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중심 기술집약형 중기 … 인터넷 통신시스템 등 사업 다각화 추진
대덕에 있는 블루코드테크놀로지(대표 임채환). 호남고속도로가 저만치 내려다 보이는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다. 사방은 은행나무숲. 가을이면 황금빛으로 변할 은행나무가 초여름의 길목에서 초록의 옷을 입고 있다.올해초 이 회사에는 5명의 연구원이 입사했다. 최고봉씨를 비롯해 김영섭 장형규 이시영 배진학씨 등. 전자통신연구소에 몸담고 있는 실력자들이 대거 이 회사에 들어왔다. 요즘 인기를 얻고 있는 전자통신분야 전문가들.연구소장으로 영입된 최고봉씨는 성균관대 전자공학박사. 국방과학연구소 벨텔레폰연구원 등을 거치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실장을 역임했다. TDX교환기를 비롯해 지능망교환기, ATM교환기 등의 개발을 담당했던 인물.멀티미디어통신팀장으로 들어온 김영섭 씨. 충남대에서 전자공학박사 과정을 밟고 있는 그 역시 TDX교환기와 ATM교환기 개발을 맡았다. 인터넷기술팀장으로 입사한 장형규씨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과 석사출신. 이시영 과장은 경북대 컴퓨터공학박사, 배진학 과장은 경북대 전산학과 박사 출신.이들이 블루코드테크놀로지로 진로를 옮긴 것은 힘을 합쳐 뭔가를 이뤄보자는 마음에서다.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회사이지만 대덕에서는 연구개발 전문 벤처기업으로 제법 이름이 알려져 있다. 분야는 반도체장비와 정보통신.◆ 부설연구소로 출발 ‘백만불 수출탑’ 업체로 도약당초 이 회사는 반도체클린룸 업체인 신성이엔지의 부설연구소로 출발했다. 신보창업투자 한솔창업투자가 자본 참여해 1991년2월7일 설립됐다. 낙후된 반도체장비의 국산화와 신기술 사업화, 연구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연구소 중심의 기술집약형 중소기업으로 문을 연 것.초기에는 국책과제의 연구로 시작한 뒤 점차 제품을 상품화해 성장가도를 달려왔다. 그동안 개발한 제품은 모두 27가지. 해마다 2∼3종의 신제품을 선보인 것. 반도체 공장의 시스템 네트워크와 공정장비는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반도체 공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수출도 하고 있다.주력부문인 반도체장비는 웨이퍼소터, 프리 얼라이너(PreAligner), LCD 리페어링 머신, 클린룸 감시제어 시스템 등. 반도체 제조설비와 공정장비를 토털솔루션으로 제공한다. 올해 반도체경기 호조로 주문이 몰리고 있다. 클린룸 감시제어 시스템과 웨이퍼소터, 프리얼라이너는 20억원어치의 수주를 받아 놓은 상태. 국내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지로 납품하고 있으며 대만의 반도체 업체와도 대규모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다.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멀티미디어통신, 반도체장비 개발, 전용컨트롤러, 시스템제어, 인터넷기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인원은 38명에 불과하지만 이중 대졸자가 34명이며 석사 이상의 학력소지자가 절반이 넘는 20명에 이른다. 박사도 4명이나 된다. 정예 조직으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판매와 생산은 아웃소싱으로 해결하고 있다.이 회사가 요즘 심혈을 기울이는 분야는 정보통신부문. 이 사업을 미래 핵심산업으로 판단하고 있어서다. 1996년부터 개발에 착수한 노트북컴퓨터용 카드인 비디오X를 1998년 제품화해 국내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노트북컴퓨터에 연결해 TV를 보거나 화상회의를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올해 산업자원부로부터 미래성과 독창성, 혁신성을 갖춘 ‘한국 밀레니엄 상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작년 10월에는 USB방식의 TV수신카드를 내놓았다.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컴퓨터에 연결해 TV를 보거나 화상회의를 하는 이 제품은 최대 1백81개 케이블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고 한다. 국내시장을 50% 이상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올해초에는 인터넷 및 통신시스템으로 사업을 다각화해 인터넷광고, VoIP게이트웨이, ATM 교환기정합장치, 20기가급 ATM교환기 등 신규사업에 나섰다. 초고속 멀티미디어 통신분야의 세계적인 첨단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것.꾸준한 성장으로 1998년 무역의 날 백만불 수출탑을 받았고 작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경쟁력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기술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는 우량기술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각 기관으로부터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반도체경기 호조 … 올 매출목표 1백20억원매출은 창립 첫해 2천4백만원을 시작으로 1996년에는 1백억원을 달성했다. 외환위기이후 주춤했으나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73억원에서 올해 1백20억원 2002년에는 3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임채환 사장은 전남대 제어계측과와 충남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동양화학 자동화사업부 팀장을 거쳐 대표를 맡고 있다. 임사장은 “연구개발부문의 지속적인 투자와 신기술 개발, 첨단 산업 중심으로의 사업전환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다.그는 모두가 주인이 되는 기업경영과 고객의 요구보다 앞서가는 기술경영, 최고의 가치창출을 위한 지식기반 경영이라는 경영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회사명인 블루코드테크놀로지는 초우량기업이라는 의미의 블루칩과 통일 조화를 뜻하는 코디네이션 그리고 기술의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것.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초우량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우수 인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제품 개발에 나서는 임사장의 포부에 기대를 걸어보자. (042)601-4500©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