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퇴로 기업실적 악화, 10% 정도 현실적 투자수익에 만족해야

미국의 투자자들이 최근 위험도가 높은 종목에 투자하는 경향이 점차 강해지고 있다.지난해 폭락했던 기술주와 소형주들을 사들이는 매입세력이 커지면서 이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의 상승곡선을 그렸다. 성장기술주들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나스닥지수가 지난 한달간 14% 정도 오른 것만을 봐도 이같은 경향이 잘 나타난다.소형주 위주로 구성된 러셀 2000지수도 5% 이상 상승했다. 이머징 마켓의 주가도 연일 강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의 코스닥도 올들어 급등세를 지속해 비슷한 패턴을 밟고 있다. 2월 들어 미국증시는 하락추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변동성이 점차 커지는 형국이다.월가 전문가들은 1월에 주가가 오르면 그해 주식시장은 오름세를 나타낸다는 ‘1월효과’와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인하 조치가 위험도가 높은 종목에 대한 투자를 촉발시킨 것으로 분석한다.투자자들은 지난해 주식시장의 악몽을 잊어버린 것일까. 많은 투자자들은 연초에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연말까지 이를 회복시킬 시간적 여유와 기회가 남아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연초부터 나도는 증권관련회사들의 장미빛 전망이 이같은 위험부담이 높은 투자를 부추기고 있다.일반투자자들은 주가가 치솟으면 S&P 500지수 상승률을 훨씬 웃도는 수익을 기대하면서 별다른 생각없이 주식을 사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전한다.많은 투자자들이 주식관련 뉴스와 전략을 찾아내기 위해 신문과 출판물을 탐독하면서 자신을 주식투자전문가로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미금리인하 조치, 고위험투자 부추겨FRB의 대폭적인 금리인하조치는 주식시장에는 호재이지만 미국경제가 악회되고 있음을 반증하는것이기도 하다.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의 경제상황을 무시한 채 호황기때의 주가상승을 잊지못하고 위험스펙트럼의 맨끝에 서서 투자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하고 있다.FRB의 대폭적인 금리인하 조치는 주식시장에는 호재이지만 미국경제가 악화되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기가 당분간 후퇴하는 과정에서 기업들의 정보기술(IT)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 누구도 부정할 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소형기술주들이 강한 오름세를 지속할 수 있을까. 언제든지 반락할 수 있다는 것이 소신있는 분석가들의 주장이다.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미국증시가 큰폭으로 오르내리는 불안한 장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될 때까지 주식시장이 상승곡선을 그릴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FRB의 금리인하 조치 이후에도 기업들의 나쁜 실적들이 발표되면서 시장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지속될 것이기 때문이다.이들은 이같은 경제여건에 비춰볼 때 변동성이 심한 장세에서 고수익을 좇는 것은 위험하다고 충고한다. 이들은 일반투자자들이 좀더 현실적인 투자수익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이들이 제시하는 현실적인 투자수익률은 10%선이다. 한국 투자자들은 이 수치를 어떻게 생각할까. 기대치를 너무 높게 잡으면 높은 위험을 감수하게 되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수렁으로 빠져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