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관리에서 발관리까지 서비스 … 유동인구 많은 지역 ‘숍 인 숍’ 창업 안성맞춤
네일살롱은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흥미까지 유발해 젊은층 공략이 수월한 창업아이템이다.여성들의 손톱과 발톱을 다듬고 치장해 주는 ‘네일살롱’은 미국에서 최근 수년동안 호황을 누린 대표적인 업종으로 꼽힌다. 특히 뉴욕 맨해튼에서는 경기 호황과 맞물리면서 교포사회의 대표적인 성공 비즈니스로 자리 잡았다. 뉴욕시에서만 줄잡아 4천여곳의 네일살롱이 성업 중이고 2만여명에 달하는 종업원 가운데 절대 다수가 한국 여성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손톱 다듬는 일은 마약중독과도 같아 한번 시작하면 유혹을 떨쳐버릴 수 없다’고 할만큼 단골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이처럼 미국에서 검증된 창업 아이템인 네일살롱(손톱·발톱 미용실)이 국내에서도 세력을 넓히기 시작했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 아카데미극장 내에서 ‘네일모아’를 운영하고 있는 허진선(21) 사장도 큰 희망을 걸고 이 사업을 시작했다. 개업한 지 3개월 남짓 지난 지금엔 장래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설 정도로 자신감을 얻었다. 예상 밖으로 젊은 여성고객들의 반응이 뜨겁기 때문.“영화 보러 와서 기다리는 동안 손톱을 다듬고 치장하는 사람이 많아요. 재미 삼아 해보는 이부터 정기적으로 들르는 고정 고객까지 다양합니다. 아직까지 미국보다 인기가 덜한 게 사실이지만 성장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사업이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앞으로 미국이나 일본에 유학, 선진기술을 배워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볼 생각입니다.” 허사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년밖에 지나지 않은 어린 나이이지만 메이크업, 네일아트 경력은 ‘중견’을 넘본다. 중학교 3학년때부터 메이크업 학원에 다니기 시작해 고등학생 때는 틈나는대로 신부화장 아르바이트를 해 실전 경험을 쌓았다. 고3 여름방학 때는 전문분야를 확장하기 위해 네일아트 학원에 등록, 2급 기술자격증을 취득했다. 졸업 후 분당의 백화점과 동대문 패션상가의 네일살롱에 취직, 1년여간 경력을 쌓기도 했다. 일찌감치 갈 길을 정하고 한우물을 판 ‘무서운 신세대’인 셈.“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네일살롱에 다니는 선배에게서 힘을 얻곤 합니다. 국내에선 아직까지 태동 단계인 분야지만 미국에선 이미 자리를 잡아 여유로운 생활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평생 전문직업으로 삼으려면 우선 작게나마 창업을 해 돈을 모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창업은 제 자신에 대한 투자라고 할 수 있죠.”허사장 점포에는 80여가지 문양을 손톱에 프린트할 수 있는 자동 기기가 갖춰져 있다. 한 손가락에 1분30초 정도 걸리는 이 기계 덕분에 번거로운 수작업 과정을 줄일 수 있다. 엄지손가락을 제외한 네 손가락 손톱에 원하는 문양을 찍는 데 5천원. 영화 상영을 기다리는 시간동안 부담없이 해 볼 수 있는 가격이다.자동 프린트기가 단순한 손톱 장식을 위한 ‘사이드 상품’이라면 허사장과 전문가 종업원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는 이 네일살롱의 핵심이다. 손톱 정리, 각질 제거, 손 마사지, 매니큐어 순서의 ‘일반 관리’ 상품이 1만5천원. 인조 손톱과 발톱 손질(패디큐어) 등 3만∼7만원 선의 서비스 상품도 다양하다. 아크릴로 손톱을 다듬는 10만원대 상품도 있다. 다소 고가라고 여겨질만 하지만 백화점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허사장의 점포는 극장 대기실 중앙에 개방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점포 내 소점포인 ‘숍 인 숍(Shop In Shop)’형태다. 3평 남짓한 공간을 빌리는데 들어간 돈은 1천만원. 여기에 자동 프린트기계 구입비 7백만원, 인조손톱 등 초도물품비 3백만원 등을 합쳐 총 2천2백만원이 창업비용으로 들어갔다. 투자금은 고등학생 시절부터 모아 둔 돈으로 충당했다.발관리 상품 개발, 시너지 효과 기대지난 1월 창업한 후 지금까지 매출은 꾸준히 상승 중이다. 처음 보름동안 하루 평균 20만원 정도의 매출이 오르더니 한달이 지난 후 30만원 선으로 올랐고 요즘엔 최고 40만원 선의 매출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 흔한 전단지 한번 뿌리지 않고 영화 관람객만 겨냥한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매출수준이다.지난달에는 1천만원 선의 매출 가운데 인건비, 임대료, 관리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이 7백만원에 달했다. 20대 초반 여성이 올린 것으로는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요즘엔 주변 아파트에 사는 주부들 사이에 소문이 퍼져 단골이 하나 둘씩 늘고 있어요. 10대 후반에서 60대 할머니, 손 마사지를 즐기는 젊은 남자에 이르기까지 고객층이 다양하죠. 편안하게 손톱 미용을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성공비결이 아닐까 싶어요.” ‘네일 아티스트’로서 자부심이 대단한 허사장은 올 여름엔 발 관리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맨발에 샌들을 신는 여성을 겨냥하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벌써부터 매출 신장을 기대하는 눈치였다.손톱 미용실은 지난해부터 국내에 상륙, 젊은 여성층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는 새로운 창업 아이템이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미국이나 일본처럼 네일살롱의 대중화가 가능하다는 게 창업전문가들의 분석. 허사장처럼 전문 교육과정을 밟아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이 일반적이지만 자동 프린트기를 활용, 특별한 기술없이 창업하는 방법도 있다.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흥미까지 유발해 젊은층 공략이 수월하며 특히 여성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적합하다.이 사업은 ‘숍 인 숍’ 형태 창업을 가장 권할 만하다. 유동인구가 많은 백화점, 대형 미용실, 화장품·액세서리전문점 등에 설치하면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다. (02)592-6412© 한경매거진&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