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ㆍ국민 등 외국인 선호 ... 미국 호황ㆍ엔화 하락이 긍정적 영향 미처
주춤하던 세계의 증권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은 다우지수가 1만 포인트 근처에서 등락을 보이고 있으며 일본 닛케이지수도 또다시 1만6천엔대를 넘어섰다. 홍콩도 마찬가지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증권시장도 전체적으로 이들 증시와 동조를 보이고 있다.국내 증권 시장은 2월24일 4백89.75포인트를 저점으로 상승세를이어가는 형세다. 국내 증권시장은 외국인의 투자 자금 유입과선물, 옵션 등 파생상품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좌우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을 다시 한번 실감케 하고 있다.국내 증권시장은 앞으로도 커다란 두개의 요인에 의하여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는 국내 요인이며, 다른 하나는해외 요인이다. 이러한 두가지 요인이 상승작용을 일으키면서 외국인의 적극적인 시장참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외국인 시장 참여 예상해외요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미국의 경제호황이다. 컴퓨터로 대표되는 첨단 하이테크 산업의 발전을 기반으로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미국의 경제는 거품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는 불안의 징후가 나타나지않고 있다. 고성장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감이 상존하고 있기는 하다.하지만 브라질이 고정환율제를 포기하면서 시작된 중남미 경제의불안감이 쉽게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고 유럽의 경제도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중동의 경제도 석유 감산을 실행할 정도로 힘에 겨운 상태다. 세계경제를 주도하는 미국이 자국만의 이익을 위한 금리 인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태인 것이다.이에 힘입어 다우지수는 장중 1만 포인트를 돌파하기도 하였다.이러한 미국 경제의 호황구가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로 이어지고있다. 이러한 미국 증권시장의 활황은 미국내 자본의 해외 이전을 재촉하고 있다. 미국 증시에서 많은 이익을 얻은 자본들은 더많은 이득의 획득을 위한 팽창 성향을 발휘하여 신흥 공업국가들로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또 다른 해외 요인 중의 하나는 일본이다. 일본은 본격적인 경기부양을 위해 금융 완화 및 금리 인하를 선택하였고 선진국들도일본의 엔화 하락을 유도한 경기부양 정책을 허용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엔화 가치가 하락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장기 침체 국면을 지속한 일본은 최근 들어 일본 경기의 바닥에 대한 확신을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일본 정부는 민간소비가 여전히 부진하나 정부의 경기 부양의 영향으로 바닥권을 벗어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4개월만에처음으로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일련의 요인을 바탕으로 엔화는 재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니케이지수도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 경기 회복세 … 콜금리도 4%대해외요인의 긍정적인 영향과 더불어 국내 경제 여건도 개선되고있다. 국내경기는 지난 98년 4/4분기에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내수 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를 진단하고 있는 것이다. 외환 위기 직후 30%를 넘어서기도하던 콜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여 4%대 수준까지 떨어졌다.정부는 금리안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금리의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장단기 금리간의 격차해소, 즉 장기금리의 하락에 주력하는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안정으로 실물 경제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 증권시장을 둘러싼 환경의 호조로 외국인의 국내증시 참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두달 동안 국내에 유입된 17억 달러라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 자금 규모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8년 한해동안 유입된 48억달러의 36% 수준이다. 특히 지난 1월에는 13억5천만달러가 유입되었다.이러한 외국인의 국내자금유입은 국내 경제의 회복 가능성과 함께 주가상승의 가능성을 대변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금 유입규모와 더불어 외국인의 유입자금의 성격이 바뀐 것도주목할만한 일이다.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97년12월~98년3월 외국인은 국내 증권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하지만 이 기간동안 외국인 투자는 단기차익을 위한 투자가주류를 이루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중장기 투자행태를 보이는 미국계 연기금 펀드와 뮤추얼펀드의 국내 증권시장 참여가 눈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일본계 자금의 유입도 특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한국에대한 투자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며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것이랄 수 있다. 모건 스탠리, 메릴린치, 살로먼스미스바니, 로이터통신 등 외국기관들이 국내 경제성장을 상향 조정한 것과도 일맥 상통하는 것이다.외국인의 국내 증시 참여가 본격화될 경우에 과연 그들은 어떤주식을 매입할 것인가. 정답은 우량주이다. 92년 국내증권시장이외국인에게 개방된 이후 외국인의 국내증시 참여의 행태를 참고로 하면 우량 대형주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경기 침체기였던 92년 개방초기에는 저PER주를 매수하였지만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외국인은 경기 관련 대형 우량주를 적극적으로 매수하였다. 대부분 블루칩 혹은 지수관련주로도 분류되는 이들 우량주들에 대하여 외국인은 이미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있지만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은행, 국민은행,신한은행, 하나은행, 한미은행 등 은행주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도 상당히 호의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주식의 주가 상승은 다른 종목에 비해 높았다.◆ 외국인 매수세 지속될듯앞으로도 국내 증시에서는 여전히 은행주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보인다. 금융권의 구조조정 마무리와 더불어 경기가 회복될 경우이들 은행의 부실채권 문제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기때문이다. 특히 금리안정을 위한 정부의 유연한 통화정책을 바탕으로 한 시중유동성의 잉여는 이들 은행주의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