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기전망에 대해서 아직 아무도 확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KDI(한국개발연구원)조차 내년 경제가 좋을 때와 나쁠 때로 나누어 시나리오별로 전망을 하고 있다. 민간 연구기관들도 조심스런낙관론부터 비관적인 견해까지 다양하게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증시에 참여하는 많은 사람들은 내년 경기가 현재보다 많이 호전될것을 예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주가가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최근지수가 3백포인트를 장기바닥으로 3백90포인트까지 상승했으며 아무도 3백포인트로 다시 하락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내년 증시는 올해보다 상당한 호황세를 보일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금리도 경기가 바닥시점에 가까웠음을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우리나라의 금리가 크게 급락하고 사상최저수준을 보일 때는 항시 경기하락말기와 경기회복 초기였다. 정부에서 금리를 내리겠다고 과거에 여러번 선언하기도 했으나 실제 시중금리가 잘 내려가지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정부에서 금리를내리겠다고 발표하자 마자 무섭게 하락했다. 이는 결국 금리가 내릴 때가 되었다는 반증인 것이다. 금리측면에서도 경기는 바닥시점이 가까웠다는 이야기이다.경기와 주가와의 관계를 보면 경기가 좋으면 주가가 상승국면을 보이고, 경기가 위축되면 주가가 하락국면을 보이는데 주식투자 수익률이 가장 좋을 때가 경기가 회복기미를 보이거나 경기회복의 초기국면이다. 경기가 활황국면일 경우 실제 투자수익률이 그리 높지못하다. 현재의 국면은 경기침체 말기국면으로 아직 국내경기가 조만간 회복할 것인가에 대해선 그다지 신뢰하지 못하는 편이다. 따라서 주가가 급등하지 못하고 조심스런 상승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경기보다 대략 6개월 정도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경기바닥시점의 사례를 살펴보자. 실제로 경기가 바닥을 친시점은 93년1월이나 주식시장의 바닥시점은 92년 8월이었다. 8월부터 주가는 대세상승국면에 접어들어 경기바닥 시점인 1월에는 이미바닥에서 52%나 상승해 있었다. 공교롭게도 당시도 금리가 급락하여 92년 하반기와 93년초까지 20%대의 금리가 12%까지 내려갔다.현재시점도 경기 주가 금리가 그때와 유사해 보인다.일반적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이 경기바닥을 찾을 때 주로 이용되는수단은 경기선행지수의 움직임과 재고 마이너스출하동향이다. 현재경기 선행지수를 보면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지난 3월 마이너스3.8%를 바닥으로 이후 3. 5%내외 (8월은 마이너스 3. 3%)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경기선행지수를 보면 아직 경기가 바닥에 가까웠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다음으로 출하증가율과 재고 증가율을 가지고 경기 바닥을 찾는 방법이 있다. 이는 경기가 회복을 보일 때는 재고감소,출하증가를 보이다가 경기가 팽창국면을 보이면 출하증가,재고증가를 보인다. 경기의 수축국면에서는 출하감소,재고증가를, 그리고 경기침체국면에서는 재고감소,출하감소를 보이며 경기바닥시점은 출하증가율이 재고증가율을 상회하는 시점으로 본다. 8월 현재시점은 출하증가율이마이너스16. 2%,재고증가율 마이너스6. 3%로 재고와 출하가 모두하락하는 전형적인 경기침체기로 재고증가율이 출하증가율보다 높아 아직 바닥시점이 도래하지 않았다. 또 두개의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경기바닥을 논하기 이르다는 생각이 든다.그러나 기업탐방을 다니면서 기업체 사정과 산업경기를 피부로 느끼는 애널리스트들은 산업경기가 거의 바닥에 가까웠다고 말하고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4분기말에는 음식료,도시가스,타이어, 조선업종 외는 모든 산업이 악화일로를 걷거나 극히 침체되어 있었고 거의 모든 기업들이 생존의 문턱에서 고생하고 있었다. 그러나 3/4분기말은 4개업종 외에도 자동차업종의 악화폭이 둔화되고 있다. 석유화학 업종은 수익성이 상당폭 호전되고 있으며,해운업종 운임이 회복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외 PCB,TFT - LCD 등일부 전자부품업도 경기가 괜찮은 편이다. 또 기업들도 전반적으로그동안의 구조조정,금리하락,원절하,엔고,부분적인 수요회복 때문에 상반기보다 현금흐름이 나아져 숨을 쉴 수있는 공간이 커졌다.특히 산업경기를 앞장서 반영하는 증권산업도 올해 상반기의 증권사들이 대부분 흑자를 보여 이 또한 경기회복이 임박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회복 초기, 주가수익률 높아실제 산업생산증가율도 어느정도 경기가 바닥에 가까웠음을 알리고있다. 7월의 산업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13%였으나 8월에는 마이너스11. 8%로 하락폭이 소폭 둔화됐다. 그런데 8월에는 현대자동차의파업으로 자동차산업의 산업생산증가율이 마이너스47%에서 마이너스60%로 급락한 것을 고려하면 파업이 없었다면 산업생산하락률은더 둔화됐을 것이다. 9월에는 현대차의 생산이 정상화되어10월말발표되는 산업생산하락률은 8월보다 훨씬 둔화된 것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또 11월 12월로 가면 산업생산, 출하증가율이 마이너스 1~2%로 급격히 둔화될 것이다. 현재 경기가 부분적으로 호전기미를 보이는데다 작년 연말부터 경기가 급격히 나빠졌기 때문이다.이렇게 되면 이코노미스트들도 경기바닥시점 전망을 앞당기지 않을까 생각된다. 4/4분기 산업경기동향과 업종별 관심종목은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