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옛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만한때다. 게다가 올해는 건축의 해. 그런 점에서 우리 조상들의 삶의흔적이 더깨더깨 앉아있는 전통민속마을 찾아 조상들이 거주하던전통가옥과 생활양식을 둘러본다면 뜻깊은 나들이가 될 듯 싶다.오가는 길에 들를 수 있는 주변 명승지나 현지 특산물을 구입하는즐거움도 귀갓길을 기분 좋게 만드는 덤으로 충분하다.●왕곡 민속마을=강원도 고성 송지호 뒤편에 위치한 마을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9세기를 전후해 건립된 북방식 전통한옥 20여동이 보존돼 있다. 안방 사랑방 마루 부엌을 20∼30평 규모의 한 건물에수용하고 부엌에 마굿간을 덧붙인 「ㄱ」자형 집모양을 갖추고 있다. 함경도를 비롯한 관북지방에서나 볼 수 있는 겹집구조에다 집마다 굴뚝 형태가 조금씩 다른 것도 특징이다.●신리 민속마을=강원도 삼척시 신리에 있는 산골마을로 기와가 없어 참나무를 쪼개 지붕에 얹은 너와집이 그대로 남아있어 옛 화전민들의 생활을 엿볼 수 있다. 집구조도 독특해 방 부엌 마루 외양간이 한지붕아래에 있으며 물레방아도 그대로 남아있다.●제암리 민속마을=충남 아산시와 천안시의 경계인 광덕산밑에 위치하고 있다. 5백여년전에 정착한 예안 이씨일가가 주류를 이뤄 살던 곳으로 디딜방아 연자방아 물레방아 옛모습을 간직한 초가가옥등과 마을을 싸고도는 돌담이 인상적인 마을로 사극촬영장소로도인기가 높다.●낙안읍성 민속마을=전남 순천시에서 서쪽으로 20여km지점의 평야지대에 있는 6만8천여평의 민속마을. 네모형으로 견고하게 축조된읍성은 지금도 끊긴 데가 없이 웅장하다. 현재 1백여세대가 읍성마을에 생활하고 있으며, 남부지방의 독특한 주거양식인 툇마루와 부엌 토방 지붕 섬돌 위의 장독 등이 조상들의 체취를 물씬 풍긴다.●성읍 민속마을=제주도 남제주군 표선면 한라산 기슭에 있는 민속마을로 제주도 민가의 특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대부분의 집들이 큰방 작은방 고팡(곳간) 부엌이 일(-)자형 우진각 초가지붕아래에 모여 있는 집구조를 갖추고 있다. 가옥형태는 ㄱ·ㄷ·ㅁ자형 등 다양하지만 느리고 완만한 지붕물매와 굵은 줄로 엮은 지붕,유연하고 넉넉한 수목배치 등 제주도 가옥만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변성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