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설립에서 상장까지」. 국내 벤처 캐피털시장에 「토털 서비스」 개념을 처음 도입해 화제를 모으고 있는 SAM캐피탈의 캐치프래이즈다.SAM캐피탈은 지난해 6월 금융 전문가들이 모여서 설립한 벤처캐피털 회사다. 송형진사장은 91년부터 93년까지 코리아 아시아펀드를 운영해 최고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매니저 출신이다. 송사장은 『펀드운용, 조사, 위험관리, 상품개발 등 국내외에서 쌓은 다년간의 기업 금융 관련 경험을 가진 인적 자원이 SAM캐피탈의 최대 강점』이라고 소개했다.SAM캐피탈의 현재 납입자본금은 1백억원. 지금까지는 외자 유치 주선으로 이름을 날렸다. 커넥터 제조업체인 (주)우영과 통신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 제공업체인 (주)로커스(Locus)에 대만과 영국자본 유치를 주선했다. 규모는 각각 1천만달러와 1천6백만달러였다.그러나 SAM캐피탈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바로 「토털 서비스」다. 기존 창투사들은 이미 설립된 벤처기업 중에서 투자대상기업을 물색해 자금을 투입, 코스닥 등록을 통해 이익을 실현해 왔다. 그러나 SAM캐피탈은 회사설립부터 경영, 코스닥 등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극적인 투자관리」방식을 지향한다. 즉 기술력만 확보하고 있으면 기업운영에 필요한 다른 모든 것을 지원한다는 말이다. 송사장은 『기존의 투자방식보다 위험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그만큼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선진 경영 기법을 도입함으로써 실패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SAM캐피탈이 투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회사는 미국 오브컴사의 한국법인. 오브컴은 7백85km 상공에 36개 위성을 발사해 구성한 통신망을 통해 데이터통신 서비스를 하는 업체다. 이미 미국, 일본에서 상용서비스를 하고 있고 36개국에 법인이 설립돼 있다.SAM캐피탈은 15억원의 자본 출자를 통해 한국오브컴을 설립할 계획이다. 경영진 선출과 이사회를 통해 경영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예정이다. SAM캐피탈은 한국오브컴을 내년 하반기쯤에 코스닥에 등록시킬 예정이다. 이를 통해 최소 10배에서 최대 1백배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SAM캐피탈은 확신한다.SAM캐피탈의 다음 투자 대상은 인터넷비즈니스 기업. 이 기업은 국내가 아닌 미국에 설립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전세계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