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골프는 몸과 마음만 추운게 아니다. 골프장비도 ‘겨울’을 타므로 클럽을 자동차 트렁크에 보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좀 번거롭더라도 집안에 두길 권한다. 겨울골프의 재미를 어느 정도 느끼려면 몸도 따뜻하게 가져야 하지만 장비도 따뜻하게 관리하는 것이 여러모로 유리해서다.● 라운드전 볼을 따뜻하게 해주자추운 날씨에는 공의 비거리가 현저히 줄어든다. 투피스 볼인 경우에는 10야드 정도 줄어들며, 스리피스볼인 발라타인 경우에는 그 정도의 차이가 무려 20야드 이상 난다. 그러므로 평상시 발라타볼을 선호하는 골퍼라면 겨울철엔 투피스 볼을 쓰길 권한다. 그리고 라운드전 공을 호주머니에 넣어두거나, 손으로 공을 따뜻하게 해준 뒤 플레이하면 비거리의 손해를 덜 볼 수 있다. 시중에는 볼을 따뜻하게 해주는 특수한 기구도 있는데 이를 이용하는 것도 좋을 듯.(단 정식 토너먼트에서는 규칙위반이니 사용해선 안된다)● 연습장이나 라운드 갈 때 골프클럽은 차안에 두라겨울철에 골프를 치지 않을 때는 골프클럽을 가급적 집안이나 사무실에 보관하라. 그래야 골프클럽이 ‘추위’를 덜 탄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 고무인 그립부분의 특유한 ‘Tacky’(약간의 점착성) 성질이 그 기능을 잃어버려 그립이 미끈미끈해져 버린다. 겨울철엔 고무도 살처럼 튼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라. 심지어 라운드나 연습장에 갈 때조차도 트렁크안이 아닌 따뜻한 차안에 두고 이동해야 한다. 라운드 도중 약간은 번거롭지만 항상 클럽 헤드커버를 씌우는 일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넓은 마음으로 OK를 주자겨울철의 그린은 그린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제대로 굴러 가는게 희한할 정도이니까. 계절이 계절인지라 그린 위에서의 퍼팅은 서로에게 약간은 관대해질 필요가 있다. 즐기기 위해, 건강을 위해 라운딩하는 것인 만큼 홀에서 퍼터 길이만큼의 거리는 관대하게 OK를 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