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투자 늘면서 기관 선호 ... 실적 호전ㆍ수급물량 확보, 상승 기대

주식시장이 `99년5월7일 8백26.04를 정점으로 5월13일 현재 7백42.37까지 하락하는 조정국면을 보이고 있다.이는 첫째 종합주가지수가 2월말 5백20수준에서 60% 정도 단기 급등했고 둘째, 경기가 예상외로 빠르게 회복됨에 따라 금리도 바닥을 지났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셋째, 매수의 주요세력인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의 주식편입비율이 50%를 넘어섰고 넷째, 5월18일 열릴 미국의 연방준비위원회(FRB)에서 금리인상 문제가 논의된다는 점 때문이다. 특히 주가조정이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주식형 수익증권의 상당수가 30% 이상의 고수익을 올림에 따라 수익 확보를 위해 매도를 서두르고 있고 주가지수선물가격이 하락세로 반전됨에 따라 선물을 사고 현물을 파는 프로그램 매도가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62년 한국증권거래소가 개장한 이후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를 그린 로그차트를 보면 종합주가지수는 `99년5월7일 8백26.04를 정점으로 조정국면으로 반전되었는데 이는 `85년10월의 1백40수준과 `97년3월의 저점인 6백 수준을 연결한 직선과 만났기 때문이다. 이 직선의 성격은 `97년7월까지만 해도 종합주가지수의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이 직선의 위에서 주가가 하락하다가 이 직선에 부닥치면 다시 상승세로 반전되어 왔다.그러나 `97년7월에 기아사태의 악화에 따른 경제위기의 도래와 함께 이 지지선은 무너졌으며 종합주가지수는 `98년6월에는 `62년의 저점과 일직선이 되는 2백77.37까지 하락하게 되었다.이후 종합주가지수는 경제 위기가 수습국면으로 접어듦에 따라 상승세로 반전되어 `99년5월7일에는 8백26.04까지 급격히 상승하여 이전의 지지선에 다다르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하향 돌파된 지지선은 주가 회복시에는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기술적 분석의 의미에서 이번의 주가 하락은 종합주가지수가 저항선에 부딪친 이후 자율적으로 하락세로 반전된 경우라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보다 중요한 의미는 종합주가지수가 IMF체제 이전의 수준까지 회복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번 주가하락은 ‘자율적 하락세’종합주가지수는 단기조정을 받은 후에 다시 강세로 반전돼 2000년말에는 1천2백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상장회사의 영업실적이 구조조정에 따른 인건비, 감가상각비, 금융비용의 절감으로 크게 호전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대우증권에서 수익추정을 하고 있는 주요 상장기업 2백41개사의 2000년 주당순이익은 가중 평균값으로는 2천3백41원, 단순 평균값으로는 3천1백19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때 가중 평균값은 개별기업의 순이익 합계를 자본금 합계로 나눈 값이며 단순 평균값은 개별기업의 주당순이익을 단순 평균한 값인데 적자를 보인 경우는 0으로 처리해 계산한 것이다.(한국증권거래소방식) 91~`98년간 주요기업의 가중평균 PER값은 18.4를 기록하고 있으며 단순평균 PER값은 13.1을 기록하고 있다.이에따라 2000년말의 가중주가평균예상치(가중평균주당순이익×가중평균PER)는 4만3천74원으로 98년말 1만8천9백4원에 비해 1백28% 상승할 전망이며 2000년말의 단순주가평균예상치(단순평균주당순이익×단순평균PER)는 4만8백59원으로 `98년말 2만1천1백11원에 비해 9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요기업의 이익이 지금의 예측치와 같이 증가할 수 있다면 종합주가지수는 `99년말에는 9백40수준에 달할 수 있고 2000년말에는 1천1백80 수준에 달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하겠다.최근들어 주식형 수익증권의 잔고는 다양한 상품의 개발과 뮤추얼펀드의 등장 및 증시의 활황에 힘입어 사상최고수준인 20조원 수준에 이르게 되었다. 주식형 수익증권의 잔고는 간접투자의 확대와 함께 계속 증가하여 `99년말에는 전체 수익증권시장의 약 20%인 60조원에 달하고 2000년에는 약1백조원에 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98년11월 현재 뮤추얼펀드의 잔고는 5조4천억달러(6천5백조원)에 이르러 전체 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4%에 이르고 있다.주식형 수익증권을 통한 간접투자가 늘면서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우량주(이른바 블루칩)의 주가가 크게 움직이고 있다. 기관주도의 장세는 `86~89년의 증시호황기에도 나타났었다. 이때에도 기관이 선호하는 대형우량주의 주가는 시장평균 이상의 급상승세를 기록했다. 즉 동기간 중소형 주식은 약 4.5배가 상승했지만 대형주식은 6.8배나 상승했었다.이와같은 장세에서 대형우량주의 주가가 더 상승하는 것은 첫째, 대형상장회사들은 주로 자본집약적인 산업에 속해 금리하락과 경기회복시에 레버리지효과가 커서 실적호전이 두드러지고 둘째, 유통주식수가 많아 수급물량을 원활히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개인투자자의 경우는 시장의 인기나 재료의 비중을 중요시하는 반면에 기관투자가의 경우는 가장 안정적인 투자지표인 향후 2~3년후의 주당순이익을 예상하여 이를 토대로 합리적으로 투자하기 때문이다.따라서 `99년과 2000년에 주당순이익이 증가하는 대형우량주를 이번의 조정국면에서 매수해 2000년까지의 대세상승에 대비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