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도 대우쇼크의 여파로 장기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3년만기 회사채금리의 경우 지난 21일 두자릿수에 진입, 연 10.27%를 기록했다. 회사채금리가 연 10%대에 들어선 것은 작년 10월말이후 처음이다. 이같은 양상은 투신사 및 투신운용사들이 수익증권 환매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채권을 급매물로 내놓으면서 빚어졌다. 또 앞으로도 수익증권 환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은행권의 자금지원은 소극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데 따른 것이다.이번 주 역시 시장금리는 상승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과 가파른 경기회복세가 금리상승을 부추길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지난주 한국은행이 발표한 2/4분기 국내 총생산 증가율이 무려 9.8%로 나타남에 따라 인플레 기대심리마저 높아지고 있다.최대 채권매수기관인 투신사들은 이번 주에도 수익증권환매에 대비해 보유채권을 시장에 내다 팔아야할 형편이다. 다만 정부의 금리안정 의지와 단기급등에 따른 대기매수세 유입이 상승폭을 억제할 것으로 점쳐지는 분위기다.이에따라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연 9.10~9.50%,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연 10.30~11.00%에서 각각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3개월짜리 양도성 예금증서의 수익률도 연 7.20~7.50%로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시장 전체적으로 유동성은 풍부할 전망이다. 예금증가로 은행권에 자금이 넘쳐나고 있는데다 한국은행도 돈을 넉넉히 풀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하루짜리 콜자금은 은행간에 연 4.60%선에서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