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파는 것은 언제나 기분좋은 일입니다.』새해초 농심 켈로그(켈로그와 농심의 합작회사)의 새 대표이사로선임된 신현수 사장(45)은 소비자 마케팅이 주특기인 경영인이다.그것도 국내외의 내로라하는 다국적 기업에서 철저하게 현장중심으로 감각을 익혔다. 신사장의 과거 경력을 살펴보면 현대전자 미주현지법인(HEA) 마케팅 매니저, 미국 펩시콜라 캘리포니아 세일즈매니저, 한국 펩시콜라 마케팅 임원 및 대표이사 등 다양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한가지 공통점은 항상 「잘 팔아야 하는」 입장에 서있었다는 점이다. 품목은 달라도 철저하게 소비자위주의 마케팅을해왔다는 얘기다.그의 장사 실력은 지난 95년부터 98년까지 대표이사로 몸담았던 한국펩시콜라에서도 잘 나타났다. 당시 20%에 불과했던 펩시콜라의한국시장 점유율은 3년만에 23%로 뛰어올랐다. 콜라처럼 큰 시장에서 3%의 점유율 상승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기본적으로 다국적기업의 제품은 일정수준 이상의 품질이 보장됩니다. 따라서 비슷한 품질일 경우 마케팅능력이 사업의 성패를 가름하게 되는 경우가많습니다. 무엇을 팔든 소비자에 대한 충실한 이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1백년 전통의 켈로그사가 신사장을 발탁한 것도 그의 탁월한 마케팅 능력을 높이 샀기 때문이다. 『다각적인 시장분석에 이은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재 50%대의 국내시장 점유율을 60%대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이를 위해 시장조사(리서치)에 상당한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라고한다. 그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내놓지않으면 결국 실패하고말 것이라는 사실을 경험적으로 알고 있다. 그 다음으로 팀워크의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이나 생산성도 중요하지만부서간팀워크 뿐만 아니라 본사와 현지법인간 팀워크를 제대로 갖춰야한다는 판단이다. 마침 농심 켈로그는 지난 80년 설립이래 확장일로에 있다. 지난 95년 1백27억원에 머물렀던 매출액은 96년2백43억원, 97년 3백36억원, 98년 4백20억원(잠정)에 이어 올해는5백억원 돌파를 목표로 잡고 있다. 물론 당기순이익 규모도 해마다증가해 올해는 20억원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신사장은 올해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상품도 속속 선보일계획이다. 대부분의 원료를 미국 본사에 의지하고는 있지만 한국식특성을 살린 먹거리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상품의 영양소도 재분석, 필요한 영양소를 추가하겠단다.그는 한국사람으로서 지나치게 외국기업의 이익에만 봉사하는 것아니냐는 주위의 지적에 발끈한다. 『국적이 중요한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경영의 목표가 제한된 자원으로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에 있다면 「훌륭한 경영」의 과실은 국적을 가리지않고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그러면서 국내 합작선인 농심사의 유통망과 긴밀히 연계된 마케팅을 구상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