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상장사중 재무구조가 튼튼한 우량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96년금융비용으로 2백21억원을 썼다. 지난 97년에는 3백14억원으로 늘었다. 작년 하반기 IMF체제의 도입으로 금리가 상승, 금융비융이93억원이나 더 뛰었다. 주당 약 8천원 정도를 금융조달 비용으로추가부담했다는 계산이다. 바꾸어 말하면 이 회사가 97년말의 단기차입금 구조를 유지한다고 할 때 조달금리가 1% 포인트만 낮아지더라도 주당 약 1천9백58원의 세전이익을 더 낼 수 있다는 얘기와도 통한다. 따라서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향안정세로 돌아설 경우증시는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최근 금리가 하락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증시에서는금리인하가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금리시대를 맞아 금융부담 정도가 기업의 사활을 좌우하는 변수로 떠오르고 있는만큼 금리인하는 곧바로 기업의 수익개선으로 이어지고, 이는 주가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더욱이한국은행이 최근들어 RP(환매채)금리를 2~3% 낮추는 등 어느 때보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엿보임에 따라 증시도 과연 금리가 언제본격적으로 하락할 것인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국내의 고금리현상은 IMF체제의 돌입과 함께 시작됐다. 정부와IMF는 한계기업 퇴출을 통한 기업의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부족한외화유동성을 확충하기 위하여 고금리 기조를 유지해왔다. 올해초이자제한법의 폐지와 함께 한국은행의 지속적인 통화흡수로 콜금리는 35% 수준을 유지하였고 3년만기 회사채수익률은 30%를 넘나들기도 했다.올초 30%대의 금리수준과 비교하여 볼 때 최근의 금리는 단기간에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여전히 고금리다. 고금리는 외국자본의 국내유입을 유도하여 외환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는데도움을 주지만 고금리로 인해 생산기반이 무너질 수 있다.그러면 기업의 사활을 결정짓는 금리는 언제 인하될 것인가. 우선IMF가 최대의 변수다. 정부의 설득에도 불구하고 IMF는 여전히환율인하에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 환율의 안정기조가 완전히 구축되었다고 볼수 없다는 것이다. 금리인하는 외환시장이 지속적으로안정된 뒤에만 검토할 수 있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즉 기업의구조조정, 단기외채 지급등 외환수급여건의 개선, 국가신용등급의상향조정, 경상수지 흑자기조의 정착 등이 이루어지는 것을 전제로원달러환율이 1천3백원 대에서 지속적인 거래가 이루어지는 경우금리인하를 용인하겠다는게 기본입장이다.IMF는 공식적으로 원화환율의 전망치를 제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정부와 IMF간에 합의된 통화관련 목표치를 해석해볼때 IMF는 3월말 1천5백원, 6월말 1천4백50원, 9월말 1천3백50원,12월말 1천3백원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따라서 3/4분기에나 가서야 금리하락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리고1천3백원대의 안정적 환율진입은 달러의 수급이 안정되어 일일 환율변동폭이 1%이내로 이루어지는 경우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그렇다면 금리인하가 이뤄질 경우 증시에 미치는 효과는 무엇일까.우선 금리하락은 주가 상승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금리의 하락은 기업의 과도한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주고기업의 수익을 증가시켜 주기 때문이다. 금리수준을 주식과 채권의상대적인 투자매력의 척도인 수익률차 (Yield Gap : 금리-(1/PER))의 개념을 이용하면 금리인하가 주가상승요인으로 작용함을 더욱뚜렷이 알수 있다.금리하락… 주가 상승 요인금리가 상승하여 수익률차가 확대되면 채권에 대한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게 된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여 수익률차가 축소되면 주식에 대한 투자매력이 상대적으로 우위를 차지하게되어 주가의 상승을 기대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실증적으로도수익률차가 일정수준을 상회 또는 하회하게 되면 주가도 이에 상응하여 하락 또는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와같은 금리와 주가 사이의 역의 관계는 경기순환과 관련하여 일정한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나 최근들어서는 시차가 무색해질 정도로 증권시장에 즉각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또한 국내증시에서 최대매수세력으로 떠오르는 외국인투자자들에도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 외국인은 국내경기의 회복가능성과더불어 환차익을 고려, 한국주식의 매입대열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금리하락의 전제가 되는 환율이 하향안정될 경우 외국인의 매수세는 주춤해질 것이다. 증권시장이 수급균형의 상실로 추가적인 상승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환율과 연계된 외국인의 매수세 보다는 금리하락을 바탕으로 한 기업 및 증권시장의체력보강이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더 중요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금리인하가 주가에 미치는 정도를 다른 실례를 통해 살펴보자. 그동안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추진해온 OB맥주의 경우 차입금 평균이자율이 지난 96년의 13.4%에서 97년에는 12.60%로 대폭 낮아졌다.97년말 금리급등에도 불구하고 대폭적인 차입금감소로 수익성에 부담을 주는 금융비용이 크게 줄었다. OB맥주가 단기차입금의 조달금리를 97년말보다 1% 더 낮춘다면 주당 1천7백79원의 세전이익을더 낼 수 있게 됨을 의미한다. 수익이 개선되는만큼 주가상승도 뒤따를 것이라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