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온갖 귀중한 유물과 보물들은 모든 사람들의 소유물이다. 바꿔말하면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그저 먼 발치에서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해야 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무한정한 소유욕구는 박물관의 전시물조차도 그냥 두지 않고 박물관 복제품 판매점이라는 틈새업종을 출현시켰다.이 분야의 선두주자는 미국 뉴저지주 페어필드에 본사를 두고 있는 ‘뮤지엄 컴퍼니(Museum Company)’. 이 회사는 전세계 2백여개의 유명 박물관들과 재생산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복제품을 제작, 판매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캐나다 일본 등에 99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데 본사 직영점이 87개, 프랜차이즈점이 12개로 직영점 위주로 운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매년 15개 정도의 점포를 늘려나가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중이다.점포 크기는 28~1백40평까지 다양하지만 웅장한 외관과 고급스런 실내장식은 공통적이다. 점포 안에서는 복제품이기는 하지만 근대예술의 거장들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뮤지엄 컴퍼니는 소규모의 개인 박물관들과는 상대를 하지 않는다. 이 회사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있는 박물관들은 루브르박물관, 대영박물관, 빅토리아&앨버트박물관, 뉴욕현대미술관, 시카고미술관, 보스턴미술관, 필라델피아미술관, 뉴욕보석박물관 등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들이다.고객들은 이 회사의 점포에서 파리의 루브르박물관이나 런던의 대영박물관에서 본 것과 거의 똑같은 그림과 조각 등을 보고 감탄한다.그림으로는 고갱과 마네, 르느와르와 같은 인상파 화가나 피카소, 미로 등의 작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조각으로는 로댕의 ‘키스’나 ‘생각하는 사람’ 등이 많이 팔린다. ‘생각하는 사람’의 복제품은 3가지 사이즈가 있는데, 각각 35달러, 95달러, 1백79달러에 팔리고 있다. 가격은 싸지만 외견상으로는 전문가들도 구별할 수 없을 정도라는 평이다.◆ 유명 박물관과 라이선스 계약 … 보석류도 인기이들 복제품은 독특한 안료, 터치, 색 배합으로 복제품 전문 화가·조각가들에 의해 재현된다. 작품 뒷면에는 반드시 스탬프를 찍어 복제품이라는 것을 밝히고 있다. 법률적으로도 복제품이라는 것을 명기하기만 하면 판매하는데 별다른 지장이 없다.각각의 복제품에는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적혀 있다. 골동품이나 보석류의 복제품도 뮤지엄 컴퍼니 숍에서 인기있는 품목이다. 주요 고객들은 싼값으로 진품에 가까운 예술품을 구입하기를 원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패션 부띠크, 변호사 사무실 등이다.대부분의 박물관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반면 이 회사의 점포는 고객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로 쇼핑몰, 관광지, 공항, 도심 지역에 입지하고 있다.뮤지엄 컴퍼니는 판매액의 5~15%를 박물관에 지불한다. 돈벌이에 나서고 싶어하는 박물관들에는 여간 다행스런 일이 아니다. (02) 501-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