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이번 외환거래 자유화 조치로 경영및 업무영역이 확대됐다며 환영 일색이다. 그러나 기회가 늘어나는만큼그에 따른 위험은 더욱 확대된다는 양면성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래도 기업과 금융기관들은 원/달러 옵션등 파생상품을 통한 다양한 금융거래를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기업들은 무엇보다 1년 미만의 외화자금 차입을 허용한 점을 반기고 있다. 이제 일정 요건만 갖춘 기업은 싼 이자의 외화자금을조달할 수 있게 됐다. 국내 은행을 통하지 않아도 돼 불필요한수수료 낭비를 없앨 수 있다.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당장 외화자금이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앞으로 쉽게 자금을 끌어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기업들은 또 상계(相計) 등 수출입대금 결제방법에 대한 허가제를 폐지한 점도 수출을 확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입 개별 상계가 허용될 경우 결제 절차가 크게 간소화된다. 게다가 환수수료 등 송금비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까지 있다. 1년 초과 사후송금방식 수출, 수출선수금·착수금영수, 3년초과 무신용장방식(DA)수출을 한국은행에 신고하면 된다. 그만큼 수출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국내 금융기관, 파생상품 판매 움직임현지금융에 대한 용도제한이나 파생금융 거래시 실수요 증명원칙을 폐지한데 힘입어 기업들은 앞으로 파생상품을 이용한 다양한자금운용기법을 동원할 전망이다. 기업들은 원/달러 옵션거래등파생금융거래를 활용한 자금융통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이는 은행등 국내 금융기관들에도 마찬가지다. 산업 외환 등 국내은행과 씨티 도이체방크 스탠더드차터드 등 외국계 은행 국내지점들은 원/달러옵션 파생상품을 4월1일부터 판매키로 하는 등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계기업들을 대상으로 적극적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선물환거래 등 파생상품은 앞으로 무궁한 발전이 예상되는 업무영역이다. 지난해에는 외환위기로 외국환 현물거래와 선물환등파생상품 거래가 40% 정도나 위축됐다.그러나 외환거래가 자유화되면 환율변동 위험을 분산시켜주는 파생상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4월부터 부산 선물시장이 개설되면 파생상품 거래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더구나증권 투신 등 다른 금융기관들도 업무와 관련해서 외환거래를 할수 있기 때문에 주식 채권 외화등을 조합한 파생금융상품을 만들어 필요로 하는 기업들에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외환자유화는 기업과 금융기관에게 커다란 위협 요소도된다. 기업의 경우 무분별한 단기외환 차입은 심각한 부작용을낳을 수 있다. 파생상품 거래로 위험을 분산한다지만 예상과 빗나간 투자를 했을 경우엔 커다란 손실을 볼 수도 있다. 현지 기업의 차입 용도에 대한 감독이 불가능한 것도 기업들에 방만한경영행태를 허용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