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미문화권에서 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의 이력서를 검토할 때는 자칫 경력사원인줄 착각하는 수가 많다. 같은 처지에 있는 우리나라 대학졸업생의 이력서들이 초라할 정도로 빈약한 것과 확실히 구분되는 대목이다. 미국이나 영국 캐나다 등 구미 선진국의 젊은이들은 사회의 첫발을 인턴으로 내딛는다. 회사로서는 비용부담이 거의 없이 노동력을 공급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단 써 보다가 마음에 들면 입사를 권유할 수는 있으나, 이런 경우가 오히려 드물다. 즉 인턴사원으로 들어왔더라도 나중에는 채용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무언의 압력이 그들에게는 전혀 없다.반면 학생들은 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체득할 수 있는 황금 같은 기회를 갖는다. 자본주의 사회의 기업에 대한 이해가 없는 신입사원들이 첫 직장에서 몇 달 다니다가 퇴사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우리 사회에는 흔하다. 그러나 구미 각국의 신입 사원들은 무늬만 신입사원이지 절대 우리처럼 어수룩하지 않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두번째 직장부터는 이전 직장에서의 평이 입사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따라서 신중하게 직장을 골라야 그 다음 경력도 잘 이어지는 것이다.인턴십이 졸업을 위한 의무과정인 경우도 많이 있다. 우리나라 간호사들이 졸업 전에 병원에서 실습하는 것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그런가 하면 캐나다의 Work/Study프로그램처럼 6년간 재학하는 대신 학기중에 틈틈이 인턴근무를 해 졸업시에는 거의 완벽하게 취업준비를 마치는 경우까지 있다. 인턴십이 개인차원에서 자력구제식으로 이뤄지는 우리 실정이 안타깝지만 어느 부지런한 학교부터 동문회가 발벗고 나서서 인턴십을 실시한다면 2~3년 뒤 그 학교의 취업률이 훨씬 높아질 것이다.재학중의 인턴십과 비슷한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이 졸업 후에는 임시직 취업이다. 정규직원보다 더 궂은 일들을 하면서도 모든 혜택에서 제외되는 임시직을 선호할 사람은 없다. 이들 임시직은 근무하는 사업장과는 다른 회사소속인 경우가 일반적이므로 정체성에 혼돈을 느끼기도 한다. 학교를 갓 졸업한 여성 근로자가 대부분인 비서나 타이피스트가 파견 근로자 분류 1위였던 것을 보면 이들이 마음 상할 일이 많이 있었음을 짐작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그러나 이런 어려움을 극복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이 바로 자신의 경쟁력강화다. 구체적으로 다시 쓰면 상품으로서의 가치를 올리는 것이다. 상품은 용도에 따라 구매된다. 기업활동에 필요한 인적자원이 가져야 될 자질에는 외국어능력, 컴퓨터지식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회사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지적능력을 갖춘 사람은 이미 충분히 많다. 신입사원으로서 필요한 영어는 모두들 구사하는데, 거기에서 영어를 조금 더 잘한다고 취업이 되는 것은 아니다.신입사원으로서 남들과 차별화시키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 아직은 인턴십과 임시직 경력이다. 예전에는 졸업 사실만 기재해도 취업이 되었으나, 지금 상황은 다르다. 뽑는 날부터 일을 할 수 있는 사람과 뽑아서 몇 달씩 가르쳐야 되는 사람 가운데 누구를 뽑을까라는 질문은 외국 기업에서는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국내 기업들도 그렇게 따라갈 수밖에 없다.어떤 신분이든 회사생활을 해보았다는 경험은 단순히 이력서에 몇 줄 적는 차이가 아니라 인터뷰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그 과정을 통해 회사원으로서의 생존방식을 배우고 그들의 생각을 배운다. 이러한 것들은 작지만 분명한 차이가 되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시작에서는 작은 차이였는데 끝에 가서는 서로 보이지도 않는 위치에 있는 경우가 흔하다.http://www.dreamsearch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