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컴퓨팅환경 솔루션 주력, 휴대폰 데이터 송·수신 가능 … 물류·여론조사에도 활용
D보험사에 다니는 생활설계사 전형범씨(29)는 노트북은 물론 서류가방도 없이 다닌다. 모든 업무를 휴대폰 하나로 처리한다. 생명보험에 가입키로 한 고객의 신상을 휴대폰에 입력하면 맞춤상품이 제시되고 월 보험료, 각종 보험금 등이 상세하게 나타난다.대형할인점 MD로 근무하는 고준배씨(29)또한 휴대폰을 이용해 업무를 간편하게 처리한다. 어느 매장에 어떤 상품이 얼마나 부족한지, 운송할 차량은 어디에 있는지 등의 물류관리를 휴대폰으로 한번에 해결하고 있다. 휴대폰을 이용한 무선인터넷이 본격 서비스되면서 가능해진 일이다.이쯤 되면 휴대폰은 더 이상 ‘전화’가 아니다. 그야말로 ‘움직이는 미니 인터넷 PC’다. 무선 인트라넷뿐이 아니다. 덩달아 무선 전자문서교환, 무선 검색엔진, 온라인분석처리(OLAP) 등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이같은 이동통신업체들의 ‘M-비즈니스’ 서비스의 숨은 공로자는 따로 있다. 바로 모바일 인터넷의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벤처기업들이다. 현재 무선인터넷 솔루션 업체만 30개가 넘는다. 이 가운데 (주)바이텍씨스템(www.bitek.co.kr 대표 이백용)은 이동전화 등 휴대형 통신기기를 이용한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개발로 주목받는 업체다.이 회사는 지난 88년 설립된 이래 꾸준히 무선인터넷 기술을 쌓아왔다. 이 회사의 무선 인터넷 기술은 출장 영업 등으로 외부에 있는 직원이 핸드폰으로 회사의 인트라넷에 접속, 고객정보를 입력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을 가능케한다.◆ 개인보다는 기업대상 솔루션 주력“현재는 솔루션 출시 직후라 가시적인 매출이 없다”며 “하지만 급증하는 국내 무선인터넷 이용자수를 감안하면 올해안으로 50억∼7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이란게 이 회사 모바일 마케팅사업본부 이재규 이사의 설명이다.지난해부터 무선 인터넷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현재 탄탄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중견 기업으로 급부상했다. “지난해 매출액 69억원에 순익은 4억원을 올렸다”는 게 이명재 재무팀장의 말이다.이 회사는 개인보다는 기업대상의 모바일 컴퓨팅 환경 솔루션인 ‘무선 인트라넷 솔루션’에 주력한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용 그룹웨어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엠트라넷(Mtranet:Mobile Intranet)’이다. 엠트라넷은 무선인터넷과 인트라넷의 합성어. 현재 세계적인 그룹웨어 업체인 로터스가 개발한 무선인터넷 그룹웨어(MSD-Mobile Service for Domino)를 이용해 SK텔레콤의 왑(WAP)방식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엔탑(n.TOP)’에서 상용화되고 있다.“011 가입자는 외부에서 이동전화로 회사의 인트라넷 등 네트워크에 접속해 업무를 볼 수 있다”는게 김상오 연구1실장의 얘기다. 전자우편은 물론 스케줄 관리, 명함관리, 팩스 송수신 등 기업내 정보를 실시간 검색하고 각종 서류결제 등도 가능하다. 그야말로 사무실을 손안에 들고 다니는 셈이다.지난해초 시작한 보험정보 서비스의 경우 휴대폰의 데이터 송·수신 기능을 이용해 보험정보를 즉시 조회할 수 있다.“보험 설계사들은 5개 이동통신망을 이용, 언제 어디서나 고객과 관련된 각종 보험정보를 즉시 송·수신할 수 있다”는 게 김실장의 설명이다. 그만큼 영업망이 넓어지고 고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현재 LG화재, 대한화재 신동아화재 등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이 회사가 개발한 물류정보 서비스인 ‘예스풀(www.yesfull.co.kr)’도 뛰어난 무선 인터넷 솔루션이다. 화물을 운송하는 차주가 휴대폰으로 자신의 목적지 및 운반할 수 있는 화물량 등의 정보를 전송하면 이를 화물운송 주선사업자에게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현재 50개이상의 화물운송 주선 사업자와 1천여명의 차주가 가입돼 있다”는게 김성룡 연구2실장의 말이다. 비용, 시간, 이동거리 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이 서비스는 한국물류정보통신(KL-NET)에서 활용하고 있다.◆ 중고차 매매 서비스 ‘OK123’도 선봬이 회사가 개발한 무선 여론조사 서비스인 ‘엠서베이( www.msurvey.co.kr)’도 지난 4월 MBC, 한솔엠닷컴, 갤럽 등이 지난 총선에서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최근엔 한솔CSN과도 제휴했다. “현재 이동전화 사용자가 2천5백만명에 이르고 앞으로 그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분화된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신뢰성이 높고 합리적인 여론조사 방법으로 무선 여론조사 서비스가 부상할 것”이란게 유민철 연구3실장의 얘기다.이동전화로 중고차 매매를 할 수 있는 서비스인 ‘OK123’도 이색적인 솔루션. 자동차 포털사이트 CAR123(www.ca-r123.co.kr)과 제휴해 중고차정보검색은 물론 경매까지 가능하다. 중고차 판매사원이 이동전화로 입력한 매물정보가 car123 사이트로 입력돼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검색할 수 있다. 현재 011, 017, 019 등을 이용, 엠트라넷에 접속하면 car123 메뉴를 사용할 수 있다. 앞으로 016, 018에도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 딜러가 이를 확인하는 즉시 콜백(call back)할 수 있어 언제 어디서라도 거래가 이뤄진다.이 회사가 운영하는 모바일 데이터센터인 ‘바이텍 MDSC(Mobile Data Service Center)’는 기존 5개 이동통신망을 모두 지원한다. 솔루션 이용시 사용번호의 변경이나 추가 부담이 없는게 장점이다. 지난해 011 등 5개 이동전화 통신망과 인터넷 기반의 유선망을 통합해 구축한 이 솔루션은 보험, 물류, 여론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된다.이 회사는 SK텔레콤 등과 제휴하는 등 B2B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무선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에서도 그 관심이 B2C에서 B2B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게 이재규 이사의 분석이다. 특히 B2B 시장은 단말기의 성능 향상 및 다기능 단말기의 개발, 차세대 인터넷 언어인 XML 사용으로 기존 콘텐츠를 재활용해 보다 나은 환경을 얻게 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인터뷰 / 이백용 사장“세계 무선인터넷 시장 정복 멀잖아”“Wireless and Limitless.”‘무선을 통해 무한을 가능케 한다’는 뜻이다. 이백용(46) 바이텍씨스템 사장은 이 ‘무한’에 도전하는 벤처기업가다. 엠트라넷이 e-비즈니스 성공을 위한 필수 수단임을 일찍부터 간파했다.“사무실에 앉아서 데스크톱 PC로 업무를 보는 것이 여의치 않은 비즈니스맨들에게 모바일 인터넷은 매우 효과적인 도구가 될 것입니다.”이사장은 앞으로 개별 기업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모바일 인트라넷 ASP로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서울대 전기공학과를 나와 미국 UCLA 컴퓨터사이언스 석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해 컴퓨터업계에 뛰어들면서부터 멀지않아 무선인터넷 열풍이 불어닥칠 것을 예상하고 창업했다. “휴대폰은 사용자수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 넘을 정도로 필수품이 됐다”며 “곧 손에서 손으로 연결되는 네트워크 시대가 실현된다”는게 이사장의 확신이다. 휴대폰으로 자유롭게 물건을 사고 파는 무선 전자상거래 시장이 곧 도래할 것으로 이사장은 내다본다. 이를 위해 휴대폰을 이용한 결제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사장은 궁극적으로 유선인터넷의 모든 기능을 무선 인터넷에 적용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하나하나 만들어낸다는 전략이다.“IMT-2000에 의한 무선화상통신이 상용화되는 것을 대비해 각종 데이터를 무선으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력 확보로 세계 무선인터넷 시장을 정복하겠습니다.”©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