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 여유돈이 투신사의 공사채형펀드에 몰려오고 있다. 부실은행의 신탁계정을 이탈한 자금이 가세하면서 이미 1백20조원 가까운 천문학적 자금이 공사채형 상품에 들어갔다. 이들 자금중 상당수는 현재 진행중인 은행구조조정의 혼란을 잠시 피하려는 속성을갖고 있다. 그런만큼 안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들 자금을 겨냥한 것이 바로 「국공채펀드」. 정부가 발행한 국채나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한 지방채 그리고 산업은행이나 한국전력 등 정부투자기관이 발행한 채권 등을 편입해서 운용하는 금융상품이다.이들 국공채는 회사채와는 달리 이자와 원금을 떼일 우려(defaultrisk)가 없는 것이 제일 큰 장점이다. 현재 시판중인 국공채 펀드의 장점을 살펴본다.● 투신사와 국공채펀드의 안전성은 별개국공채 펀드의 최대 장점은 안전성에 있다. 최악의 경우 투신사가청산된다고 하더라도 국공채펀드상품의 가입자는 애당초 투신사가제시한 목표수익률에 가깝게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각 펀드가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투신사의 특성에서 기인한다. 가령 한국투신의 「한국대표1국채투자신탁」과 「한국대표1특수채투자신탁」은 청산이란 최악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그동안의 운용실적에 따라원리금을 지급받는다. 즉 「국채신탁」가입자와 「특수채신탁」가입자는 별도의 원리금을 받는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5월 한국투신은 신세기투신의 청산과정에서 상품별로 운용실적을 평가한후 원리금을 지급했다. 부실채권이 적은 펀드는 신세계투신이 고객에게제시한 목표수익률에 가깝게 지급했지만 부실채권이 많은 상품은수익률이 현저히 떨어졌다는게 한국투신측의 설명이다.● 편입채권의 안전성도 최고편입채권의 안전성면에서도 회사채보다 뛰어나다. 「국민주택1종채권」은 재경부가, 「서울도시철도채권」은 서울시, 「산업금융채권」은 산업은행, 「전력공사채권」은 한국전력이 발행한다. 채권발행주체가 정부나 정부투자기관이므로 사실상 「대한민국」이 망하지 않는한 이자와 원리금을 못받는 불상사는 없다. 반면 회사채는발행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투신사는 처음 제시한 목표수익률보다낮게 배당할 수 있다. 현재 국공채펀드를 시판중인 투신사는 국공채를 60% 이상 편입하고 나머지는 콜 CD CP 등 유동성자산으로 운용한다.● 회사채펀드에 비해 수익률은 3%정도 낮아국공채 펀드는 안전성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지만 수익률면에서는다소 떨어진다. 기업들이 발행한 회사채 위주로 운용하는 펀드보다도 평균 2~3% 정도 낮다. 국공채의 수익률이 회사채보다 낮기 때문.일부 펀드매니저들은 『최근 금융기관 구조조정으로 투신상품의 안전성이 최우선 투자기준이 됐지만 원래 투신상품은 투자신탁증권법에 의해 안전하게 보관된다』면서 『국공채펀드는 이자율이 낮기때문에 금융기관 구조조정기의 과도기적 상품』이라고 주장한다.즉 구조조정이 끝나면 수익률이 높은 공사채형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인 행동이라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