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등락폭 확대시켜 ... 매수기회 포착 땐 고수익

오랜만에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 상승세를 보이던 증권시장이 종합주가지수 6백59포인트를 정점으로 하여 1개월 이상 조정국면을보이고 있다. 5백포인트선 마저 일시 붕괴되어 단기적으로 과도한 하락세를 보인 증권시장은 좀처럼 조정국면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조정국면에서 증권시장에서는 프로그램 매도세가 종합지수 하락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증권시장이 침체국면을 벗어나 큰 폭의 상승을 보였던 지난 98년9월 이후의 상승국면에서도 큰 영향력을 보였었다.98년10월 이후 급증하기 시작한 프로그램 매수차익거래의 누적잔고가 4천7백12억원의 최고치를 보였을 무렵(1.11) 종합주가지수도 최고치를 보였다. 이후 매수차익거래 누적잔고가 감소하자 종합주가지수도 함께 하락세를 보였던 것이다. 프로그램매매란 무엇이며 프로그램매매가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이유를 알아보자.프로그램 매매는 일정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면 적게는 15개, 많게는 50개 이상의 종목에 대한 주문을 동시에 내 매매가 이뤄지는 것을 말한다. 통상적인 거래는 여러개의 종목에 대해서 주문을 입력할 경우, 순차적으로 1종목씩 주문이 이뤄지면서 매매가체결되나 프로그램 매매는 전산상에 매매를 위한 주문을 사전에프로그래밍을 하여 놓았기 때문에 단 한번의 전산조작으로 15개이상의 종목에 대한 주문을 낼 수 있다. 이러한 구조로 인해 프로그램 매매는 무위험 수익을 노리는 투자기법인 차익거래를 할때 주로 사용된다.◆ 주가하락시 선물매도포지션 투자자 ‘수익’차익거래는 증권시장에서 선물과 현물을 연계하여 무위험수익을얻는 매매를 말한다. 주가는 끊임없이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며이러한 등락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으며, 한편으로는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위험으로 다가오기도 한다.주가가 상승할 경우 손실을 본다는 것은 쉽게 이해가 되지 않을것이다. 하지만 주가가 상승할 경우 현물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와선물 매수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반면에선물매도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는 손실을 보게 된다.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는 현물주식을 보유한 투자자와 선물매수포지션을 취한투자자는 손실을 보게 되지만 선물매도포지션을 취한 투자자는수익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듯 주가가 등락을 보임에 따라투자자는 항상 가격변동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이러한 상황을이용하여 현물과 선물을 연계하여 매매를 하는 것이 차익거래이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프로그램매매가 차익거래시 동원되는것이다.다시 말해 차익거래는 순간적으로 발생하는 무위험의 기회를 이용하여 수익을 올려야 하기 때문에 순간적으로 대량 거래를 성사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매매를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선물시장에서 차익거래의 기회를 놓치지않기 위해서는 순간적으로 현물주식을 팔고 사야하고 이를 위해미리 컴퓨터에 입력시켜놓은 프로그램에 따라 종합주가지수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15-50종목의 현물주식 한묶음(바스켓)을 동시에 사고 팔수 있도록 기관투자가들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짜놓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는 프로그램매매가 선물과연계된 차익거래를 의미하는 용어로도 사용되고 있다.그렇다면 차익거래를 동반하는 프로그램매매가 증시에 어떻게 큰영향을 미치는 것일까. 그것은 현물시장에서 프로그램 매매를 통한 차익거래가 발생하면 증권시장은 순간적으로 거래량이 급증하고 주가의 등락폭을 확대시킨다. 주가가 하락할때 프로그램 매도는 주가하락에 가속도를 붙여 전체 투자 분위기를 냉각시키는 반면 주가가 상승할때 프로그램 매수는 주가상승에 가속도를 붙여주가 버블을 형성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얘기다.또한 프로그램매매를 통하여 거래되는 바스켓 구성종목이 대부분현물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에 많은 영향력을 미치는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대하다. 기관투자가들마다 다르나 바스켓에는 최소한 한전 포철삼성전자 SK텔레콤 등 15개 이상의 종목을 편입하는 것이 보통이다.◆ 주가하락·주가버블 효과주기도게다가 프로그램매매를 이용하여 매도차익거래를 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하지 못하고 있을 경우 대차거래라는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주가의 등락을 확대하는 요인으로작용한다. 대차거래란 기관투자자들의 매매편의를 위해 다른 기관투자자가 보유한 주식을 일정기간 빌려주는 제도로 증시거래물량을 확대하는 효과를 발생시킨다. 또한 빌린 주식을 상환하기위해서는 현물시장에서 언젠가는 매수하여야 하는 까닭에 대차거래 잔고가 많은 개별종목일수록 잠재적인 주가상승의 가능성은높다고 할 수 있다.그렇다고 차익거래가 무한정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통상적으로 매수차익거래는 누적 잔고 5천억원을 현실적인 한계로 인식하고 있다. 무위험 수익이라는 차익거래의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일정기간 동안 현실적으로 현물주식을보유해야 함에 따라 위험관리 측면에서 부담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매도차익거래는 현실적으로 매수차익거래보다 발생 빈도도적다. 매도차익거래를 위해서 보유주식을 매도해야 하는데 차익거래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지않을 뿐 아니라 대차거래를 이용해 주식을 빌려오는 것도 쉽지않기 때문이다. 대차거래를 통해 주식을 빌리는 경우 당해 주식매도로 인한 주가하락으로 대차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입 증가보다는 보유주식의 평가손이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경우도 발생한다.적정한 매도시점을 잃게 돼 이익 축소 혹은 손실 발생 사례도 많아 일부기관에서 주식을 빌려주기를 기피하려는 경향이 있다.매도이든 매수이든 차익거래는 누적잔고가 증가함에 따라 증권시장에 영향을 주는게 사실이다. 단기적으로는 매매의 방향과 같은방향으로 영향을 준다. 매수 차익거래의 경우에는 잔고가 증가함에 따라 증권시장은 매수세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인다. 하지만잔고의 수위가 일정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잔고증가에 대한 부담을 느끼게 되고 차익거래의 정산과정에서 매물화될 가능성도 높아지게 되어 증권시장은 현실적인 혹은 잠재적인 매도세의 영향을 받게 된다.매도차익거래는 매수차익거래와 반대방향으로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