 개설된 통장으로 1천만원이 입금된다. 이때 김씨는 9백52만5천원을 투자하여 3달만에 47만5천원을번 셈이다. [(1천만원-9백52만5천원)]그러나 여기서 모든 게 끝난게 아니다.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우선CD에 투자해서 번 이자소득을 구해야 한다. 표면금리가 10%이므로 이자소득은 24만9천원이다[(1천만원×0.1(표면금리)×91/365)].액면가에 표면금리를 곱해서 나온 이자액수를 3달간의 수익률로 환산한 것이다. 이자소득이 24만 9천원이므로 이자소득세는 5만4천원[(24만9천원×0.22)]이다. 1천만원중에서 세금을 제외한 9백94만6천원이 김양도씨가 실질적으로 가져가는 금액이다.그러므로 김양도씨는 9백52만5천원을 CD에 투자하여 9백94만6천원을 손에 쥔 셈이다. 세금을 제외하고 42만1천원을 번 셈이다. [(9백94만6천원)-(9백52만5천원)] 결국 김씨의 세후이자율은 17.7%다.](42만1천원÷9백52만5천원×365/91)]이같은 계산방법은 국공채 등의 계산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그러므로 이씨는 7백96만8천원에 채권을 구매해서 1천2백39만8천원의 원리금을 받으므로 4백33만원의 [(1천2백39만8천원)-(7백96만8천원)]세후수익을 얻는다. 그러므로 3년간 세후수익률은 54%에 달한다.[(4백33만원)÷(7백96만8천원)] 따라서 이씨의 1년간 수익률은18%[(54%÷(3년)]이다.동부증권 조한홍 채권팀장은 『표면가에 표면금리를 곱한 금액에서이자소득세를 산출하기 때문에 금융상품의 표면금리가 낮을수록 세후수익률이 좋아진다』면서 『유통수익률이 같을 경우 표면금리가낮은 것이 유리한 상품』이라고 설명했다.다소 복잡하지만 세후수익률을 꼼꼼히 따져 금융기관과 금융상품을선택하는 것이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법이라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노력한만큼 얻는 것도 크다」는 평범한 진리가 금융상품 투자에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