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경제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지만 침체까지는 가지 않는다.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다. 추가 금리인하 용의도 있다.” 앨런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2월13일 상원에 출석해 밝힌 미경제 상황 및 금리정책 방향이다. 그는 미경제 상황 보고에서 “경기침체 가능성은 매우 낮으며 장기적으로는 낙관적”이라고 말했다.그린스펀 의장은 FRB의 상반기 경기전망보고서를 통해 올해 미 경제가 2∼2.5%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95년(2.2%) 이후 최저치이며 지난해 7월 내놓았던 3.25∼3.75% 전망보다도 크게 낮아진 것이다. 그린스펀은 그러나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신속한 재고조정, 기업수익 호전전망 등을 들어 올 하반기에는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낙관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말 쏟아졌던 경제지표의 추락현상이 올 1월에는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그린스펀이 경기회복에 대해 낙관한 근거는 ‘첨단기술’이었다.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생산성 향상과 낮은 인플레가 지속되는 것도 기술 덕분이라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첨단기술은 현재의 경기 침체 공포를 몰고온 주범이기도 하다.그린스펀은 “필요하다면 내달 FOMC가 열리기 전에라도 금리를 내리는데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습 인하 가능성은 거의 없다. 소비자 신뢰를 떠받치기 위한 ‘심리전술’ 발언이란게 월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3월의 추가 금리인하는 확실한 것으로 보고 있다.HGP / 인간유전정보 게놈지도 완성세계 과학자들이 인간 유전정보의 총체인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 인류의 과학 의학사에 또 하나의 찬란한 기념비를 세웠다.미국과 영국 등 6개국 국제컨소시엄인 인간게놈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벤처 셀레라제노믹스는 2월11일 지난해 6월 초안이 발표된 인간 게놈지도를 완성했다고 발표했다. 또 HGP는 영국 ‘네이처’, 셀레라는 미국 ‘사이언스’ 과학전문지에 각각 구체적인 연구결과를 게재한다. 과학자들이 완성된 게놈지도를 분석한 결과 인간 유전자 수는 10만개 정도일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2만6천~4만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미 연방 항소법원 / 냅스터 저작권 위반 판결미국연방 항소법원은 2월12일 온라인음악 무료 다운로드 사이트인 냅스터가 가입자들에게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무료로 배포한 것은 위법이라며 이를 즉시 중지하라고 판결했다. 법원은 또 냅스터에 대해 가입자들에 대한 링크(연계망)를 제거할 것을 명령했다. 항소법원은 그러나 즉각적인 웹사이트 폐쇄 명령은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냅스터는 지방법원이 이 사건을 재심, 폐쇄명령을 내릴 때까지는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판결로 MP3뿐 아니라 만화 사진 등 인터넷에서 유통되는 디지털콘텐츠들의 저작권 분쟁도 잇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닐슨·넷레이팅 / 미 인터넷인구 1억6천8백만명미국 인구의 약 60%인 1억6천8백만명 이상이 인터넷에 접속하고 있다고 전문조사기관인 닐슨·넷레이팅사가 2월 14일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보고서는 4천1백만명이 직장에서 인터넷을 쓰며 집에서 접속하는 인구는 1억6천2백만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인터넷 인구가 지난해 10월 이후 8%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닐슨·넷레이팅 관계자는 “은행 업무, 납세, 초청장 발송, 쇼핑 등 인터넷이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핫코너 / AT커니 조사중국 ‘투자하고 싶은나라’ 2위중국이 올해 영국을 제치고 외국인직접투자 선호국가 2위로 부상했다. 미국 컨설팅회사 AT커니가 세계 1천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3년안에 투자하고 싶은 나라”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3위였던 중국이 올해 2위로 올랐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월13일 보도했다.미국은 경기하강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투자하고 싶은 국가 1위로 꼽혔다. 한국은 지난해의 15위에서 17위로 2계단 뒤로 밀려 외국기업들의 한국투자의욕이 다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우 한국의 순위는 2계단 상승했었다. 반면에 싱가포르는 지난해 21위에서 13위로 8계단 뛰어오르고 대만은 4계단 상승한 19위를 기록, 중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주요국에 대한 투자신뢰도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인도는 7위에 올라 중국과 함께 세계 10대 투자처로 꼽혔다. 이와 관련, 폴 로디시나 AT커니 부사장은 “아시아 호랑이들이 다시 제길로 돌아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라질 멕시코가 각각 3, 5위에 랭크, 남미시장이 세계 기업들이 선호하는 주요 투자지역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미국 기업인들은 멕시코를 가장 투자하고 싶은 나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