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 코스닥지수미국 증시의 폭락세가 마무리 단계로 치닫고 있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세도 한풀 꺾이면서 500선 밑으로 하락했던 국내 증시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현재의 주가 하락세는 미국 IT 주가 약세 및 일본의 엔화 하락 등 외적인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 이에 비하면 국내 증시의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그러나 우리 증시의 문제는 대외 요인보다 구조적인 부실기업의 유동성 위기에 있다. 정책적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은 연기금을 동원한 수요 확충보다 현대그룹 경영난, 대우차 해외매각 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해결하는가에 있다. 부실 기업의 선제적인 구조조정과 은행의 해외매각 및 합병 속도를 앞당기는 조치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주(4.2∼7) 금융정책협의회에서 논의된 수급 조절 정도의 대응으로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진행되고 있는 L자형 주가 움직임을 바꾸기는 어려워 보인다.환율엔화 약세에 이어 나스닥 폭락과 외국인 주식투자자의 대량 매도라는 또다른 악재가 추가되며 원/달러 환율이 1천3백65원까지 상승했다. 이는 98년10월 이후 최고치이다. 이에 물가불안을 우려한 한국은행(BOK)에서 이례적으로 외환보유고를 이용한 시장개입을 선언했다. 이같은 조치는 시장심리를 안정시켜 최근의 급등세를 진정시키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지난 97년 시장개입에 실패한 전력이 있는데다 주가폭락, 비 달러화 폭락 등과 같은 외부변수가 개선되기 전에는 개입의 효력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엔/달러 환율이 1백25엔 부근에서 정체돼 있지만 나스닥이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기는 힘겨워 보인다. 외환당국의 개입규모와 나스닥의 움직임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금리최근 채권시장은 철저하게 외환시장의 움직임에 연동되고 있다. 원화 절하는 수입물가 상승을 초래해 한국은행의 신축적인 통화정책에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저금리 기조를 유지해야 하지만 환율 안정을 위해선 오히려 콜금리를 올려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현재 금융기관의 수신동향을 살펴보면 투신권의 경우 42%, 은행권은 28%가 1년 이내에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 수신이다. 채권거래의 주종을 이루는 예보채의 경우 만기가 5년으로 금융기관 입장에서는 딜링용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단기 딜링 수요가 많을수록 시장의 변동성은 크게 확대된다. 한국은행이 직접적인 개입을 발표한 상황에서 환율이 안정된다고 하더라도 금리의 급격한 변동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