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맞게 투자 정보 제시, 유능 애널리스트 스카웃
『현대그룹의 특성을 살린 리서치 문화를 정착시키고 싶습니다.』5월초 현대증권의 리서치센터 책임자로 취임한 정태욱(40) 이사의 각오다. 정이사는 의사결정이 신속하고 외부장점을 놀라울 정도로 빨리 수용하는 현대그룹의 특성을 활용해서 단기간에 리서치 능력을 강화하고 싶다고 밝힌다. 이익치 회장 등 최고경영진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최고수준에 도달할 수 있는 토대는 마련됐다고 평가한다. 이미 자신을 비롯한 상당수 외부 인력을 충원했고 앞으로도 우수 애널리스트를 과감히 스카우트한다는게 회사측의 방침이라고 들려준다.그는 회사측의 전폭적인 후원 아래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의 새로운 골격을 세우는데 고심하고 있다. 쟈딘플레밍, SG증권 등 외국계 증권사에서 익힌 경험과 국내 최대그룹의 기업문화를 접목시킨다는게 정이사의 복안이다. 그는 본지가 지난 4월중순 실시한 「최고증권사 & 최고 애널리스트」조사에서 현대증권이 상위권에 들지 못한 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들려준다. 과거의 미미한 성적에 연연하기 보다는 완전히 환골탈태할 수 있는 계기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정이사는 이를 위한 첫단계로 애널리스트들에게 직업적 자긍심을 심어줬다. 경제적인 보상을 강화했다. 애널리스트의 연봉을 대폭 인상했다. 소신에 따라서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도록 근무환경을 마련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현대그룹 계열사도 과감히 「팔아라(Sell)」라는 의견을 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대신 과거보다 훨씬 엄격히 애널리스트들의 업무성과를 평가할 계획이다. 펀드매니저와 일반투자자 등 고객들의 반응을 연봉과 승진에 반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또한 현대증권의 리서치부문을 「BUY KOREA」펀드의 종속물로 인식하는 회사안팎의 시각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정이사는 「BUY KOREA」펀드를 운용하는 현대투자신탁운용은 리서치센터의 고객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특별히 「BUY KOREA」를 판매하기 위해 리서치센터를 강화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변한다.정이사는 앞으로 리서치센터를 3개 파트로 운영할 방침이다.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모든 회사를 담당한다는 계획 아래 시장 흐름과 대형주를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조사1팀과 「진흙 속의 진주」를 발굴하는 중소형주 중심의 조사2팀 그리고 개인투자자와 영업점의 수요를 충족시킬 투자전략팀으로 운용할 계획이다. 가급적 애널리스트의 고유업무인 대형주와 중소형주 부문의 역량 강화에 우선 순위를 둘 계획이다.◆ “일관된 논리 체계와 소신 요구”고려대 경영학과와 미국의 명문 펜실베이니아 경영대학원(와튼 스쿨)을 졸업한 정이사는 『일관된 논리체계와 도출된 결론에 대해서는 확신을 갖고 투자자들을 설득할 수 있어야 유능한 애널리스트』라는 지론을 갖고 있다. 그는 이같은 기준에 비춰볼 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들의 개인 역량은 매우 뛰어나다고 평가한다. 다만 그동안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은 개개인의 역량을 결집해서 투자자들의 기호에 맞게 가공하지 못한데 있다고 분석한다. 이같은 판단 아래 앞으로 『개별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시장상황에 맞게 가공해서 투자자들에게 제시하겠다』고 밝힌다.그는 6월 중순이면 자신의 색깔이 드러나는 현대증권의 리포트를 투자자들에게 배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