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잉투자·영업악화 등 악재 충분히 반영 … 올 영업실적 9천2백억원 호전

한국통신의 주가 흐름은 크게 3단계로 구분 가능하다. 1단계는 99년 상반기의 구조조정 효과로 인해 나타난 1차 상승기, 2단계는 99년10월 이후 IMT 2000사업에 대한 기대에 힘입은 글로벌 통신주의 붐에 따른 2차 상승기, 3단계는 99년 말부터 진행된 하락기로 IMT 2000사업의 투자부담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이중 3단계의 주가하락폭은 이미 IMT 2000사업에 대한 기대감으로 인한 2단계의 상승폭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서 IMT 2000사업의 투자부담 등에서 한국보다 훨씬 불리한 위치에 있는 유럽의 대표적 통신회사와 비교해도(구조조정 효과를 별개로 할 경우) 결코 작지 않은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특히 아시아 각국의 대표적인 이동통신회사들의 주가와 비교해 볼 때 하락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차이나모빌과 NTT도코모의 현 주가는 지난 99년11월과 99년7월 주가 수준임에 비해 한국통신은 구조조정 효과가 반영되던 기간의 중반에 해당하는 99년5월의 주가 수준에 이르고 있다.최근까지 한국통신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던 요인은 대략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는 IMT 2000사업과 관련한 과다투자 문제와 이와 관련한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이며 둘째는 기타 영업악화 요인의 발생 가능성, 셋째는 외자유치 계획의 차질 등이다.이중 IMT 2000사업과 관련한 과잉투자 문제는 앞서 살펴본 대로 그 동안의 주가 하락과정에 충분히 반영돼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 예상 투자규모가 유럽업체 규모의 7분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서 오히려 과도한 주가 하락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정체됐던 매출 4분기 8% 가까이 성장두번째 기타 영업악화요인은 4분기의 적자전환 부담, ADSL 설비투자 부담, 지속적인 시내통화량 감소세 등이다. 그러나 4분기 적자는 계절요인이 큰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정체됐던 매출이 4분기 중에 8% 가까이 성장하기도 했다. 또한 시내통화량 감소는 유선에서 무선으로의 L-M통화 및 데이터통신 사업비중의 꾸준한 증가세와 시내전화요금 체계변경으로 상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ADSL 설비투자부담 우려도 2002년 흑자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우려감이 불식되고 있다.셋째, 불확실한 외자유치의 경우도 외국인 지분 확대 가능성 등으로 더 이상 주가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이같은 펀더멘털한 요인들은 최근의 실적 예상치에도 반영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통신은 10조3천2백20억원의 매출액과 1조1백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는 SK텔레콤 주식매각차익 9천2백10억원과 엠닷컴의 영업권 상각비용 2천10억원이 계상된 것으로 이를 제외한 조정순이익은 3천7백44억원 수준이다.올해 예상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1조5백51억원과 순이익 6천3백60억원이나 영업권 상각비용을 제외한 조정순이익은 9천2백27억원으로 영업실적은 전년대비 큰 폭으로 호전될 전망이다. 이 전망치는 작년 상반기 중의 전망치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이같은 현재의 주가 수준과 펀더멘털 요인 등을 놓고 볼 때 현재 한국통신의 주가는 여러 악재요인들이 충분히 반영된 상태로서 향후 추가적인 악재요인이 발생할 우려보다 과도하락을 근거로 한 상승 모멘텀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