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의 방학이 시작되는 7월 마지막 주부터는 본격적인 휴가철이다. 이때쯤엔 장마도 끝나고 그야말로 햇빛 쨍쨍 내리쬐는 한여름. 가족끼리, 친구끼리 큰 준비없이 더위를 피해 하루를 마음껏 즐길만한 장소로 놀이공원만한 곳이 있을까. 에버랜드를 비롯한 서울시내 및 근교 놀이공원은 보기만 해도 시원한 풀장 및 물놀이기구와 음악회 등 각종 행사로 여름고객 맞기에 나서고 있다. 집채만한 파도, 시원한 물대포 한방으로 더위를 날려보자.●에버랜드 캐러비안베이=국내 최대의 워터파크라는 명성에 걸맞게 다양한 물놀이 시설을 갖추고 있다. 2.4m의 대형 인공파도를 탈 수 있는 ‘파도풀’과 튜브를 타고 길이 5백70m의 인공강물을 쉬엄쉬엄 따라 도는 ‘유수풀’, 26m높이에서 밑으로 뚝 떨어지는 ‘워터봅슬레이’, 이리 저리 몸이 돌며 미끄러져 내려오는 ‘바디슬라이드’, 해골모형의 물탱크에서 2t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어드벤쳐 풀’ 등이 대표적인 물놀이 기구들. 이와함께 7세 이하 어린이들이 모래성을 중심으로 개구리, 달팽이, 돌고래 등 아기자기한 조형물과 함께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어린이풀(키디풀)과 사우나, 자쿠지, 선탠 등으로 피부를 가꿀 수 있는 스파시설도 마련돼 있다.에버랜드의 여름밤도 흥겹다. 7월15일부터 8월27일까지 백합향기 그윽한 야외무대에서 대중음악의 모든 것을 선보일 ‘썸머뮤직페스티벌’을 연다. 박효신(7월22일), 이현우(7월29일), 이문세(8월12일), 김건모(8월19일) 등 인기가수의 단독 콘서트를 비롯해 테크노에서 힙합까지 댄스의 모든 것이 망라된 ‘테마콘서트’(8월3~6일) 등이 여름밤을 수놓을 예정이다. (031-320-5000)●롯데월드= 4인승 통나무 배를 타고 ‘쥬라기공원’을 모방해 만든 수로를 질주하는 ‘후룸라이드’가 단연 인기. 9m, 13m의 급경사를 넘나들며 티라노사우르스 등 무시무시한 공룡을 만나고 또 으스스한 공룡들의 비명소리를 듣다 보면 더위는 커녕 오히려 소름이 끼칠 정도. 지하수로를 항해하는 신밧드의 모험, 정글속 급류타기인 정글 탐험보트 등도 여름에 인기있는 ‘납량(納凉)’ 놀이기구들이다. 스릴대신 낭만을 찾고 싶다면 석촌호수에서 백조모양의 보트를 타거나 호수 위를 그림같이 떠다니는 제네바 유람선, 일명 ‘사랑의 유람선’을 타보자.롯데월드는 이밖에 어드벤쳐 화단 주위에 쉬리, 금강모치 등 우리 고유의 민물고기와 화려한 색깔의 해수·담수 열대어 등을 볼 수 있는 30여개의 수족관을 설치, 시원함을 더해 주고 있다. (02-411-2000)●서울랜드=4백50m의 수로를 따라 물살을 가르고 폭포도 통과하는 ‘급류타기’와 물이 가득한 물풍선을 터뜨려 상대방에게 물벼락을 내리는 ‘물대포’, 위에서 물이 쏟아져내려 순식간에 물에 젖은 생쥐처럼 변하는 ‘스프링클러’, 차가운 안개비가 뿜어져 나오는 ‘쿨존’ 등이 인기 물놀이다. 청계산으로 둘러싸인 야외풀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선탠을 하는 것도 색다른 재미. ‘밤놀이’로는 아프리카 줄루족의 민속공연, 특수효과와 퍼포먼스, 레이저쇼, 불꽃놀이가 결합된 초특급쇼 ‘여전사 지나’, ‘스포츠댄스와 연인들을 위한 생맥주파티’ ‘누구나 노래자랑’ ‘한여름에 펼치는 크리스마스파티’ 등이 마련돼 있다. (02-504-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